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러시아가 사랑한 프랑스 거장들의 향연
글 입력 2018.01.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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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예르미타시박물관展은 예카테리나 2세가 수집한 17-18세기 프랑스 회화부터 20세기 초 러시아 기업가들이 구입한 인상주의 회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89건의 프랑스 회화, 조각, 소묘 작품들이 선보인다.전시품에는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니콜라이 구리예프 백작의 초상> 등 프랑스 회화, 조각, 소묘 89건이, 니콜라 푸생에서 앙리 루소까지, 프랑스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눈에 담는 것이 가능 할 것이다.예르미타시 박물관유럽미술 컬렉션으로 유명한 예르미타시박물관은 소장품 300만 점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박물관으로, 세계 3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 예술품을 골고루 소장한 에르미타시는 바로크 스타일의 기품있는 궁전으로 제정 러시아 황제의 거처였던 겨울 궁전과 네 개의 건물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이 궁전은 원래 이처럼 방대하지 않았지만 표트르 대제가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죽은 후 러시아 황실과 귀족들의 피비린내 나는 당파 싸움 끝에 제위에 오른 표트르 대제의 딸 제이슨(Jason)이 오늘날의 겨울 궁전을 건설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17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의 프랑스 미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예르미타시박물관의 기초를 세운 예카테리나 2세를 비롯해 로마노프 왕조 시대의 황제들과 귀족, 기업가들이 프랑스 미술을 열정적으로 수집한 덕분에 오늘날 예르미타시박물관은 프랑스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 미술을 보유한 박물관이 되었다.<전시 맛보기>*1부
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Classicism: Art of the Great Century17세기의 프랑스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통치 아래 강력한 국가로 성장했다. '위대한 세기'로 불리는 이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던 젊은 프랑스 화가들이 돌아와 왕실 주도의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편적인 원리와 질서, 안정과 통일성을 중시하는 '고전주의' 양식이 17세기 프랑스 화단을 주도했다. 평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이상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렸던 르 냉 형제의 작품도 큰 인기를 얻었다.니콜라 푸생, <십자가에서 내림>, 1628~1629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2부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Rococo and the Age of Enlightenment18세기 초, 루이 14세의 사망 이후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침체 속에서 야외에서의 화려하고 우아한 연회 장면을 담은 그림들이 인기를 얻었다. 아카데미의 화가들도 풍부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등 점차 새로운 경향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한편 계몽주의 사상이 확산되면서 부르주아 계급의 가치를 담은 풍속화나 정물화, 초상화가 유행했고, 새롭게 풍경화에 관심도 높아졌다.프랑수아 부셰, <다리 건너기>, 캔버스에 유채1730년대 말,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3부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Art in the Age of theRevolution and Romanticism19세기로 접어들어 프랑스 미술은 나폴레옹의 통치와 일련의 혁명을 겪으며 변화의 세기를 맞이한다. '신고전주의'를 계승한 화가들은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발전시켜나갔고, '낭만주의' 화가들은 현실에서 벗어나 문학이나 신화, 동방의 신비로운 이야기에서 새로운 주제를 찾기도 했다. 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나 외젠 부댕과 같이 야외로 나간 화가들은 변화하는 빛과 대기에 관심을 두면서 이후 인상주의의 출현을 예고했다.귀스타브 쿠르베, <죽은 말이 있는 풍경>캔버스에 유채, 1730년대 말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4부
인상주의와 그 이후Impressionism and Beyond19세기 말 이후 고전적 예술 양식과 완전히 결별한 혁신적인 화가들이 등장했다. 1880년 이후 모네는 대상의 형태보다 빛에 따라 순간적으로 변하는 색채의 표현에 더욱 집중했고, 폴 세잔은 자연을 본질적인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상징주의 화가 모리스 드니,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원시주의 화가 앙리 루소, 야수주의 화가 앙리 마티스는 인상주의 이후의 혁신을 이어나갔고, 이들은 20세기 미술을 향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앙리 루소, <방브 수문 좌측의 방어 시설 경관>, 1909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일자 : 2017.12.19(화) ~ 2018.04.15(일)*1월1일, 설날 당일은 휴관시간월, 화, 목, 금 : 오전 10시 ~ 오후 6시수, 토 : 오전 10시 ~ 오후 9시일 : 오전 10시 ~ 오후 7시(관람종료시간 30분전까지 입장가능합니다.)장소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티켓가격성인(만24세 이상) 6,000원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5,500원초등학생 5,000원유아 4,000원65세 이상 4,000원주최국립중앙박물관예르미타시박물관, KBS관람연령전체관람가
문의국립박물관문화재단1688-0361[정민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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