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 [음악]

가을 바람 따라 듣는 노래들
글 입력 2018.10.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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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은 아니고 가끔, 계절이 변하는 길목에 설 때가 있다. 가을 바람 따라 마음도 일렁이게 된다. 건조하고 차분하고 조용한음악들은 그때의 마음을 대변한다. 올해도 플레이리스트에 넣은 가을에 들으면 좋을 음악들.


이번에 소개할 노래들은 모두 포크 스타일이 묻어나는 싱어송라이터의 곡이다.

 



♪같이 걷고 싶었어 - 이지형





이곳에 넌 처음일까 가을이 되면더 괜찮아
찬바람이 불어오면 코끝까지 나무 냄새가 나

 


잔잔하고 편하고 깔끔하다. 노래를 듣는 순간 매년 가을이면 찾아가는 낙엽 진 거리가 떠올랐다. 나 혼자 걷기 아까워 둘이 가서 걸었다. 또 다른 가을, 혼자서 다른 장소를 발견하고, 혼자 걷기 아까워 또 둘이 가서 걸었다.


‘특별할 건 없지만 같이 걷고 싶었어’. 가을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비슷한 경험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가사. 감정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간소한 구성이 가을 거리와 잘 어울린다.

 



♪ 이맘때쯤 - 심현보






성긴 스웨터 사이로 계절은 흐르죠
이맘때쯤 꼭 이맘때쯤
저녁 무렵의 공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이맘때쯤 꼭 이맘때쯤

 


섬세하고 부드럽다. 보통 감성적인 마음으로 말하는 ‘이맘때’는 더위와는 거리가 멀다. 밝은 감정이라면 봄이 시작될 때, 차분하다면 가을, 무겁다면 겨울로 정리될 것 같다. 이 노래는 ‘바람이 쓸쓸한’ 가을의 노래다.


‘성긴 스웨터 사이로’와‘저녁 무렵의 공기가 코끝을 간질이는’이라는 가을을 표현하는 섬세한 가사에서 역시 심현보라고 느꼈다. 보편적인 감정, 누구나쉽게 공감할 만한 순간의 감정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해서 보여줬다.

 



♪ End of the Affair - Ben Howord





This is just it
Go to him
What the hell, love?



7분이 넘는 곡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전개를 보여준다. 부드럽게 시작하다가 감정적으로 변하고 속도와 무게를 더한다.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작게 시작해서 점차 뻗어나가는(폭발하는) 감정의 흐름.


가을에 듣기엔 조금 무겁지 않나 싶어서 다른 곡과 같이 두고 고민했는데, 감정적이니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일이고 그렇게 어둡고 딥한 곡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시 목록에 넣었다. 쓸쓸한 감정에 마음이 건조하게 에인다.



 

♪ Everything - Passenger





When you've got love
You've got everything



가을이 쓸쓸한 이미지이지만 모든 가을날들이 차갑지 않듯, 한적하고 조용한 가을날에 어울리는 노래도 필요하다. 처음엔 Everything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느낌과 달리 쓸쓸하고 텅 빈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서 후반에 등장하는 사랑을 가졌다면 모든 걸 가진 거라는 가사가 더 극대화되어 들린다.


사실 이 곡을 사랑 노래라고 설명하자니 곡의 느낌이 살지 않는데, 그렇다고 사랑 노래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패신저의 Everything은 조용하게 이는 바람처럼 사랑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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