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자연을 알 수 있는 책 , 다르면 다를수록

글 입력 2018.01.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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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자연, 과학, 생물 등 흔히들 말하는 '이과 용어'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이 책을 참으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 책은 내가 단순하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자연 , 흔히 알고있는 얕은 지식보다는 더 깊은 내용들을 읽기 쉽게 기록하고 있는 책이었다. 자신이 아는 지식을 상대방의 지식 유무에 상관없이  전달하는 방법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에 이 책을 더욱 의미를 곱씹으며 읽게 되었다.


p.29

'생태학이란 생물과 환경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탈피하여 생태학적 세계관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계는 물론 사회 각처에서 드높아지고 있는데 정작 생태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


어린시절부터 자연과 생물을 보호해야한다는 교육을 끊임없이 받았다.

그러나 그 교육을  생태계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받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 문제의 대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인간의 삶과 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으니 과연 그 문제가 제대로 해결이 되는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인간위주의 사고가 보호받아야할 생태계 속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것을 보니 인간만큼 잔인하고 이기적인 동물은 없다고 생각했다.


p.70

탈장이 된 상태로 여생을 살아야 하는 침팬지를 비롯하여 너무나 많은 동물들이 동물원 우리 안에 갇혀 죽어가고있다.


12살에 가족끼리 놀러갔던 놀이공원에서 다섯마리가 넘는 코끼리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 바나나를 받아먹고 묘기를 부리는 공연을 본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말을 잘 듣는 동물들이 신기했지만 커가면서 그 행동들이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야하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의 이기심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드넓은 자연을 누비면서 살아가야 하는 동물들은 학대당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삶이 얼마나 슬프고 비통한 일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내가 무관심하고 단순하게 넘어갔던 자연의 삶이 얼마나 망가지고 파괴되었는지 단순한 문장으로 깊은 슬픔이 스몄다.


p.146

성에 관한 한 궁극적인 결정권은 거의 예외없이 암컷에게 있다.


조심스러운 문제이고 정답이 없는 여성 남성의 이야기이에 말을 아끼지만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매우 부당하고 차별적인 행동이었던것을 깨닫게 되면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p.222

우리 사회에 토론 문화가 없다고 한다. 너무 늦게 마주 앉기 떄문에 서로 다툴 수밖에 없다.마음속으론 이미 결정을 하고 조금도 내 것을 뺏기지 않겠다는 자세로 나와 앉아 무슨 토론을 할 수 있겠는가. 문제가 생기기 한참 전부터 하릴없이 만나야한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강의만 지루하게 듣지않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조별모임을 하고 토론을 하는 수업이 있었다. 처음으로 토론수업을 했을때는 내 의견을 말하는게 괜히 틀릴까봐 부끄럽기도하고 조심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의견을 말하는 재미에 빠졌던 적이 있다. 어색하다는 낯선 감정이 사라지고 내 의견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새로운 의견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경험이고 공부인지 알게되면서 그런 수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랬던 시절이 있다.

이기적인 사회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처럼 사람은 이기적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부딫히면 살아가는 만큼 각자를 존중하고 틀린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것이라고 인정을 하며 살아가는 삶이 참으로 중요하다.

*

이 책은 자연과 삶을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이야기가 완성이 된다. 새로운 지식에 흥미를 느끼고 공감되는 구절을 보며 생각하고 곱씹으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모습들이 하나의 실처럼 연결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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