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줄 맥주 가이드

도서 오늘은 수제맥주
글 입력 2018.04.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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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제맥주
_오윤희


오늘은 수제맥주 표지.jpg


맥주
 

나의 일상에 자리 잡은 맥주라는 것은 해방감의 상징이다. 일상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해방. 밤에 맥주를 마셔야지 라고 마음 잡은 그 시간에는 모든 일을 미뤄버린다. 편하게, 기분 좋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 그렇게 즐기려고 하는 것. 항상 맥주를 마시는 짧은 시간 동안은 아무 걱정 없이 즐기는 시간으로 가지려고 한다. 어른이 되었다고 처음에 입에 댄 맥주는 어떻게 마시나 싶을 정도로 어색했는데 지금은 나름 다양하게 즐겨 보겠다고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수입맥주를 몇 개 집어 들고 있다.

그렇게 맥주가 좋아졌다. 좋아하는 대상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더 알고 싶어지는 법. 생각없이 지나치던 에일이라던가 IPA라는 단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고, 길가다 보이는 수제맥주집이라던가 브루어리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생겼다. 근데 그뿐이었지 나의 호기심은 전혀 채워지지 않았다. 가끔 검색해보기도 하지만 딱히 좋은 답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주변에 맥주를 잘 아는 사람이 대학생인 내 주변에 있을리가 없었다. 다들 나처럼 단지 좋아서, 술이라서 마시는 것이 맥주이기 때문이다.

*

만날 때 마다 항상 같이 맥주를 마시고, 지나가는 말로 맥주 여행 가자고 농담으로 주고 받는 친구랑 대화하다가 나온 말이다. "뭔가 더 뭐랄까 막 펍이나 이런 곳에서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 이런 캔맥주 말고"라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었다.

그러고 싶은데
나는 아직 아는 게 없어서,
좀 더 맥주에 대해서 알고 나서
그런 맥주들을 마셔보고 싶어

지금 그런 곳에 가면 잘 즐기지 못할 것 같아.

맞다. 아직 더 자세한 것을 즐기기에는 우린 아는 것이 너무 없었다. 그냥 일상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정도뿐이었지 가끔 만나는 수많은 맥주가 적힌 메뉴판을 보면 아는 것이 단 하나도 없었다. 아는 것이 있다면 이 맥주 맛있어, 이거 잘 넘어가, 이건 조금 내 취향이 아니야 이 정도. 저 한마디 던지고 "IPA라는 맥주 있잖아 너 혹시 알어?"라는 친구의 질문에 "어...유투브에서 영국남자가 그 맥주 맛있다고 하던데" 라고 얼버부리고는 속으로 "그렇다고 하던데 나는 모르겠다"라고 웅얼거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날도 다른 맥주를 시도하기는 커녕 가장 안전한(?) 생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렇게 맥주를 좋아하게 되고나서 시작된 호기심은 시작만 있었을 뿐 더 이상 발전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내게 < 오늘은 수제맥주 > 도서는 빛 한줄기와 같았다. 일명 '맥주알못(맥주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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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맛
수제 맥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오늘은 수제맥주 >는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수제 맥주 브루어리 48곳과 탭룸, 비어 펍 77곳을 글과 사진, 그림을 조화시켜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적 대화를 도와줄 다양한 지식과 정보도 담고 있다. ‘맥주 맛을 더해주는 알쓸신맥 9가지’, ‘맥주 궁합-당신에게 맞는 맥주를 찾아보세요’, ‘우리나라 수제 맥주 지도’, ‘알아두면 쓸모 많은 맥주 용어 사전’ 등으로 꾸민 인트로와 부록은 당신을 매력적인 수제 맥주의 세계로 안내해줄 것이다.

- 보도자료 中




도서 < 오늘은 수제맥주 >는 필자처럼 맥주를 더 알고 즐기고 싶은 이들의 호기심을 채워 주는 도서다. 우리나라의 수제 맥주 지도 부터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용어 사전, 자신의 맥주 궁합 찾기 등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맥주 정보들과 함께 '수제 맥주 입문자'들에게 수제 맥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어쩌면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많이 자리 잡고 있던 우리나라의 맥주의 공간을 알아가며, 잘 모르던 맥주에 대한 정보를 채워가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맥주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맥주가 궁금했었다면 펼쳐봐야 할 책일 것이다. 도통 무엇인지 알 수 없던 맥주 메뉴판에서 멈칫, 브루어리라는 다가가기엔 잘 모르던 단어에 멈칫했던 사람이라면 말이다.



수제 맥주 양조장이
48곳이나 된다고?


도서 소개에 있는 이 문장은 나의 놀람이기도 했다. 사실 수제 맥주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에 양조장이 48곳이나 있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대체 어디에? 사실 브루어리라는 단어마저도 어색하고 뭔가 어려워 보여서 찾아볼 생각조차 못했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생각보다 더 맥주를 잘 즐기고 싶다는 마음과 달리 어디서 부터 어떻게 알아가야 할지 감도 못 잡았던 것이다. 단지 당장 가까이 있는 캔맨주나 집어 들고 있었을 뿐이었다. 사실 캔맥주에 적힌 몇 개의 영단어들 조차도 무엇을 뜻하는지도 잘 모른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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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오늘은 수제맥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 보도자료 中


그냥 일상 속에서 마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맥주를 즐겼던 행복에서, 더 알고 나서 확실하게 즐길 수 있는 행복으로. 소확행이라는 줄임말이 이 책을 펼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맥주를 더 확실하게 알고 즐기는 행복을 느끼고 싶다. 이 책을 읽기를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단순히 이런 맛, 이런 느낌에서 확실한 무엇으로 나의 맥주 생활이 변하기를 책을 기다리며 고대하고 있다. 설렘이 있는 기다림이다. 평소 좋아하는 것을 더 즐길 수 있는 있게 되는 것 만큼 행복한 것이 있을까. 정말 소확행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일상에서, 이따금씩 특별하게 일어날 여행에서 맥주가 더 멋지게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상상만해도 설레는 일이다. 나의 행복을 더 깊고 넓게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니까. 어른이 되고 나서 시작된 짧은 맥주 일상이 더 멋져질 것만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된다.

벌써부터 맥주 마시러 갈 상상을 한다. 마침 책을 받고 읽는 기간이 딱 답답한 시험이 끝나고라서 같이 맥주 좋아하는 그 친구 데려다가 오늘은 수제 맥주를 읽고 같이 마시러 가볼까라며, 서로 바쁜 세상이지만 김칫국부터 마셔봤다. 이 프리뷰 글을 쓰고 있는 필자처럼 맥주 앞에서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를 띄우길 원하는 많은 분들이 이 도서와의 만남이 있기를 바라보며 글을 마칩니다.





[도서 정보]


오늘은 수제맥주

당신이 꼭 가야 할 브루어리와 탭룸
비어 펍 올 가이드

오늘은 수제맥주 표지 입체.jpg
 

지은이
글과 사진_오윤희
그림_원관연

분야
요리/술

면 수 
320쪽

가격
16,000원

출간일
2018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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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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