[Preview]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싫은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글 입력 2018.11.21 00:1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A-BALANÇA-DOS-RELACIONAMENTOS-EQUILIBRADOS-830x450.jpg

 
 

마음의 추가 기운 곳



나는 말이 빠르다. 그것도 좀 많이 빠르다. 며칠 전 엄마에게 내 말 빠르기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나는 말이 왜 이렇게 빠를까 엄마? 너무 할 말이 많아서 그런가? 생각을 좀 비워야 하나? 그랬더니 엄마가 대답했다.


"그건 네 마음의 추가 상대방한테 기울어있어서 그래."


말인즉슨, 내 마음의 중심이 나 자신이 아닌 상대방에게 있다는 뜻이었다. 상대가 내 이야기를 지루해할까 봐, 나와의 대화에 쏟는 시간을 아까워할까 봐 내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말은 빨라지고, 몸짓이나 표정이 과장되어 간다는 얘기였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땐 그저 궁금증이 해소됐다는 사실에 역시 엄마는 모르는 게 없다며 신기해했지만, 후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금 슬퍼졌다. 이건 아주 많이 슬픈 이야기였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고, 타인의 잣대에 기대어 나를 바라보고 평가한다는 것. 하고 싶은 이야기마저 타인의 반응에 의존하여 할 말을 하지 못하고, 과장하고, 축소하고, 얼렁뚱땅 넘겨버리고. 그래서일까? 나는 평소 사람들과 대화할 때 나에게로 관심이 집중되거나, 모두가 내 말에 귀를 기울일 때 급격하게 긴장하는 경향이 있다.


농담이나 가십거리는 쉽게 입에 올리면서 정작 내 얘기를 하려면, 그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너무나도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상대의 반응이 뻔하게 예상되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자신감을 잃고 얼렁뚱땅 빠른 말로 화제를 돌리거나, 입을 다문다. 그렇게 나는 내 마음의 추를 상대에게서 가져오지 못하고 낑낑댄 채 살아가고 있다.


2016060917528267429_1.jpg
 


오늘도 우리는 고민을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하나? 나 때문에 저 사람이 화가 난 것 같아. 아까 내가 무슨 말을 했더라? 저 사람은 나한테만 좀 태도가 다른 것 같아. 내가 뭘 잘못했나? 나한테만 왜 저래? 내가 만만하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비단 나 혼자는 아닐 것이다. 상대의 눈치를 보고, 그의 표정 변화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반응에 신경 쓰고, 집에 돌아와 대화를 복기하며 괜히 찝찝한 기분에 뒤척이다 잠에 들고. 대화가 짐이 되고 사람들이 적처럼 느껴지는 하루. 별일 없었는데도 어깨가 무겁고 마음이 불편한 하루. 실컷 떠들었는데도 어쩐지 허하고 찝찝한 기분.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과 출처 모를 위축감. 그리고 거울을 바라보면 그 속에는 너무도 작고 초라한 내가 서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상대의 반응에 신경을 쓰게 되다 보니 늘 예민하고 긴장한 상태가 되고, 그렇게 <나>는 위축되고,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게 되는. 작아진 나와, 나보다 커져버린 사람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불편한 사람들을 주변에 점점 더 많이 만들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메커니즘의 영향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인들의 소통 문화 역시 대부분 여기에서 기인한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불편하고, 만남이 어색하고, 눈 맞춤에 식은땀이 흐르게 되는. 그렇기에 우리는 점점 직접적인 만남보다는 통화를, 그리고 통화보다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선호한다. 하지만 SNS라고 해서 마음이 작동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왜 아직까지 내 메시지를 읽지 않지? 왜 다른 SNS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나한테 답장은 안 하지? 왜 하트가 전보다 덜 찍히지? 문구가 조금 이상했나? 사진이 조금 촌스럽나? 이 이모티콘은 어떤 의미일까? 내 메시지가 너무 딱딱하게 보이진 않을까? 우리는 가상의 세계에서,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소통에서조차 수많은 고민을, 무수한 불편감을 떠안은 채 살아간다.


나보다 더 크게 자리한 타인들. 내 마음의 주인이 내가 되지 못한 사람들. 마음의 추가 타인을 향해 기울어진 사람들. 마음의 중심을 나 자신에게 두지 못한 사람들. 그런 우리에게 이 책,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는 어쩌면 좋은 방향을 제시해줄지도 모른다.



책입체_오늘도중심은나에게둔다.jpg

 



중심을 어디에?



책의 저자 오시마 노부요리는 25년 동안 8만 건 이상의 임상 경험을 쌓아온 심리상담 전문가로서 단기 치료 요법의 일종인 FAP(Free from Anxiety Program)를 개발했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면 많은 이들이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주)인사이트 카운슬링의 설립자로, 국내에 알려진 대표 저서로는 <짜증 나는 인간이 내 옆에서 사라지는 책>, <상처받고 휘둘리지 말자>,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등이 있다. 평범한 우리들의 마음과 감정, 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주제로 한 심리 카운슬링 책들을 펴내고 있는 오시나 노부요리가 이번에 우리에게 들고 온 책은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이다.


오시마 노부요리는 타인에 의해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우리를 향해 말한다. 그건 정말로 당신이 초라하고 한심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건 당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라고. 우리가 자꾸만 사람들의 행동을 의식하고 그들의 시선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나쁜 마음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좋든 나쁘든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영향이란 마냥 좋은 것들만은 아닐 테다. 불안, 분노, 초조, 짜증, 질투, 경쟁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나에게서 그에게로, 그에게서 나에게로 옮기고 옮겨진다.


그리고 이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마음의 중심을 나에게로 옮겨오는 것". 쉬워 보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어려운 일일 것 같은 "나에게 중심 두기". 하지만 저자는 이를 위한 간단한 방법이 있다고 한다. 내 마음에 나를 위한 말들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의 중심을 옮길 수 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오시마 노부요리가 들려줄 경청과 위로, 그리고 마음의 중심을 옮기는 법까지. 이 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차례



머리말_
중심이 내가 아니라
남에게 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 6

1. 언제나 나보다 남부터 생각해요 · 11

2. 늘 예민하고 긴장된 상태로 생활해요 · 31

3. 열등감이 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어요 · 61

4. 불편한 사람이 주변에 많은 것 같아요 · 111

5. 마음이 진정 원하는 건 무엇일까요 · 139




책 정보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 싫은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원제: いつも誰かに振り回されるが一瞬で変わる方法

지은이: 오시마 노부요리

옮긴이: 황국영

분야: 문학>에세이>심리 에세이

자기계발>인간관계 /

인문사회>교양 심리학 /

면수: 176쪽

정가: 10,800원

ISBN: 979-11-5581-191-7 (03180)

발행일: 2018년 11월 20일

펴낸 곳: 윌북




에디터.jpg
 




[송영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E-Mail : artinsight@naver.com    |    등록번호 : 경기 자 60044
Copyright ⓒ 2013-2019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