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6/10) 불후의 명작 @서울미술관

The Masterpiece
글 입력 2017.12.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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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
- The Masterpiece -


포스터_불후의명작.jpg
 


그림을 통해 난고를 겪어낸 7인의 화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 미술가들의 노고와 열정을 망각하고 있지만 근현대 시기 한국미술가들이 성취한 결과는 매우 크다. 20세기 초부터 미술가들은 망국의 설움, 일제 식민지, 서구 근대체제의 도입, 태평양전쟁,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으로 이어진 전쟁, 독립의 과정, 분단의 상흔, 정치사회적 혼란과 갈등과 같은 복잡다단한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극복하여 나갔다.

더욱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미술에 대한 무지와 미술가들에 대한 무시, 경제적인 어려움 역시 미술가들이 맞닥뜨린 또 다른 시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러한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미술활동을 펼쳐나갔으며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예술가로서 자긍심을 지니고 노력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작품들은 작가들의 꺼지지 않은 예술혼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자 한국 근현대시기의 여정을 함께 걸어온 동반자이기도 하다. 더욱이 작가, 소장가, 소장기관이 작품을 수집, 보관한 노력의 덕택으로 그러한 인고의 세월을 살아남은 작품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20세기의 정신과 삶을 오롯이 일깨워 주고 있다.

이번 서울미술관에서 열릴 <불후의 명작>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근현대 화가 7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대한민국 미술계의 위작 논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4월부터 전시 중인 천경자의 '미인도'를 둘러싼 논쟁은 2017년 올해도 미술계 최대 이슈로 꼽힌다. 내 기억 속에도 이 사건은 진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미술계의 위작 논란은 이것만이 아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인 이우환 화백도 위작 문제에 얽혀 있다.

국내 미술품 위작은 두 사건처럼 화단의 대형스캔들로 불거진 경우 말고도 소소한 경찰조사, 의혹 제기까지 포함하면 "팔리는 작가라면 다 있다"고 할 만큼 비일비재하고 고질적이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이러한 위작과 대작 논란은 2016년부터 이어진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 동안 적절한 조치나 대응이 없어 안타깝기도 하다.


2016070515222417788_3.jpg
▲10년간 작품 100점 이상 감정 의뢰한
작가별 위작 상황 (단위: 점)


이같은 위작 유통 실정은 국내 미술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첨예한 미술 위작 논란의 근원은 사실 ‘돈’이다. 예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정부 주도의 각 작가의 전작도록 제작이 이루어진지 1년이 지났다.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는 정책을 두고봐야 하는 것이지만. 이와 같은 노력으로 미술계 위작 논란이 없어지기를 조금이나마 기대해 본다.





<기획노트>

서울미술관은 2017년 12월 8일부터 2018년 6월 10일(예정)까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근현대 화가 7인을 선정하여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 거장 7인을 대표할 수 있는 걸작들을 엄선하여 그들의 통찰력과 한국 미술이 가진 힘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전《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은 2012년 8월 개관이래 '한국 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는 서울미술관의 믿음에 따라 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회화의 걸작만을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김기창, 김환기, 도상봉, 박수근, 유영국, 이중섭, 천경자 등 대한민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7인의 정수(精髓)만을 모은 전시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고난을 자신만의 철학과 독자적인 화풍으로 구축한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는
서울미술관의 이념 아래,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 시대의 난고를
그림을 통해 극복했던 근현대화가 7인 선정


이번 전시에서는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김환기 <산>(1958), 김기창 <만종의 기도>(1967)을 서울미술관 소장 이래 최초로 공개한다.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는 작가의 뜨거운 예술혼이 화폭에 가득 넘치는 걸작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인생 속 아픔과 고난, 그리고 예술을 통해 얻은 자유까지 실로 다양한 예술적 감흥을 느끼게 할 것이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김환기의 <산>에서는 '환기블루'라 일컬어지는 특유의 쪽빛 푸른색을 사용하여 한국의 자연을 서구의 모더니즘 기법으로 구사한 뛰어난 구성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타계할 때까지 2만여 점의 작품을 남기며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한국화의 대가 김기창의 <만종>은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밀레의 <만종>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김기창 특유의 유현한 세필과 함께 향토적인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민족화가 이중섭의 최고작이자 서울미술관 대표 소장품 중 하나인 <황소>(1953년 경)를 통해 고된 한국 근대사를 거치며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 민족의 강한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1952-53)연작은 최근 독일 국립 박물관에서 열린《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 : The Luther Effect》에 아시아 부문 대표작으로 참여해 전 세계적인 관심과 환호를 받았다. 본 전시는 <예수의 생애>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인류에게 큰 감동을 준 한 위인의 거대한 발자취를 작품을 따라 걸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불후의 명작'이 시사하듯, 우리 근현대미술 대가들의 남다른 통찰력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거장들이 이뤄낸 예술적 성취와 후대로 이어질 예술혼을 드러낸다. 격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뜨거운 예술혼 하나만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을 통해 천년이 지나도 썩어 없어지지 않을(불후;不朽) 인류의 유산을 만나 보도록 하자.





<작품 맛보기>

김기창, 만추, 연도미상, 비단에 수묵담채, 37.5x39cm.jpg
김기창, 만추, 연도미상
비단에 수묵담채, 37.5x39cm
 
유영국, 산, 1989, 캔버스에 유채, 135x135cm.jpg
유영국, 산, 1989
캔버스에 유채, 135x135cm
 
이중섭, 싸우는 소, 1955,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26X38.5cm.jpg
이중섭, 싸우는 소, 1955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26X38.5cm
 
천경자, 초원II, 1973, 종이에 채색, 104x129.jpg
천경자, 초원II, 1973
종이에 채색, 104x129
 




<전시장 전경>

불후의명작_서문.jpg
 
불후의명작_예수의생애1.jpg
 
불후의명작_입구.jpg
 
불후의명작_전시장4.jpg
 




<전시 연계 프로그램>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展은
관람객의 보다 깊이 있고
풍부한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추후 서울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의 보다 깊이 있는 전시 관람을 위해
큐레이터와 도슨트의
정규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편성하였다.

매일 14시와 16시에 정규해설이 진행되고,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 시 원하는 시간에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아이들의 연령을 고려하여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운 감상활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불후의 명작 展
- The Masterpiece -


● 전시명 : 전시 <불후의 명작 展>

● 장소 : 서울미술관 제 3 전시실

● 기간 : 2017.12.08(금) ~ 2018.06.10(일)

● 관람시간 : 10:30 ~ 18:3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마감 17:30)

● 관람료 : 성인 9,000원 / 대학생 7,000원
학생(초/중/고) 5,000원 / 어린이(3-7세) 3,000원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주최/주관 : 서울미술관

● 문의 : 서울미술관 02-39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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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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