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랑의 묘약 - 오페라속 새로운 3D 무대를 만나다.

글 입력 2018.08.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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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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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페라를 보러 세종문화회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사랑의 묘약 이라는 공연입니다. 시간이 남아 여유롭게 대극장을 돌아다니며 보냈습니다. 대극장은 처음 들어왔기 때문에 내부가 굉장히 고급스럽게 되어 있음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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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수령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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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의 극장의 의자 맨 끝부분이어서 관람하는데 있어서 앞에 가리는 시야가 없어 무척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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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규모가 커서 소리 울림이 아주 잘 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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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자막 보고 해석하고 공연 보고하는 게 불편했는데 여기는 의자 하나하나에 자막을 볼 수 있게끔 만들어놓아서 전보단 편하게 관람하였습니다.



CAST


사진은 금지이지만 커튼콜 때는 찍을 수 있습니다. 공연을 본 날은 8월 9일 목요일인데요, 목요일에 공연하신 cast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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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꼬레 역할이자 Bar인 박경준님!(사실 외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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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카마라역할이자 Bar인 Dario Giorgele님(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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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아디나이자 Sop. Bianca Tognocchi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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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네모리오이자 Ten 역할의 David Sotgui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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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음악을 해주시는 서울 콘서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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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마르코보에미(Marco Boemi) 입니다.



무대 배경


이 사랑의 묘약이라는 오페라와 함께 어우러진 3D 무대 영상들을 한번 중점으로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요즘 공연계에서 무대를 간소화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아마도 제작비 때문이겠지요. 적은 돈으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마도 영상의 힘인 것 같습니다. 이런 3D 무대 영상은 프로젝션 매핑이라는 기법으로 쉽게 말해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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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의 시작은 인기 많은 아디나에게 네모리오와 벨코레의 구애로 시작합니다. 파란색의 배경, 푸른 계통의 옷을 입고 있는 마을 아가씨들, 나무 아래에 처음 문이 열리며 등장하는 두 주인공. 아디나는 둘에게 항상 냉정하고 새침하게 대합니다. 네모리오는 이런 아디나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죠. 이런 푸른 계통의 배경은 특히 네모리오와 아디나의 마음을 상징하는 색상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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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등장하는 이 붉은 배경, 푸른빛과 붉은빛이 섞이어 보라색 빛으로 보입니다. 붉은색을 뜻하는 것은 군인. 즉 벨코레 입니다. 벨코레와 군인들은 실제로도 붉은 계통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벨코레 또한 아디나에게 구혼을 하죠. 전쟁을 누비며 목숨을 거는 명예로운 직업으로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삶을 가진 군인을 표현한 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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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사랑의 묘약의 주인공, 둘카마라의 등장엔 동그란 열기구 같은 모양이 나옵니다. 이 둘카마라는 저명한 의사라고 하죠. 하지만 수완이 좋은 사기꾼 약장수일 뿐입니다. 이 둘카마라는 마술을 선보이기도 하며 사람들을 단숨에 속이게 됩니다. 이 둘카마라의 거짓에 속아넘어간 네모리오는 바로 사랑의 묘약이라는 술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것만 먹으면 자신이 사랑하는 아디나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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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사랑의 묘약을 먹은 네모리오는 하루만 지나면 아디나가 자신에게 사랑에 빠질 것이라는 착각과 자만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실상을 술을 마신 네모리오일 뿐인데 말이죠. 그러다 결국 자존심이 상한 아디나는 네모리오에게 보여주기 위해 홧김에 벨코레의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네모리오는 그때까진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결혼은 일주일 후에 진행하는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군인으로서 당장 내일 떠나야 하는 벨코레, 바로 오늘 결혼을 하자고 합니다. 네모리오의 반응을 보고 싶던 아디나는 수락해 버리고, 네모리오는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하지만 결혼식은 진행이 되고 말아요. 보랏빛의 배경, 반지의 모습은 바로 결혼식장을 표현 한 영상입니다. 푸른빛의 아디나, 붉은빛의 벨코레의 만남은 보랏빛의 무대로 변신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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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모리오는 다시금 약장수 둘카마라를 찾아가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랑의 묘약의 효과를 빨리할 수 있는지, 아디나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묻게 되죠. 이때 둘카마라는 돈을 더 벌기 위해 수를 씁니다. 사랑의 묘약을 또 먹으면 효과가 빨라진다는 거짓으로 돈을 요구하죠. 하지만 불쌍한 네모리오는 돈이 없어 고민하다 벨코레의 제안으로 군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군인이 얼마나 힘든 건지 아는 네모리오는 사랑을 위해 택하게 되죠. 사랑의 묘약을 살 돈을 얻기 위해서 말이죠. 이를 약장수에 의해 알게 된 아디나는 그제서야 자신이 사랑하는 게 네모리오라는것을 깨닫습니다. 

자, 사랑의 묘약을 얻어서 먹은 우리 네모리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연히도 네모리오의 삼촌이 네모리오의 앞으로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죽었다는 소문이 마을 처녀들 사이에 퍼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네모리오에게 관심을 가진 처녀들이 네모리오 근처를 서성이며 애교를 떨죠. 네모리오는 이게 다 사랑의 묘약의 효과인 줄 알고 자신만만해 합니다. 사랑의 묘약의 효과가 퍼지는 듯이 표현하는 저 영상 표현이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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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군인이 되려고 했던 네모리오의 진심을 느끼게 된 아디나는 몰래 네모리오의 입대 지원서를 가지고 오고 군인이 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외에 말이 없냐고 묻는 네모리오는 없다는 아디나의 말에 결국 참지 못하고 사랑을 얻지 못해 괴로워 죽나 군인이 되어 죽나 같은 것이라 말하죠. 그에 아디나는 네모리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둘의 마음이 결국 연결됩니다. 

진정한 사랑을 얻기도 하고 나중엔 막대한 유산을 상속했음을 알게 된 네모리오를 예로 들며 둘카마라는 사랑의 묘약은 사랑을 이뤄주기도 하고 부자까지 되게 만들어주는 약이라며 마을 사람들에게 약을 몽땅 팔아넘기고 떠납니다. 마지막에 모든 사람들이 나와 벨코레, 아디나, 네모리오, 둘카마라를 상징하는 모든 영상들이 섞여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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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무대 영상기술은 원래의 화려한 형태의 오페라와는 좀 다르게 단조로운 느낌이 많이 들긴 합니다. 하얀 배경으로 모든 것들을 표현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그때그때 변하는 배경의 형태는 아디나와 네모리오가 점점 마음이 가까워지는 것을 손이 가까워져있음으로 표현하고 네모리오가 아디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네모리오의 솔로 파트에서 영상에 아디나의 얼굴만 자꾸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3D 공연 연출의 장점이 바로 인물의 감정을 그때그때마다 배경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같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답게 보는 동안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기도 했으며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무대였습니다.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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