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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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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물속에 가라앉은 피아노, 타인의 땅 위의 목소리 [영화]
'피아노'의 에이다와 광장의 우리를 겹쳐 읽으며, 누가 말하느냐가 먼저 들리는 세상에서 시위는 결국 들어달라는 외침이고, 들릴 때까지 계속 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가르치는 소리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는 학생 시위 물결로 교환학생 커뮤니티도 뜨겁다.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친구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혁명 관련 게시물로 가득하다. 프랑스에서 큰 시위가 예정되어 있던 10월 17일, 친구들은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시위에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들썩였다. 시험 기간이라 함께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면서
by
서지민 에디터
2026.1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로운 챕터: 이방인의 시선 얻기
시골쥐의 프랑스 적응기
파리에서 혼자 살기 시작한 지 50일이 넘었다. 말이 50일이지 500일은 지난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땐 손에 꼭 쥐고 살던 것들이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 빈자리는 새롭고 낯선 것들이 채운다. 여전히 잘 알아듣지 못하겠는 말과, 나는 공유하지 못하는 사회의 습관 같은 게 빈 자리를 채우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것은 20년 남짓 유지해 온 나만의 면
by
정현승 에디터
2026.10.28
문화소식
문화현장
죽음의 문턱서 모성이 빚어낸 생명 서사
분야
영화 ·
기간
2026.10.23 - 2026.10.25 ·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지역
서울 ·
관람료
1회 8,000원 ·
문의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사무국(010-3383-8618)
웨이크 업(Wake up)|로즈 르죈(Rose Lejeune)·막심 튀를리에(Maxime Turlier), 9분 프랑스텅 빈 병원 복도에 한 아이가 홀로 서 있다. 품에는 애착 강아지 인형이 안겨 있고, 아이는 엄마를 찾아 인기척 없는 공간을 헤맨다. 러닝타임 9분의 단편 애니메이션 〈웨이크 업〉은 이 적막한 장면으로 관객을 삶과 죽음의 경계로 이끈다. 엄
직접 등록 -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2026.10.14
리뷰
공연
[Review] 단 27분을 위한 4800시간의 과정 - 라크리마 [연극]
연극 <라크리마>가 보여주는 두 숫자 사이의 거리를 생각한다.
* 해당 리뷰에는 연극 '라크리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SYNOPSIS 영국의 공주가 약혼을 발표한다. 왕실은 파리의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에 웨딩드레스를 주문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명예롭고도 잔혹한 여정이 시작된다. 작품은 드레스가 한 장인의 손에서 또 다른 장인의 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수개월의 제작 기간과 수
by
장수정 에디터
2026.10.12
리뷰
공연
[Review] 27분의 영광에 바쳐진 9천 시간의 눈물 - 라크리마 [공연]
27분의 영광에 바쳐진 9천 시간의 눈물 - 라크리마
패션계에서 오트 쿠튀르를, 그중에서도 영국 왕실의 웨딩드레스를 제작한다는 것은 모든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광이자 미학적 도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과연 27분간 착용될 영국 공주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전 세계 수십 명의 장인들이 9,057시간 동안 피땀을 쏟는 것이 얼마든지 괜찮은 일일까. 그 시간 뒤에 어떤 것들이 숨겨져 있는지 안다면 고개를 바로 끄덕일 수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12
리뷰
공연
[Review] 완성된 드레스, 남겨진 눈물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크리마'
화려한 오트쿠튀르 드레스 뒤에 가려진 이름 없는 사람들의 노동과 희생을 마주하며,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순간.
10월 2일은 나의 생일이었다. 평소처럼 주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연극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학창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하이패션 브랜드의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컬렉션을 즐겨 보곤 했다. 특히 오트쿠튀르 특유의 정교한 제작 방식과 미학에 매력을 느꼈고, 이러한 의상들이 발레나 연극 등
by
최온유 에디터
2026.10.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싸데뻥의 나라
프랑스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처음 독립한 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은 제대로 된 독립도 아니었고, 1인방 거주자 여섯 명이 거실을 공유하는 구조의 복작복작한 새내기 기숙사였지만 방문을 닫고 혼자 남으면 얼마나 외로웠는지 모른다. 낮에야 정신없게 지냈지만 잠에 들기 위해 눕기만 하면 눈물이 났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니 앞으로의 인생에 난처한 마음까지 들었다.
by
정현승 에디터
2026.09.29
리뷰
영화
[Review] A, 두 존재가 서로 머리를 맞대면 - 알파 [영화]
낙인은 몸에 새겨지고, 사랑은 영혼에 새겨진다.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신작 영화 <알파>가 오는 9월 30일에 국내 개봉한다. 2011년 단편 <주니어>로 데뷔를 마친 그녀에게 이번 작품은 <로우>와 <티탄>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장편이다. 감독의 전작인 <티탄>이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로 <알파> 역시 해외에서는 작년인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이미 공개되었던 바 있다. 당시
by
김혜원 에디터
2026.09.25
리뷰
영화
[Review] 회피했던 과거를 추모하며 - 영화 '알파'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에이즈 파동
<알파>는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평가가 나뉘었던 영화이다. 이는 단순히 영화가 보여주는 세계의 기괴함과 시각적 충격 때문은 아니다.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이 나타내려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느낀 결과이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충격은 두 겹으로 쌓여 있다. 첫 번째 충격은 시각적 충격이다. 영화를 처음 보면 바로 보이는 것들이다. 대리석으로 변하는 질
by
류나윤 에디터
2026.09.24
문화소식
공연
[공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크리마'
화려한 드레스 뒤에 숨겨진 이야기
화려한 드레스 뒤에 숨겨진 이야기 비밀이 강요하는 침묵 속에서, 무엇이 우리를 지키고 무엇이 우리를 파괴하는가 유럽 연극계를 강타한 화제작,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크리마]의 역사적인 한국 초연 무대. 2024년 초연 이후 아비뇽페스티벌과 파리 오데옹극장, 런던 바비칸센터 등 전 세계 주요 극장 무대에서 극찬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파리의 명망 높
by
박형주 에디터
2026.08.05
리뷰
PRESS
[PRESS] 악보 상점 혜화점은 여덟 시에 그림을 판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3 - Quartet Horizons [공연]
그림 두 점이 도착했습니다. 감상 모드를 종료하지 마세요.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3 리뷰
그와 나는 7시 30분이 한참 되기도 전에 혜화역에 도착해 수분감 가득한 마로니에 공원 한가운데를 거닐기도, 예술가의집 계단 쪽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8시의 현악사중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가방 속에서 이제는 익숙해진 까만 디지털 카메라를 들어 그를 이곳저곳에 세워두다가, 다른 관람객들이 일찍이 하콘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23
리뷰
영화
[Review] 나를 미뤄둔 채 타인을 읽으려 했던 시간들 - 파리의 사생활 [영화]
<파리의 사생활>이 끝내 추적한 진짜 미스터리
우리는 평생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상사와 동료의 말을, 지인이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들의 근황을, 가족과는 오늘 각자가 보낸 하루를 듣는다. 정작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는 쉽게 지나치기 일쑤다. 심각한 문제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며 덮어두곤 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과 가장 오래 살지만, 가장 늦게 자신을 이해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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