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탈춤, 고전을 만나 새 지평을 열다! ‘오셀로와 이아고’

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 2017공연예술창작산실 '오셀로와 이아고'
글 입력 2018.01.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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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_오셀로와 이아고.jpg
 


"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
<오셀로와 이아고>
   
2018.년 1월 12(금)~14(일)
금8시, 토4/7시, 일4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 천하제일탈공작소
 전석 30,000원
(만13세이상 관람가)



탈춤, 고전을 만나 창작의 산실로 재탄생했다. 탈은 세계 곳곳의 문화권에서 등장하는 예술 소품이자 상징물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그 사용이 등장하곤 하지만 각각의 나라 혹은 문화에서는 특수한 장치로서 활용된다. 서양의 가면, 중국의 경극 등 각양각색의 양상을 띠면서 탈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범위를 넓게 잡고 볼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의 지역별 탈춤(안동, 봉산 등)을 떠올린다면 탈은 보편적이면서도 동시에 특수적인 물건이라는 것이 확 와닿을 것이다.

하지만 탈춤의 영역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제 아무리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 외쳐도 자국민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탈춤을 재해석 하는 것은 잊고 지내던 우리의 전통예술에 귀를 기울이는 일과 동시에 동시대적인 예술에 대한 응답과정이다. 위의 두 가지 바람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탈춤만으로 새로운 제언을 던지기 보다는 이질적이면서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가져와 신선한 환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쇼케이스 사진_1.jpg
 

전통은 언제나 현대 앞에서 고민이 많다. 더 나아갈 수도, 그렇다고 완전히 옛것으로 굳어버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탈춤 또한 그 고민의 길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천하제일탈공작소’는 탈춤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다. 이른바 이열치열 작전으로 변화무쌍한 오늘날에 전통과 고전의 만남을 시도하여 금세 굳어버릴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특히 고전의 대명사 셰익스피어와의 만남을 통해서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고 담론의 장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들의 도전은 전통의 방향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작업으로 비춰진다. 이러한 이들의 신선한 실험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2017년 초 공모와 5월의 쇼케이스를 거쳐 완성되었기에 탄탄한 구성과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 탈춤,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탈춤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하는 방법으로 고전과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오셀로, 이아고, 데스데모나 등의 매력적인 인물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인상 깊은 대목으로 자주 회자되는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굳건한 사랑이 숨결처럼 가벼운 이아고의 말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으로 풀어낸다. 탈춤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예술 전반에서 볼 수 있는 한의 정서와 여백의 미다. 작품은 이들의 산물이라 볼 수 있는 달관과 넉살을 통해서 여백없이 빽빽하게 채워진 현대의 삶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나아가 탈춤의 요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자와 해학이 시간을 거슬러 오늘에도 영향을 미치는 고전과 만나 동시대의 관객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독특한 시도를 구상하고 있는 ‘오셀로와 이아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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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대중의 삶에서 시작된 탈춤이건만 현재는 사라져가는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탈춤은 일상의 요소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위기가 가져온 고민은 곧 탈춤의 재해석이란 도전을 가져왔고, “명작으로 탈춤을 춰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라는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호기로운 실험의 시작을알렸다.  따라서 이번 작품은 자신의 얼굴을 숨기며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탈춤이, 우리의 몸짓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만나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졌는지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겠다.

신선함으로부터 잊고 지내던 우리네 전통의 아름다움과 셰익스피어 작품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금 마주할 수 있는 환기의 장이 되는 작품, '오셀로와 이아고'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 단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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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탈공작소 (대표 허창열, 이주원)>

탈춤의 원리와 정신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함께
어울리는 공연을 만들고 있는
젊은 탈춤꾼들의 예술단체이다.

전통 탈춤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여러 지역의 탈, 움직임, 음악, 언어를 확장시키고
현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지속적인 창작활동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since 2006)



:: 상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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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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