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 봄과 함께 할 '사랑' 노래

글 입력 2018.04.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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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는 무수한 방식이 존재한다. 애달픈 사랑과 달콤한 사랑, 찌질한 사랑, 못된 사랑, 끝나버린 사랑, 자기 전에 문득 떠오르는 사랑과 비오는 날 불현 듯 그리워지는 사랑.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무한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음악 또한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한국 가요는 대부분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실제로 한 분석에 따르면 ‘희망가’부터 방탄소년단의 K팝까지, 100년간의 한국 가요를 분석한 결과 ‘사랑’이 제목과 가사에 등장하는 명사(名詞)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늘 우리의 곁을 맴도는 ‘사랑’은 과연 시대를 관통하는 소재였다. <덕행>의 첫 번째 시리즈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음악을 소개하는 ‘사랑’시리즈이다. 그 첫 번째 테마는 ‘봄날에 함께하기 좋은 음악’이다. 봄 그리고 사랑, 그 달콤함을 담은 음악 4곡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1. 서인국 - 봄 타나봐(BOMTANABA)
 

 

▲서인국 (Seo In Guk) - 봄 타나봐 (BOMTANABA) MV
[영상 출처 - Youtue 채널 'CJENMMUSIC Official']


봄(을) 타다

1)봄철에 입맛이 없어지거나
몸이 나른해지고 파리해지다.

2)봄기운 때문에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여
기분이 들뜨다.

    
 계절을 탄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우리는 계절의 방대한 위력을 느끼고 있다. 특히나 ‘봄을 타다’, ‘가을을 타다’라는 말이 흔히 쓰이고 있는 만큼 완전한 추위와 더위 사이에 있는 애매한 두 계절은 우리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체적으로 여성의 경우 봄에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 봄을 타게 되고, 남성의 경우 가을에 테스토스테론의 활동이 활성화되어 가을을 타게 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과학적 근거의 나열 없이도 우리는 그 계절의 변화와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추운 겨울을 이겨낸 후 봄의 온기를 느끼는 우리는 더욱 감성적으로 변하는 듯 하다. 어찌 보면 봄은 사랑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또 쉬운 계절이다. 매서운 추위의 끝에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처럼 다가오는 사랑이란 얼마나 달콤한가. 서인국의 봄타나봐(BOMTANABA)는 이맘때의 설레는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이 곡에서는 사랑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커피를 마신 뒤 잠이 오지 않는 ‘카페인 증상’에 비유하고 있다.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두근대고, 입술이 바짝 말라오는데,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 ‘카페인 때문인 걸까, 너의 폐인이 돼버린 걸까’라는 물음을 계속해서 반복하다, 마지막에 결국 ‘실은 너를 좋아해서야’라며 실토한다. 귀엽고 위트 있는 가사와 서인국의 달달한 음색은 봄을 제대로 느끼기에 적격이다.
 
 
 
2. 어쿠스틱 콜라보 - 그대와 나, 설레임 (feat. 소울맨)

 

 
▲그대와 나, 설레임 [MV] - 어쿠스틱 콜라보 (Acoustic Collabo)
[영상 출처 - Youtube 채널 'MOG COMMUNICATIONS']


 바야흐로 봄은 ‘썸’의 계절이다. 한 해의 시작, 새 학기의 시작, 계절의 시작은 곧 사랑의 시작을 알리기도 한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대와 나, 설레임’은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기 전 간질간질하면서도 애타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썸’이라는 개념이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요즘 따라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 한 노래의 가사처럼, 정확히 정의내릴 수 없는 애매한 관계가 ‘썸’이다. 썸이 사랑이 되기까지는 떨리는 마음과 설렘, 걱정과 애타는 마음에서 비롯된 용기가 필요하다. ‘그대와 나, 설레임’에서는 그 수줍으면서도 당돌한 용기를, 봄에 걸맞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느낄 수 있다. 본래 이 곡은 가을에 발매되었으나, 수많은 시작을 알리는 봄에 더 적격인 듯 하다.
 
* 한편 안다은, 우디킴(김규년)으로 이루어진 혼성 2인조 밴드 어쿠스틱 콜라보는 2016년 7월 6일 이후 ‘디에이드’로 그룹명을 바꿔 활동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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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틴스미스 - 봄 그리고 너


▲마틴스미스(Martin Smith) - 봄 그리고 너 MV
[영상 출처 - Youtue 채널 'CJENMMUSIC Official']


 신기하게 아무 이유 없이도 마음이 들뜨는 날이 있다. 웃음이 절로 나고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게 되는 그런 날은 에 자주 찾아오곤 한다. 만개한 꽃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일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마음까지 맑게 해주는 걸까. 봄이 마법을 부린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만한 그런 날, 따스하게 신나는 봄노래까지 듣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봄에 시작되는 사랑을 발랄하게 말하는 마틴스미스의 ‘봄 그리고 너’는 이런 날에 딱 어울리는 곡이다.

 봄 그리고 너. 노래가 제목부터 설레이는 단어로 가득하다. 언제, 누가 만든 단어인지는 잘 모르지만 ‘봄’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 따뜻함과 설렘을 전달하는 힘이 있다. “봄은 이름도 ‘봄’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꼭 알맞은 이름을 가졌다. 그리고 너. 접속사를 제외하면 두 개의 단어뿐인데 이상하게 노래 멜로디가 벌써부터 상상되지 않는가.


“바람이 불어 따스한 햇살 속에서
우리 꽃향기와 함께
오늘 날이 좋아서 같이 걷고 싶어요”

 
 마틴스미스의 ‘봄 그리고 너’는 신나는 비트와 소프트한 기타 연주가 함께 어우러진 노래이다. 봄내음을 표현하고자 한 가사와 멜로디는 사랑하는 사람과 웃으며 걷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준다. 달콤한 보컬까지 합세한 이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새 설렘으로 가득 찬 마음과 저절로 들썩이고 있는 어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4. 에릭남, 치즈 - Perhaps Love(사랑인가요)
 

 

 
▲ Eric Nam, CHEEZE(에릭남, 치즈) - Perhaps Love(사랑인가요)
[영상 출처 - Youtue 채널 '1theK']


“언제였던건지 기억나지 않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사랑을 시작하고 끝내는 버튼이 있으면 어떨까. 사랑은 내 감정이면서도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놈이라서 그렇다. 언제 찾아왔는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까다로운 감정이라서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가랑비에 옷 젖듯 찾아온 사랑은 더욱이나 그렇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 맞는 것인지, 단순한 호감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 마련이며 애써 부정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통제할 수 없는 감정으로 유명한 사랑은 끝내 인정하게 만들고 사람을 항복시키는 면이 없지 않다.

 ‘Perhaps Love'는 사랑을 인정하는 단계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노래이다. 상대방을 생각하는 빈도수가 잦아져 당황스러운 모습을 시작으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미래를 약속하면서 노래는 마무리된다. 유독 이 노래가 달콤하게 느껴진다면, 그 이유는 사랑의 시작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작은 본래 주체 구분 없이 어느 정도의 설렘을 포함하는데 사랑의 시작은 어떻겠는가, 설렘을 기준으로 사랑 그래프를 그려본다면, 최고점은 그 시작 부근일 것이 분명하다.

 ‘Perhaps Love(사랑인가요)’는 2006년 드라마 <궁> OST로 발매된 이후 계속된 인기로 작년 10월 에릭남과 치즈가 리메이크한 곡이다. 사실 ‘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봄이 계절의 시작을 알리듯이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가사가 봄과 닮아서 선곡했다. 게다가 없는 설렘도 만들어 낼만한 에릭남과 치즈의 목소리는 봄을 떠올리게끔 한다. 애틋함이 묻어나는 이 노래를 듣다보면 화자에 감정이입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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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봄만 되면 음원 순위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내는 곡이 있다. ‘벚꽃 좀비’라고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언젠가 봄이 사라지게 된다면 이 노래를 들려주며 봄이란 이런 계절이었단다,라 설명해주라는 말처럼 ‘벚꽃엔딩‘은 봄노래의 대명사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봄에 관련된 신곡들은 계속 등장하고 있으며 봄을 주제로 한 플레이리스트 또한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아마 개인의 취향을 담은 플레이리스트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계절은 봄이 아닐까 싶다.
  
 벚꽃 개화 시기가 지나고 한 차례의 비가 다녀간 지금, 2018년의 봄은 아직 변덕스럽다. 미세먼지로 꽤 애를 먹고 있는 봄이지만, 매년 그렇듯 눈 깜빡할 새에 지나가버릴 것이 분명하다(이상하게도 봄과 가을은 체감 상 매우 짧다). 설렘과 따스함으로 가득했던 봄을 후회하며 떠올리지 않도록 최대한 “지금” 즐겨보자. 방법은 어렵지 않다. 위의 네 곡을 포함한 봄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당장 밖으로 나간다면, 음악과 내음만으로도 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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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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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haps love랑 그대와 나 설레임 어제도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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