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독서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기 위해, '독서의 발견' [도서]

글 입력 2018.05.01 16:16

“당신은 책을 읽고 있는가, 읽어버리고 있는가? 책을 읽으려면 읽어버려야 하고 읽어버려야 지금의 나를 잃어버리고 또 다른 나로 변신할 수 있다. 책을 읽어버린다는 것은 읽고 버린다는 뜻이 아니라 단숨에 책 속으로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기에 몰입했다는 의미다. 책을 읽어버렸다는 의미는 책을 통째로 먹어버렸다는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의 일부분 중 “읽어버려야 지금의 나를 잃어버리고 또 다른 나로 변신할 수 있다”는 문구는 생각지도 못한 발상이었다. 나를 잃어버린다는 말은 등장인물에 공감하거나 책을 읽느라 주변의 소리를 못 듣는 등, 책에 완전히 몰입한 상태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책에 몰입하기 어려운 시대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 우리는 활자보다는 영상을, 책보단 스마트폰에 더 친숙하다. 부끄럽지만 책을 읽을 때 스마트폰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읽어낸 적은 최근엔 없는 듯 하다.

그러던 도중 ‘독서의 발견’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마치 하나의 카피 문구처럼 한 눈에 들어오는 목차를 보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목 차

프롤로그: 나는 읽어버렸다.

고로 기존의 나를 잃어버렸다.

1부 이왕 읽을 거면 색다르게 읽어버려라!

독서의 발견 1. 읽는 사람만이 다르게 읽을 수 있다

독서의 발견 6. 색다르게 읽어야 남다르게 읽을 수 있다

2부 뒤늦게라도 읽을 거면 정독해서 읽어버려라

독서의 발견 5. 정독(精讀)해야 해독(解毒)된다

독서의 발견 3. ‘책(責)’잡히기 전에 ‘책(冊)’을 읽자!

3부 한 권이라도 읽을 거면 몰입해서 읽어버려라

독서의 발견 4.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

독서의 발견 2. 독서경영은 자기경영이다

4부 조금이라도 읽을 거면 깊이 생각하며 읽어버려라

독서의 발견 7. 사색思索하지 않으면 사색死色이 된다

독서의 발견 8. 4차 산업혁명은 독서혁명이다

5부 시간을 내서 읽을 거면 책과 한 몸이 되어 읽어버려라

독서의 발견 9. 책과 몸을 섞어야 새로운 생각이 임신된다

독서의 발견 10. 인두 같은 한 문장이 한평생을 위로해준다

6부 결심하고 읽을 거면 밑줄 치면서 읽어버려라

독서의 발견 11. 책보다 삶에 밑줄을 그어라

독서의 발견 12. 책은 위험한 생각을 유발한다

에필로그: 책은 의사인 동시에 약이다

*저자 유영만 교수

목차만 보더라도 <독서의 발견>은 굉장히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독서의 방법과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의 저자인 유영만 교수의 이야기를 알고 더 신뢰가 생겼는데, 유영만 교수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고시생이었다. 고시공부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한 그는 고시 책을 모두 버린 후 읽고 싶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현재도 그는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술고 일하며 탐독가이자 지식생태학자로서 즐거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변화하는 물결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긴장감 또한 만연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기술은 우대되고 인문학적 가치는 등한시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기술 역시 인간의 사고를 기반으로 발전한다. 사고의 혁명이 없는 한 기술의 혁명은 불가능한 것이다. 저자인 유영만 교수는 사고의 혁명은 독서 혁명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점이 아마 <독서의 발견>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라고 생각된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제시해 줄 <독서의 발견>을 어서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