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현대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Alex Katz)를 만나기 위해, 'Alex Katz, Models & Dancers :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

글 입력 2018.05.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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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등장하기 전, 인류는 인물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사진 기술이 등장한지 100여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사진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초상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지만 초상화의 느낌은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상화는 화가와 대상간의 감정, 관계,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가 특유의 그림체와 색감도 적용되니 그 느낌은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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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롯데뮤지엄에서 개최되는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전은 현대 초상 회화의 거장이 담아낸 초상화의 다양한 느낌들을 전한다. 전시회의 작가인 알렉스 카츠(Alex Katz)는 뉴욕에서 태어나 맨하탄의 쿠퍼 유니온 미술대학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예술가의 길을 걷는다. 1954년 뉴욕 로코 갤러리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알렉스 카츠의 “나는 어떤 미술 흐름에도 속하고 싶지 않다. Katz-ism이 있다면 모를까”라는 문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일상적 인물과 그 삶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우아하며 아름답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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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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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이번 전시는 그의 신작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전시이다. 캘빈 클라인과 협업한 CK시리즈, 코카콜라와 콜라보를 통한 코카콜라 걸(Coca-Cola Girl)시리즈는 예술과 패션이 공존하는 그의 예술 세계를 대변한다. 카츠는 두 브랜드의 색채에 매료되어 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캘빈 클라인 모델의 흰색과 검은색의 강렬한 조합과 붉은 화면 속 금발 미녀가 코카콜라를 마시는 두 광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글로벌 그룹이 지니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카츠만의 독특한 그림체가 만나 어떤 이미지를 창조해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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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또 다른 주목 포인트는 알렉스 카츠의 뮤즈인 부인 ‘아다(Ada)’를 담아낸 작품이다. 카츠는 60년간 그의 아내를 250여점 가까이 그렸다. 그가 그림 속에서 구현한 아다의 모습은 뉴욕 상류사회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초상화 속 아다는 시간에 따라 변해가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 형성해나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일 인물을 여러 각도에서 담아낸 초상화도 관람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구성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아다의 인간미와 그에 대한 카츠의 사랑도 발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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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이외에도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전에서는 간결한 세부묘사와 강렬한 패션들이 대비되는 ‘랙드레스’, 평면의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 윤곽을 따라 잘라낸 ‘컷-아웃(Cut-Out)’과 같은 독창적인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그림에만 그치지 않고 평면 조각까지 도전한 그의 참신함이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진다. 어서 전시를 감상하고 알렉스 카츠의 예술세계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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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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