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8/18) 마르크 샤갈 특별전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영혼의 정원展
글 입력 2018.05.2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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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 -


포스터_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 F.jpg
 


마르크 샤갈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갈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이 열렸다. 올해는 '마르크 샤갈'의 해라도 되는지, 찾아보니 한가람미술관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시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더라.

마르크 샤갈, 미술 교과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독특한 그림으로 우리의 인상에 더욱 깊게 남겨진 이 그림은 <나의 마을>이다. 이 작품은 샤갈이 파리에서 한창 활동하던 때 그린 작품으로 곳곳에 고향을 향한 향수가 짙게 배어 있다. 어딘가 몽환적인 색채로 커다란 소와 소의 얼굴 속에 들어 있는 젖 짜는 여인, 배경 속 농기구를 든 남녀와 배경을 이룬 조그만 집들이 소박한 농촌을 떠올리게 한다.


샤갈 나와 마을.jpg
나와 마을


더불어 1969년 시인 김춘수는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었다.


샤갈의 마을에는 3월(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三月)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김춘수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마르크 샤갈의 그림에 '눈 내리는 마을'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김춘수의 이 시 때문에 샤갈이 눈내리는 마을 풍경을 그렸을 것이라고 지레 믿어버린다. 무언가 낭만적으로 들리는 시 중의 표현은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독특한 화면구성과 아름다운 색채로 구현한 샤갈의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어떠한 예술사조에도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화가 샤갈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소개>


제 1부 꿈, 우화, 종교 - 영혼의 정원展 05.jpg
 

Art Seems to me to be a state of Soul more than anything else.
그 무엇보다 내 영혼의 세계를 잘 보여주는 건 예술이다.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이 2018년 4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1), 스위스(2), 스페인(1), 이탈리아(3) 등 유럽 4개국의 개인 컬렉터(7명)의 소장품으로 총 238점의 원화 작품과 20여점의 책자로 구성되며, 작품 중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은 25점에 이른다. 마르크 샤갈(1887 – 1985)의 삶 곳곳에 펼쳐진 감정의 발자취를 함께 하며 관람하게 될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은 총 260여점의 많은 작품을 크게 네가지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 
 
제 1부 꿈, 우화, 종교(136점)에서는 종교적 상징주의와 낭만주의로 가득한 샤갈의 작품 세계를, 제 2부 전쟁과 피난(17점)에서는 전쟁과 이주 등 연속적인 고통의 상황에서도 인생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은 샤갈의 내면세계를, 제 3부 시의 여정(76점)에서는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고 불리던 샤갈의 가장 널리 알려진 주제인 꽃과 꿈, 서커스를 포함한 초현실주의적인 작업들을, 제 4부 사랑(9점)에서는 그가 중요시했던 사랑을 다룬 작품들과 그의 개인적인 러브스토리로 구성된다. 
 
이 외에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로 풀어낸 샤갈의 일부를 전시장 내부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인터랙티브’ 공간과 샤갈의 작업실을 토대로 재현해 남녀노소 판화 체험이 가능한 ‘샤갈의 공방’이 마련되어 있다. 
 
본 전시를 기획한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강필웅 관장은 "이번 마르크 샤갈 특별전은 80년 넘게 그림을 그리고 생이 다한 그날까지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던 마르크 샤갈의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 여정을 함께하는 기분으로 접근하고자 '영혼의 정원'이란 테마로 기획하였다. 전시 관람을 통해 관람객은 샤갈의 작품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내면의 정원을 들여다보는 기회로 삼아 개인의 인생을 고찰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기획노트>


제 1부 꿈, 우화, 종교 - 영혼의 정원展 06.jpg

 
정원을 산책하며 영혼을 어루만지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영혼의 정원展>은 샤갈의 인생과 내면세계를 조우할 수 있는 '영혼의 정원'으로의 산책이다.
 
샤갈의 정원 속에서 만나는 테마는 다양한 소재를 다룬 샤갈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가 주로 사용한 대표 테마들을 크게 4부로 나누어 연대기 순으로 구성하였다. 그의 초기 회화작품부터 그의 뮤즈이자 인생의 반려자였던 아내 벨라 로젠펠트와의 특별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 여담을 따라 관람객들은 그의 인생 여정으로 인도된다.
 
제 1부 <꿈, 우화, 종교>에서는 종교적 상징주의와 낭만주의가 화려한 원색의 색채와 톤으로 탄생한 샤갈의 초 중반 작품 세계를, 제 2부 <전쟁과 피난>에서는 전쟁과 피난, 혁명으로 인한 이주 등 연속적인 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는 샤갈의 내면세계를, 제 3부 <시의 여정>에서는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 불리던 샤갈의 가장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주제인 꽃, 꿈, 서커스를 포함한 초현실주의 풍의 후기 작품을, 제 4부 <사랑>에서는 그의 인생을 통틀어 제일 중요시했던 사랑이란 주제의 작품들과 그의 개인적인 사랑 일화로 구성된다.
 
뿐만 아니라 문학을 사랑한 샤갈의 삽화집 속 일러스트레이션 작업과 서사적인 판화 시리즈 등을 통해 샤갈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 외, 미디어 인터렉티브 공간과 '샤갈의 공방'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섹션소개>


2]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 Double Portrait with a Glass of Wine.jpg
l 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
Étude pour le double portrait au verre de vin (1976)
colored lithography,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Chagall ®


제 1부
꿈, 우화, 종교 Dreams, Fables, Religion

꿈과 우화, 종교를 주제로 한 작업들은 러시아혁명을 겪은 후에 파리로 돌아온 20대부터 미국으로 강제 추방된 시간을 거쳐 프랑스로 돌아간 50대까지의 초중기 작품들을 만난다. 제 1부에서 소개하는 샤갈의 작품들은 색의 강도와 톤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명성에 걸맞는 강렬한 빨강, 파랑, 노랑, 녹색 계열의 색들은 각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우리를 샤갈의 세계관으로 인도한다.

Point
20세기 초중반 샤갈의 인생관과 작품 세계를 투영한 140여 점의 초기작과 동판화적 기법과 기교가 돋보이는 성서 시리즈, 수작업으로 완성한 채색 에칭 기법의 라퐁텐 우화 시리즈.


4]두개의 파란 옆모습 이중초상과 빨간 당나귀Two Blue Profiles and a Red Donkey.jpg
두개의 파란 옆모습 이중 초상과 빨간 당나귀
Double profil bleu et âne rouge (1980)
gouache and pastel on paper,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Chagall ®


제 2부
전쟁과 피난 War and Exodus

생전 두 번의 전쟁과 러시아의 10월 혁명을 겪은 샤갈의 인생은 전쟁과 피난의 연속이었다. 삶 속에 깊게 침투한 전쟁으로 인한 공포를 흑백의 작품으로 표출하였으나 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소중히 여긴 샤갈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본다.

Point
샤갈의 친구이자 작가인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가 스페인 시민 전쟁 당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대지에서[Et Sur La Terre] 속 삽화들.


6]붉은 배경의 꽃다발 Bouquet of Flowers on Red Background.jpg
붉은 배경의 꽃다발
Bouquet de fleurs sur fond rouge (1970 ca.)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Chagall ®


제 3부
시의 여정 The Path of Poetry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 샤갈! 제 3부에서는 예술적인 발전을 이룩한 1950년대 이후부터 말년까지 샤갈의 관심사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프랑스로 돌아와 프로방스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천상의 색으로 발현되어 작품 속에 녹아들었다. 그가 자주 다루었던 서커스, 종교, 우화, 꿈, 꽃 등을 주제로 한 작품과 더불어 샤갈의 주요 판화 작품이 전시되어 음악과 시가 공존하는 꿈의 동산으로 안내한다.

Point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의 단면을 담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 샤갈의 주요 석판화 시리즈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목판화로 담아낸 시-삽화 시리즈, 발표 되자마자 매진될 정도의 인기작이자 판화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담은 샤갈의 아틀리에 Les ateliers de Chagall 포트폴리오집


9]시 도판 12.jpg
시 도판 12
Poèmes, Gravure Xll (1968)
colored xylography,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Chagall ®


제 4부
사랑 Love

샤갈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테마인 사랑을 다루는 제 4부에서는 샤갈의 영원한 동반자 벨라와의 사랑이 화가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본다. 아내를 향한 화가의 헌신적이고 성숙한 사랑은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어 생의 마지막까지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Point
벨라, 바바와의 사랑이야기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 -


일자
2018.04.28(토) ~ 08.18(토)

휴관일
매월 넷째주 월요일
05.28 / 06.25 / 07.23

시간
11:00 ~ 20:00
(입장마감 : 전시마감 1시간 이전)

장소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르 메르디앙 서울 1층)

티켓가격
성인(만 19세 이상) 13,000원
학생(중/고/대학생) 10,000원
어린이(만 3세-12세) 8,000원

주최
M컨템포러리, 한겨레신문사

주관
M컨템포러리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M컨템포러리
02-3451-8186



[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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