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특색있는 유럽 테마 여행을 꿈꾼다면? 「시간을 파는 서점」

글 입력 2018.06.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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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서점과 책마을은
어떻게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었을까?
유럽의 책마을과 서점에서 만난 특별한 책문화

- 제3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수상작가 ‘네딸랜드’
- 유럽의 서점문화를 촘촘히 들여다 본 눈 밝은 독자의 기록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는 저자 ‘네딸랜드’는 독자로서, 엄마로서, 교사로서 보고 느낀 서점들의 책문화을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포르투갈의 주요 서점과 책마을의 책문화 현장, 역사를 보여준다.

신경미 저자는 2010년 5월 5일 남편의 유학을 따라 딸 셋을 데리고 네덜란드로 날아갔다. 네덜란드에서 전업주부로 살면서 넷째 딸을 낳았다. 네 명의 딸들에게 유산으로 남겨 줄 대단한 것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자 네 딸들과 함께 유럽의 도서관, 서점 등 책이 있는 공간을 순례했다.

유럽의 서점문화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확장되어 ‘네딸랜드’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고 다음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제3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네덜란드에서 네 명의 딸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필명을 ‘네딸랜드’라고 지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한글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면서 책이 있는 풍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한국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육자로서, 엄마로서,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문화공간이자 지식을 파는 유럽의 서점문화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시간을 파는 서점》은 서점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유럽의 서점문화를 들여다 본 책으로서 서점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서점이라는 공간을 통하여 책의 가치와 책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오랜 역사의 시간을 지켜 온 서점들과 서점은 어떻게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유럽의 책의 도시와
책마을에서 만난 특별한 서점문화

네덜란드의 데이븐떠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포르투갈의
서점들이 책의 역사를 이어 온 책문화!


저자는 책에 대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유럽의 서점들은 책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팔고 그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판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살고 있는 네덜란드의 데이븐떠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포르투갈의 서점과 책마을을 순례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고서점과 독립서점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서점으로 손꼽히는 부칸들 도미니카넌과 반더스 인 더 브루어른, 네덜란드의 책마을 브레이더포르트, 브뤼셀의 책마을 흐뒤와 음식과 독서를 연결한 서점 쿡앤북, 프랑스의 르 블뤼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책의 도시였던 리옹에서 만난 서점의 역사, 독일의 역사적인 서점문화를 보여주는 노이서 부흐 운트 쿤스트리안티쿠아리아트, 마이어셰 드로스테 서점, 후겐두벨, 하인리히 하이네의 하우스, 영국의 워터 스톤즈, 해저즈, 포르투갈의 버트란드, 리브라리아 레르 데바가르, 포르투 렐루 서점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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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의 책 장터가 열리는 네덜란드의 도시 ‘데이븐떠’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만 5천 개가 넘고 소규모 서점은 더 많다. 1989년에 시작되어 2018년에 서른 번째를 맞는 데이븐떠 책장터는 매년 8월에 열린다(2018년에는 8월 5일 열린다). 과거 찬란한 부유함을 누렸던 한자동맹 도시였던 데이븐떠에서는 아이젤 강을 중심으로 무려 900여 개에 가까운 책 부스와 13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거대한 책 축제가 개최된다. 첫 해에는 주민 50명이 모여 순수문학, 희귀 서적 등으로 소규모 장터로 시작되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는 점점 커졌다. 매년마다 변함없이 책의 도시 데이븐떠의 베르그 교회를 중심으로 아이젤 강가를 따라 수많은 책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네덜란드에는 영국의 헤이온와이로 불리는 책마을 ‘브레이더포르트’가 있다. 1993년에 책마을로 변신한 브레이터포르트에서는 책장터가 열린다. 저자는 책마을의 가치는 사라져가는 책, 소멸 또는 잊혀져 가는 책을 되살려 놓는 데 있다고 말한다. 책마을은 마을 사람들의 생계이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자존심이고 자랑이다. 따라서 책마을 브레이더포르트는 책마을의 정서를 팔고 책마을의 역사를 팔고 책마을의 정신을 파는 곳이다.

벨기에의 ‘흐뒤’도 책마을이다. 해발 450미터의 고원지대이자 초원의 숲으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풍경 한가운데 있는 책마을 흐뒤는 1984년 기자였던 노엘 앙슬로가 창고를 개조한 도서관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부활절을 책의 축제날로 바꾼 열정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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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명성에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시간을 지켜 오는 서점들이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1위로 꼽는 서점 ‘부칸들 도미니카넌’의 역사도 깊다. 2013년에 재정난을 겪으면서 2014년 2월에 문을 닫았지만 회생을 위한 협상을 거쳐 셀렉시즈 도미니카넌에서 부칸들 도미니카넌으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그 모습을 회복했다.

《프로방스에서의 1년》을 쓴 저자 피터 메일이 좋아했다는 서점, 프로방스에 있는 서점 ‘르 블뤼에’도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으로 위기에 봉착하자 크라우딩펀딩을 통해 서점의 역사를 시민들이 지켜냈다.

책마을의 가치는 오래된 책의 가치만을 말하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책, 소멸 또는 잊혀져가는 책을 되살려 놓는 데 의미가 있다. 저자는 서점을 고요하고 낭만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눈물겨운 이야기라고 말한다. 앞으로 더 번창하거나 혹은 더 어려운 일에 봉착할지도 모르는 현실에서 서점을 살리고자 노력한 서점 주인과 그 서점을 사랑한 시민들이 있기에 ‘시간을 파는 서점’들의 역사는 지속될 것이다.

《시간을 파는 서점》은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종이책을 찾는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에 유럽의 여러 서점들이 시간을 지켜내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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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만 해오던 것이 있다.

'유럽에 간다면 나만의 특색있는 여행을 해보고 싶어!'

아직까지는 미지의 땅인 '유럽'. 내가 살고 있는 이 땅과 모든 역사와 문화의 뿌리가 다르지만, 그렇기에 더 호기심이 생기는 곳이다. 이십대 초반에 꼭 한번 밟아보고 싶었던 유럽 땅은, 이십대 중반이 된 지금도 밟아보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내가 꿈꾸는 유럽 여행에 대한 테마는 확고히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음악'
'문화'
'서점'
'음식'

바로 이 네 가지이다. 그 중에서 이 책은 나의 '서점'이라는 코드에 큰 자극과 파동을 주었다. SNS에서 보던 유럽의 오래된 서점들을 보며 나는 혼자서 눈을 감고 그 곳에 있는 상상을 했다. 한국에 살면서도 별 목적 없이도 '교*문고'나 '영*문고'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만일 평범한 유럽인으로 태어나서 저런 서점들을 집 근처에 두고 살았다면 과연 어땠을까? 아마 온갖 세계 명작들을 원서로 구해다가 읽으려는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등의 생각을 해보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필명 ‘네딸랜드’ 신경미 작가님의 이 책은 나에게 더 뜻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남편의 유학을 따라 네덜란드로 떠나, 그 곳에서 네 명의 딸 아이들과 유럽의 특색있는 서점들을 둘러보고,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가르침을 행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자아를 찾기위한 집필활동이라니! 마치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삶인양 나에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는 마치 작가의 다섯번째 딸이 되어, 그들 사이에서 함께 유럽의 특별한 서점을 순례하는 기분이 든다.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 독일의 아름다운 서점들. 머릿속에 선명한 지도 속 한번도 가본적 없는 미지의 도시들로 떠나는 책 속의 작은 테마 여행. 이 책은 나처럼 유럽에서의 특색있는 테마여행에 목마른 예비 여행자, 혹은 유럽에 이미 다녀왔지만, 자신이 다녀왔던 발자취를 따라 다시금 새로운 간접 여행을 떠나고픈 이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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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책을 내며: 우리는 그렇게 서점 속으로 들어갔다.

1부 네덜란드에서 시간을 파는 서점을 찾아 출발

1장 꿈꾸는 책들의 도시
유럽의 최대 책장터 · 고서점 거리 · 당신을 위한 책을 만들고 인쇄합니다
북하우스 · 끄네벨 꼬믹스 · 파피루스 · 쁘람스트라 · 헷 안티크아리아트 ·알터노트

2장 암스테르담의 독립서점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서점 · 부칸들 로버트 쁘렘셀라
멘도 · 부키 우키 · 타센 · 아키텍추라 앤 나추라

3장 네덜란드의 역사적인 자부심이 서린 서점
아테네이움 부칸들 · ABC · 스헬트마 · 드 킨더북빈클

4장 헤이그의 알록달록한 서점들
판스토쿰 · 팩맨 · 스탠리 앤 리빙스톤

5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부칸들 도미니카넌

6장 나만 알고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서점
반더스 인 더 브루어른

7장 책마을에서 공정여행을 배우다
네덜란드의 책마을 브레이더포르트



2부 벨기에와 프랑스의 매력적인 서점들

1장 사라지는 책들의 운명이 되살아나는 책마을
벨기에의 책마을 흐뒤

2장 브뤼셀의 정말 예쁜 서점들의 매력에 푹 빠져 보실래요?
트로피슴 · 르 울프

3장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서점
쿡앤북

4장 푸른 수레국화가 그려져 있는 책방
르 블뤼에

5장 그때도 지금도 예술적인 장소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6장 역사 속으로 사라진 책의 도시 리옹의 어느 멋진 서점
르 발 데 아르덴츠



3부 독일, 영국, 포르투갈의 서점 속으로

1장 숨은 보석 같은 무한대의 감동을 주는 서점
노이서 부흐 운트 쿤스트안티쿠아리아트 · 마이어셰 드로스테 · 후겐두벨

2장 하인리히 하이네의 생가가 서점과 문학카페로
하인리히 하이네 하우스

3장 런던 최고의 서점과 최대 서점의 향기
워터 스톤즈 · 해저즈
4장 파두의 선율을 닮은듯한 리스본의 서점들
버트란드 · 리브라리아 레르 데바가르

5장 전통과 아름다움으로 시작한 서점의 변화
포르투 렐루

에필로그: 시간을 파는 서점에서 다시 일상으로

참고자료
책에 수록된 서점 정보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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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서점》
독서생활자의 특별한 유럽 서점 순례

신경미 지음|352쪽|값 17,000원|카모마일북스 
148*225mm | ISBN 978-89-98204-47-1(03920)|인문>인문교양
출간일 2018년 5월 29일


인문, 예술, 문화분야의 책을 출판하는 단행본브랜드
 ‘카모마일북스’는 우리사회에 향기로운 책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의 : 02-313-3063


[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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