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작품을 고르는 관객의 철학 [문화 전반]

글 입력 2018.09.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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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괜찮은 작품을 고르는 법을 물어본 적이 있다. 제일 대중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관람평이다. 볼 영화를 선택할 때 평론가와 관객평가를 검색하고 고르듯이 공연 또한 그렇다. 다만 개봉 당일 영화와 초연으로 올라오는 공연은 아무런 정보가 없어 도박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배우들과 감독의 이전 작품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

     

 


폭탄을 피하는 몇 가지 방법



배우나 감독이 해왔던 작품목록을 보통 ‘Filmography(공연계에서도 대개 목록을 Filmography로 지칭함)’라고 부른다.


리스트를 보다 보면 감독이나 배우의 세계관, 특징, 장단점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몇몇은 기존 자신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색다른 도전을 하기도 한다. 그들이 쌓은 지금까지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좋다면 관객들은 감독의 역량과 배우의 연기, 선구안을 신뢰한다. 공연계의 경우에는 배우가 전에 연기했던 작품 재연에 한 번 더 참여할 수도 있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대중의 호감을 산다. 이에 관한 기준은 ‘작품 해석을 얼마나 철저하게 했느냐?’이다. 시청자나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전개여야 하고 극 중 인물은 잊히지 않는 개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배우의 표정과 동작으로 알 수 있다. 때로는 연기로 서사의 빈틈을 채우기도 한다. 감독의 역할 또한 그렇다. 영상과 공연은 혼자 힘으로 만들기 어렵다. 실력과 팀워크가 꼭 맞을 때 작품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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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필모그래피는 예술인으로서의 발자취이다.

배우 Jake Gyllenhaal의 필모그래피, 네이버



돈으로 만족감 사기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필자 나름의 정의는 ‘돈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작품’이다.


최근 영화와 공연계 티켓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인다. 1만 원 미만 가격으로는 영화 관람조차 쉽지 않다. 10만 넘게 주고 본 공연이 내용이 없고, 배우들은 연기하지 않으며 불쾌한 애드리브로 희롱을 한다면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연기와 연출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만드는 망한 작품은 볼 가치가 없다.

 

반면 사람들이 다투어 보는 좋은 작품들도 많이 있다. 작품성이 뛰어난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가 소위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작품도 있다. 예를 들어, 배우가 작품에서 크게 기여한다면 등장하는 것만으로, 심지어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관객은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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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몇 뮤지컬은 가격 상승과 더불어 요일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 인터파크 티켓

  


영화나 공연 등을 보기 위해 사용하는 문화생활 비용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만족감은 돈보다 귀중하고 다시는 없을 하나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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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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