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 그리고 도시 [문화 전반]

스케이트보드, 시각을 다르게 보아보자
글 입력 2018.03.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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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 때 생각하는 예술의 모습은 이러한 사진과 같다고 생각한다. 정형화 되어 있고 직선, 혹은 곡선으로 둘러싸인 프레임 속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릴 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엄마가 데려가던 미술관, 박물관에서 내가 느꼈던 것은 예술은 그곳에서만 존재한다는 것 같았다. 고리타분했고 일상과 예술은 다른 광경에서만 목격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었다.

한편 나는 자랐고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간략히 말하자면 예술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고 우리들의 방안에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나누고 싶다.



01. 예술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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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보는 예술은 '나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하고 꿰뚫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 음악 등 흔히 예술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자신의 생각, 감정, 철학, 가치관들을 담고 있다. 그림은 색깔, 재질, 표현하는 물체 등으로 비유하기도 하고 음악은 가사, 멜로디, 악기 선택과 같은 것들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음악, 그림들이 담고 싶어 하던 메시지는 창작자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 가치관들을 발휘하게 된다. 자신의 커리어이고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그러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자신을 온전하지는 않지만, 투영시키게 된다. 예를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사물에 대해서 노래할수 있고 자신이 싫어하는 것들을 그림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러한 자신이 담아내고자 하는 메시지 혹은 모습들을 표현하게 되고 자신 나라는 '자아'를 표현하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을 예술이라고 칭하고 싶다.

이러한 시각에서 나의 방을 바라보았을 때의 사진이다. 블랙을 좋아했고 그에 보색인 주황색으로 조명을 꾸몄으며 좋아하는 옷, 스케이트보드, 모자 등으로 꾸몄던 나의 인테리어이다.



02. 도시 그리고 문화 스케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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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도시는 삭막하고 회색이라는 컬러를 떠올리게 된다. 건물, 공장, 신호등, 계단, 거리, 횡단보도, 형광등 직선적이고 빠르게 움직이고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들이 공존하는 것 같다. 이러한 도시의 목적은 사람들의 보금자리이고 일터이며 일상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매일 똑같은 쳇바퀴처럼 돌아가거나 그러지 않기 위해 저항하고 있는 다양한 복합적인 것을 담은 사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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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러한 도시 속에 공존하고 있는 한 문화가 있다. 그 문화의 이름은 스케이트 보드이다. 스케이트보드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나무판자에 베어링 등을 이용해 바퀴를 달은 탈것이다. 이동수단의 목적을 가지고 있고 간단하게 균형을 잡고 방향을 회전할 수 있는 탈것이다.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는 건물의 다양한 계단, 난간, 경사로, 벽, 담장 등을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펼치는 취미이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던 건물의 용도를 스케이트보드 문화는 뒤바꾸고 있다. 계단, 난간, 경사로, 벽 ,담장들은 사람들이 머물렀던 보금자리, 일터, 일상이었다. 이러한 일상을 시각을 바꾸어서 보면 스케이트보더들은 이러한 장애물들을 장난감 삼아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 건물의 용도가 새롭게 바뀌었다는 시각을 볼 수 있다. 즉 기존의 용도를 깨부수고 일상을 새롭게 바꾸는 시각을 제시한 것 같다.

한편 이러한 보드의 문화 또한 예술이라고 보고 싶다. 자신의 대표기술을 가지고 좋아하는 장애물에서 자신을 표현 하고 있다. 담장을 넘는 것을 좋아하는 보더도 있고 담장을 더 킥플립과 같은 기술로 색다르게 넘고자 하는 보더들도 있다. 각각 다른 자신의 자아를 표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성취해내고자 하는 보더들의 욕망, 갈망, 공포심 그러한 것들을 표현해내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진행되는 예술을 소개해 보았다.

*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위기와 메시지를 가진 음악을 소개하고 마무리 하고 싶다.


DEAN - Run The Street
(PUMA 광고음악)




도시 곳곳 이 깨어나도록 we gon dancin' keep on dacin'
매 마른 바닥에 빗 물이 튀듯이 we gon bumpin' keep on bumpin'


[이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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