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진, 미술,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전시, <스타일은 영원하다>

글 입력 2018.11.12 04:5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포스터] 노만파킨슨 최종.jpg
 


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Timeless Style)



필자는 ‘사진’ 이라는 분야를 아주 좋아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에는 렌즈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토이 카메라에 꽂혀 세뱃돈으로 모은 이십 만원 가량을 쓰다 엄마한테 ‘집에 디카 있는데 굳이 또 돈 쓴다’ 라며 한 소리 들었었고, 중학교 때에는 비네팅이 심한 토이 카메라에 시들해져 고화질 디지털 카메라를 사서 찍어댔었다. 성인이 되며 아르바이트 등으로 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필름 카메라에 발을 들였고, 작년 이후 필자의 손을 거쳐간 필름 카메라만 서너 종은 된다. 지금은 지워졌지만, 한때 사진을 업로드하는 SNS 계정도 운영했었다.


‘사진’이라는 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 분야다. 카메라만 있다면 누구나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감각은 갖고 있어야 하겠지만, 회화나 음악과 같은 분야보다 접근이 쉽다. 어렸을 때, 사진의 이러한 특징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이 분야를 전공하거나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만큼 전문적이지는 못하더라도, 어설프게나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글이 아닌 무언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았다.


사진 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사진전도 참 많이 다녔다. 일상의 평온함을 담은 사진,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살펴볼 때는 회화 작품을 볼 때보다 더 몰입이 잘 됐다.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조금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11월 초에 마지막 시험을 끝내고 한동안 못 했던 ‘문화 활동’을 좀 해 볼 요량으로 여러 전시를 알아보고 있던 찰나, 홍대 상상마당에서 좋은 전시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려 ‘사진전’ 이었다. 감사하게도, 아트인사이트에서 문화 초대 신청을 받는다고 하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청을 완료했다.



PR_NP_Queen 1962.jpg

노만 파킨슨, Queen, 1962
 © Iconic Images / The Norman Parkinson Archive 2018


이번에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전시는 영국의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 1913-1990) 기획전 <스타일은 영원하다>로, 영국의 다양한 거리들과 패션 스타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려 50년 전 패션 양식이 담긴 사진 150여 점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서양사 파트를 공부하는 데 좋은 참고 자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델의 패션 양식 뿐 아니라 사진의 배경이나 사진을 찍기 위해 사용한 도구들 또한 그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전시가 복식사 또는 문화사, 미술사와 관련한 지식을 떠오르게 해 주는 매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사진과 사진전을 좋아해서 신청한 전시인데, 생각보다 더 다양한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이런 분야에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들 뿐 아니라, 필자처럼 관련 전공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전시가 이주 의미있게 다가올지 않을까 싶다.


노만 파킨슨은 유명 패션 매거진 ‘보그’와 ‘하퍼스 바자’의 사진가이자, 야외 배경에서의 역동적인 패션 사진을 만들어 낸 선구자다. 이번 전시는 여러 섹션을 통해 그의 예술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1940년대 영국의 패션 스튜디오처럼 색다르게 전시 공간을 연출하여 전반적인 전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상상마당의 이번 전시는 사진과 역사, 전시 기획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학문적 갈증을 채워줄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 소개

노만 파킨슨
  
1913년 영국 출생
1927-31 런던 웨스트민스터스쿨에서 수학
1931-34 사진 회사의 견습생으로 근무
1934 동업자와 함께 노만 파킨슨 스튜디오 오픈
1935 개인전 개최
1935『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에서 패션사진가로서의 경력 시작
1942 영국『보그(Vogue)』에서 활동
1947 웬다 로저슨과 결혼
1949 미국『보그(Vogue)』에서 활동
1960 『퀸(Queen)』에서 활동
1969 영국 왕실 공식 사진가로의 경력 시작
1987 『타운앤컨트리(Town and Country)』에서 활동
1990 싱가포르에서 촬영 중 사망


*


스타일은 영원하다
- Timeless Style -


일자 : 2018.09.22(토) ~ 2019.01.31(목)

시간
일~목 11:00~19:00 (18:00 입장마감)
금~토 11:00~20:00 (19:00 입장마감)

장소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4F, 5F

티켓가격
성인: 8,000원
초중고 학생/경로우대(65세이상): 3,000원
미취학 아동: 2,000원
패션 전공 대학생·대학원생/단체: 4,000원
유아(36개월미만)/장애인: 무료

주최/주관
KT&G 상상마당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KT&G 상상마당
02-330-6229




               
웹전단.jpg
 

  
[김보미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