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죽음이란 어떤 것인가?

글 입력 2018.05.0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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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많은 명작들 중에서도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희곡 ‘햄릿’은 우리 인간들의 ‘보편적인 문제’를 많이 건드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말을 건네는 작품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문제나 질문들은 시대나 장소를 불문하고 ‘인간 보편’이 이에 대해 공감하거나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셰익스피어에는 이러한 질문과 문제들이 여럿 숨어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죽음’에 관한 문제를 다뤄볼 것이다. 본 희곡에서는 햄릿의 대사를 통해, 그의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문득 문득 보여주고 있다.





“다만 죽음 이후에 겪을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
어떤 나그네도 돌아오지 못한 곳,
그 미지의 나라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고,
알지 못하는 저세상의 것을 향해 날아가기보다
차라리 겪고 있는 괴로움을 견디게 만든다.”


극의 초반에 등장하는 햄릿의 이 대사는, 죽음에 대한 햄릿의 ‘두려움’을 보여준다. 현실이 너무나 괴롭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결국 죽음을 택하지 못하는 것이다. 즉, 그는 ‘죽지 못해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몸보신하려고 뭇 생물을 살찌우고, 
우리들 자신은 몸보신해서 구더기 밥이 됩니다. 
살찐 왕이나 여윈 거지나
그저 다른 종류의 요리인 셈이죠.
한 식탁에 오른 두 가지 요리일 뿐이라고요.
그게 종말입니다.”


햄릿의 이 대사는 쉽게 말해 죽어서는 살찐 왕이나 여윈 거지나 모두 ‘요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죽음 뒤에선 강한 자던 약한 자던 모두 똑같음을 보여주며, 죽음 앞에서는 생전의 모든 것이 무의미 하고 모두가 동등하다는 것을 생각케 한다.


“호레이쇼, 우리가 죽어 흙이 되면
무슨 천한 용도에 쓰일지 상상 좀 해봐!
알렉산더 대왕의 고귀한 흙을 추적해 보면
술통 마개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겠나?”


생전에 아무리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이었어도, 결국 죽고 난 뒤에는 생전의 것이 다 소용없다는 것이다. 이는 위의 대사에서 나타난 햄릿의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한 번 더 강조해 주고 있다.


“죽을 때가 지금 오면 장차 오지 않을 것이야. 
장차 오지 않는다면 지금 오겠지. 
지금 오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올 것이야. 
마음을 준비해 둘 따름이라네. 
아무도 죽는다는 것이 뭔지 모르는데 
일찍 죽은들 대수로운 일인가? 순리를 따르세.”


초반의 햄릿과 다르게, 후반의 햄릿은 죽음에 대한 초연한 자세를 보여준다. 오히려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자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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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이러한 대사들은, 우리 인간들의 ‘보편적인’ 문제이자 질문인 ‘죽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햄릿의 이 가치관이 대해 각자 다양한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상당한 공감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태도던지, ‘햄릿’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이 희곡과 ‘죽음’에 대한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아니면 생각해 볼 문제이자 질문인 ‘죽음’에 대해 ‘햄릿’과 대화하며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윤소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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