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이방인 '뫼르소'를 만나러

상상 속 이방인 '뫼르소'를 만나러 가기 전
글 입력 2018.08.1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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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jpg

 
글, 그리고 스토리에 대한 취향의 편차가 워낙 심했던 나에게는 특히나 고전소설에 관한 스토리는 접근성도 없을뿐더러, 조금의 흥미도 없었던 장르 중에 하나였다. 심지어 아이들도 아는 어린 왕자조차 접근하지 못해보았다.

그런 필자는 '이방인'이라는 책을 올해 초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되었으며, 고전소설에 대한 흥미를 처음으로 맛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동안 이방인의 스토리를 읽고, 사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후로 나는 고전소설을 종류별로 여러 권 골라 읽기도 하였으며, 나의 첫 고전소설과의 매듭의 '계기'가 되기도 한 작품 바로 카뮈의 '이방인'이다.



나의 첫 고전소설과의 매듭의 '계기'가 되기도 한 작품 바로 카뮈의 '이방인'이다.


[이방인 시놉시스]

알제의 선박 중개 사무소에서 일하는 뫼르소는 어느 날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고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다. 그는 예전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다시 만나 유쾌한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뫼르소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레이몽과 친해진다. 레이몽은 변심한 애인을 괴롭히려는 계획을 세우고, 뫼르소는 레이몽의 뜻에 이끌려 이 계획에 동참한다.

며칠 후 뫼르소는 레이몽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 갔다가 그들을 미행하던 아랍인들과 마주친다. 그 아랍인들 중에는 레이몽 옛 애인의 오빠가 있다. 싸움이 벌어져 레이몽이 다치고 소동이 마무리되지만 뫼르소는 답답함을 느끼며 시원한 샘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레이몽을 찌른 아랍인을 다시 만난 뫼르소는 자신도 모르게 품에 있던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는데….


“마치 좀 전의 커다란 분노가 내 고통을 정화시켜주고 희망을 비워내 주기라도 한 것처럼, 온갖 신호들과 별들로 가득 찬 이 밤에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다.“



소설 <이방인> 해설
김화영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방인>은 작품 그 자체로 보나 20세기 서사 형식의 역사에 있어서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작품으로 출판 당시부터 하나의 문학적 ‘사건’입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국내에서 불어판 <이방인>은 모두 733만여 부가 판매되었으며 (그중 포켓북 Foilo 문고판이 640만 부) 연평균 판매 부수는 19만부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갈리마르 출판사 설립 이래 백여 년의 역사상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다음가는 기록입니다. 이 작품을 투명한 한 가지 방식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놀라울 정도로 간결한 이야기, 단순하지만 기이한 성격의 주인공, 교묘하고 대담한 서술방식의 선택, 재판의 세계에 대한 강력한 비판 과 아이러니, 정직한 주인공의 행동과 말과 침묵을 암암리에 떠받치는 명철한 형이상학, 햇빛 밝은 바닷가 알제리에 대한 관능적인 환기력 등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이 소설의 다하지 않는 저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알베르 카뮈 세계는 삶의 기쁨과 죽음의 전망, 빛과 가난, 왕국과 유적, 긍정과 부정 등 ‘안과 겉’의 양면이 언제나 맞물리어 공존하는 세계입니다. 그는 그 어느 쪽도 은폐하거나 제외하거나 부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찍부터 삶에 대한 기쁨과 동시에 어둡고 비극적인 또 다른 면을 뚜렷하게 의식했습니다. 삶의 종점인 희망 없는 죽음은 그로 하여금 세상만사의 무의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방인>은 바로 이 허무감의 표현인 동시에 이 허무감 앞에서의 반항을 말해 줍니다.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
 
소설 마지막 문단의 인용입니다. 인간은 모두 다 “사형수”로, 삶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죽음의 확신이 인간을 사형수로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사형수는 죽음과 정대면함으로 비로소 삶의 가치를 깨닫습니다. 죽음은 삶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어두운 배경이며 거울이고, 삶과 죽음은 표리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필연적인 죽음의 운명 때문에 삶은 의미가 없으므로 자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죽음에 의하여 유한하게 한계가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삶은 더욱 귀중하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삶을 더욱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소설의 참다운 주제는 그러므로 죽음 앞에서의 절망이 아니라 삶의 찬가, 행복의 찬가입니다.
 
이것이 이 비극적인 소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어두운 밤 시간이 등장하지 않는, 영원한 여름, 영원한 태양의 소설 [이방인]의 진정한 결론입니다.


*


큰 여운을 남기고 간 '이방인'이 연극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아트인사이트'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이처럼 설레고 기대되는 연극은 단연 처음이라고 말할 만큼 큰 기대와 호기심이 가득한 연극이다.

스토리 속 '뫼르소'라는 인물을 나는 책 속 글로 표현된 생김새로 가늠할 수밖에 없어서 늘 상상으로 뫼르소라는 인물을 떠올리곤 했었다. 책에서만 보았던 뫼르소를 직접 표현하고 행동하며 그 광경을 관람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렘에 기대를 감출 수 없는 지금이다. 사실 상상 속 뫼르소를 표현해내는 게 가능할까? 실망감을 남기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작년에도 이 연극을 진행하였던 '산울림'이라는 극단에서 다시 한번 이방인 속 인물들을 표현한다는 소식을 접하니, 오히려 안도감과 기대감을 더했다.

더하여 연극을 마친 후, 관객과의 소통도 이루어지는 시간을 가진다고 하니, 나 또한 여러 가지 질문을 준비해서 극단과 소통을 해보는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관객과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는 8/25(토) 9/8(토) 총 2번 이루어진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해당 날짜를 참고하여 관람 후 소통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로만 겪던 '이방인'을 무대 위에서 담아낸 모습이 어떨까 궁금하다면, 좋은 기회를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이다.





이방인
- L'Étranger -


일자 : 2018.08.21(화) ~ 09.16(일)

시간
평일 20시
주말 15시
월요일 쉼

장소 : 소극장 산울림

티켓가격
전석 40,000원

주최/주관
극단/소극장 산울림

관람연령
만 15세이상

공연시간
105분




문의
극단 산울림
02-334-5915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알베르 카뮈.jpg


"우리 시대의 인간의 정의를 탁월한 통찰과 진지함으로 밝힌 작가."

-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이방인>의 저자 알베르 카뮈, 그는 1913년 11월 7일 알제리 몽드비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하고,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와 《결혼》(1938)에서 그의 시인적 자질을 뚜렷이 보였다. 이때 이미 인간의 조건에 대한 고민, 존재의 부조리성(不條理性) 문제 등을 서정적인 에세이풍으로 서술하였다.

그 후, 카뮈는 1942년 《이방인》을 발표했다. 젊은 무명 작가였던 알베르 카뮈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이 작품은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마주하는 실존의 체험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인들의 생각을 지배한다는 출판사, 갈리마르에서 매 해 베스트셀러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부조리함이 가득한 세상 속, 이 같은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직시하면서 삶에 대한 반항과 자유와 열정을 고수하는 그의 철학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알베르 카뮈의 작품이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이유이다.



극단 산울림


산울림.jpg


40여 년간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며 좋은 무대만을 고집해온 극장입니다. 공연예술 전 분야를 통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무대를 추구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 유서 깊은 소극장에선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방인_포스터.jpg

 

큰 여운을 남기고 간 '이방인'이 연극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아트인 사이트'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이처럼 설레고 기대되는 연극은 단연 처음이라고 말할 만큼 큰 기대와 호기심이 가득한 연극이다. 스토리 속 '뫼르소'라는 인물을 나는 책 속 글로 표현된 생김새로 가늠할 수밖에 없어서 늘 상상으로 뫼르소라는 인물을 떠올리곤 했었다. 책에서만 보았던 뫼르소를 직접 표현하고 행동하며 그 광경을 관람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렘에 기대를 감출 수 없는 지금이다. 사실 상상 속 뫼르소를 표현해내는 게 가능할까? 실망감을 남기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작년에도 이 연극을 진행하였던 '산울림'이라는 극단에서 다시 한번 이방인 속 인물들을 표현한다는 소식을 접하니, 오히려 안도감과 기대감을 더했다.







산울림.jpg

이방인_단체사진.jpg


더하여 연극을 마친 후, 관객과의 소통도 이루어지는 시간을 가진다고 하니, 나 또한 여러 가지 질문을 준비해서 극단과 소통을 해보는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관객과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는 8/25(토) 9/8(토) 총 2번 이루어진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해당 날짜를 참고하여 관람 후 소통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로만 겪던 '이방인'을 무대 위에서 담아낸 모습이 어떨까 궁금하다면, 좋은 기회를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이다.



웹상세.jpg

 
[강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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