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시즌 4. Interview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밴드, 헤이맨

글 입력 2017.12.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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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맨..jpg


 
[우.사.인] 시즌 4.
밴드 헤이맨과 우사인의 만남


공연장을 벗어나 마주한 거리는 사뭇 적막했습니다. 푸른 어둠은 짙게 내려 앉은지 오래였고, 방금 전까지 함께 열광했던 사람들도 각자의 길을 가기 바빴거든요. 흔적 없는 악기소리만 계속 귀를 맴돌고 있었고, 동시에 시간이 지나도 아스라이 떠올리게 될 공연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헤이맨과의 인터뷰는 공연장 근처 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음악으로만 접한 분들을 실제로 가까이서 본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했었는데요. 오히려 아티스트 분들이 분위기를 잘 풀어주셔서 제가 감사했던 시간이었어요 :) 이제 첫 시작을 알린 뮤지션이지만, 인터뷰 내내 헤이맨 특유의 재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 오일밴드 [현] 헤이맨’
     
[우사인]
: 안녕하세요, 헤이맨 여러분. 아트인사이트와 우.사.인 독자분들에게 인사 및 소개 부탁드립니다.
 
[헤이맨]
(도영): 안녕하세요. 밴드 헤이맨입니다. 저는 헤이맨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도영입니다.
(성원): 저는 헤이맨에서 베이스를 치고 있는 성원입니다.
(공탄): 저는 헤이맨에서 드럼을 치고 있는 공탄입니다.
 
[우사인]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헤이맨에 대해 처음 접하신 독자분들을 위해 헤이맨의 ‘처음’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헤이맨이라는 이름 이전에 오일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셨잖아요. 처음에 오일밴드는 어떻게 결성된 팀인지 궁금합니다.
 
[헤이맨]
(도영): 사실 오일밴드는 대학가요제에 나가고 싶었던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만든 프로젝트 팀이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악기를 잘 다루는 친구들을 섭외했고, 팀을 이뤄서 뮤니브 대학가요제에서 우승을 했었죠. 사실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이후로는 해체수순이었는데, 그 이후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헤이맨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공탄): 저랑 도영이 형은 밴드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했었고, 성원이 형은 밴드활동을 하던 지인분에게 소개를 받아서 같이 하게 됐어요.

[우사인]
: 삶의 윤활유가 되어주고 싶다는 오일밴드에서 ‘헤이맨’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담긴 이름인가요?
 
[헤이맨]
: 대중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헤이, 맨-’ 하는 외국식 인사를 응용해서 만들어진 이름이에요. 저희 멤버들이 다 남자기도 하고요. 그룹명도 man이 아니라 men이에요. 남자들! 복수형. (웃음)
 
[우사인]
: 혹시 처음에 바뀐 이름 ‘헤이맨’이 다 마음에 드셨나요?
 
[헤이맨]
(공탄): 저 빼고 다 마음에 들어 했었어요.
(성원): (공탄이) 보수적인 친구라서.
 
[우사인]
: 다른 밴드와 차별되는, 헤이맨만의 매력을 꼽자면?

[헤이맨]
(성원): 일단 무대에서 관객과 같이 뛰어놀고 호흡하는 무대가 저희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공탄): 음악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수도 소통을 해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관객 분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봐주실지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아요.
 
[우사인]
: 헤이맨의 음악을 들어보면 앨범 이름처럼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평소 영향을 많이 받았거나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으시다면 어떤 분들이 있을까요?
 
[헤이맨]
(도영): 라이브적인 부분과 음원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던 분들이 조금 달라요. 아무래도 라이브같은 부분은 로맨틱 펀치, 에이프릴 세컨드를 보고 많이 배웠고, 음원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콜드 플레이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성원): 저는 도영이가 듣는 음악을 저도 듣고 있으면 ‘이거 끝내준다. 같이 듣자’해서 영향 받는 경우가 있어요.
(공탄): 저는… 제가 듣는 노래랑 머릿속에 떠오르는 곡이 완전히 달라서 잘 모르겠어요. 듣는 건 엄청 다이나믹하고 쎈 노래들을 좋아하는데, 나오는 노래들은 아까 <너를 믿어>처럼 조금 잔잔한 곡들이더라고요. 잘 모르겠어요.
 
   

그들이 보여줄 ‘Prism’


 


[우사인]
: 헤이맨의 EP 이 발매되었습니다. 앨범 소개 부탁드립니다.
 
[헤이맨]
: 저희 미니앨범 은 넓은 스펙트럼을 만들어내는 프리즘처럼,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꿈과 현실에서 오는 고통을 이야기하는 ‘Dejavu’‧ 젊은 청춘의 꿈과 사랑을 응원하는 '불끈불끈'‧ 좋아하는 여성을 향한 스킨십을 귀엽게 표현한 ‘Jelly’‧ 토마스 무어가 유토피아를 이야기한 것처럼, 스스로의 태도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는 ‘Xtopia’‧ 그리고 지난 과거에 대한 후회와 회상을 이야기한 ‘다 지난 일이지만’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사인]
:  와 <다 지난 일이지만>이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데요. 이 두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헤이맨]
: 이전에 발표했던 ‘Jelly’와 ‘불끈불끈’은 모두 신나는 곡이잖아요. 아무래도 앨범 이름이 '프리즘'이다 보니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두 곡으로 더블 타이틀을 선정했어요.
 
[우사인]
: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외모, 건강 등 꼭 음악적인 부분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헤이맨]
(공탄): 음… 1일 1팩하고, 필링 젤로 관리도 하고, 식욕도 조절했던 것 같아요. (외모를 많이 신경 쓰셨나요?) 외모는 늘 항상 신경쓰는 것 같아요.. (웃음)
(도영): 아무래도 앨범 작업을 하다보니까 녹음이 잘 나왔는지를 제일 신경을 많이 썼어요.
 
[우사인]
: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헤이맨]
: 아무래도 ‘헤이맨’이라 하면 신나는 음악만 주로 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전해드리고 싶어요. 헤이맨이 어떤 그룹이고, 어떤 음악을 하는지 앨범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헤이맨이 쌓아온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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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 프리즘 발매 기념 단독 공연이 잘 마무리됐는데, 이번 공연은 어떠셨나요? 혹 아쉬운 점은 없으셨나요?
 
[헤이맨]
(공탄): 음… 잘 마무리했다는 말은 사실 저희에게 조금 애매한 것 같아요. 아직 저희가 무대를 끝내고 그 공연에 만족할 만한 위치는 아닌 것 같고, 또 어떤 공연이든 매 순간 아쉬움은 남는 것 같거든요.
 
[우사인]
: 그래도 이번 공연 분위기 정말 좋았잖아요.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많은 팬 분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헤이맨]
: (일동 고개를 끄덕이며) 그건 너무 좋았어요.
 
[우사인]
: 예전에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위해 운동장에서 무대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이외에도 헤이맨은 대구를 비롯해서 다양한 곳에서 버스킹 및 행사 공연을 다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나 무대를 꼽아보자면 어디가 있을까요?
 
[헤이맨]
(도영): 말씀하신 것처럼 <청춘 버스킹> 촬영 때 했던 ‘경명여고’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사실 환경이 조금 열악했었어요. 아침 10시에,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서 공연을 시작했었거든요. (공탄: 흙먼지 막 날리고.) 맞아요. 그래도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죠. 매캐한 흙먼지도 소녀들의 함성에 깨끗해지는 기분. (웃음)
(성원): 저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했던 공연이요. 그 때가 야시장 개장할 때였는데, 서문시장에서 그렇게 많은 분들이 ‘젤리, 젤리’를 외쳐주실 줄은 몰랐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르신 분들도 같이 뛰시면서 정말 좋아해주셨어요. 신기했죠.
 
[우사인]
: 이정현부터 트와이스까지- 매 공연마다 다양한 커버곡을 선보이시는데, 준비하는 과정이나 무대를 하면서 커버곡만의 재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헤이맨]
(도영): ‘커버곡’은 말 그대로 커버고, 완전히 원곡이랑 똑같은 건 아니잖아요. 아무래도 기존의 곡을 헤이맨만의 느낌으로 표현하고 살릴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가끔은 원하는 대로 안 나와서 도중에 엎어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우사인]
: 대표적으로는 어떤 노래가 있을까요?
 
[헤이맨]
: 故 김광석 님의 <거리에서>요. 준비하다가, 그 분의 노래는 함부로 편곡하는 게 아니라는 걸 여러모로 깨달았어요.
 
[우사인]
: 그렇다면 혹시 커버를 도전하고 싶은 곡이 있으신가요?
 
[헤이맨]
(공탄): 준비하는 노래 있잖아. 가시나.
(도영): 아, 선미의 <가시나>요.
(공탄): 가시↗나? 가시나→? 제목 이거 맞지?
(성원): 가시↗나 아니고 가시나→.


   
앞으로의, 헤이맨.
 
[우사인]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했던 헤이맨에게 이번 한 해는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해요.
 
[헤이맨]
(도영):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에게는 이번 한 해가 새로운 출발이었잖아요. 유명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구에서는 알아봐주는 분들도 계셨는데, 지금은 거주지도 대구에서 서울로 옮겼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거거든요.
(공탄):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더 많은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허하기도 하고요.
 
[우사인]
: 우.사.인 인터뷰의 공식질문인데요. 헤이맨이 이루고 싶은 꿈이나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헤이맨]
(성원): 꿈은 클수록 좋은 거니까, 저는 세계일주요. (웃음)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활동 범위를 넓혀서 나중에는 세계의 다양한 곳에서 공연도 해보고 싶어요.
(도영): 락스타의 삶! 호텔 스위트룸도 잡고, 여러 곳 여행 다녀보면서 이비자도 가보고. (웃음) 저는 열심히 음악하고 싶습니다.
(공탄): 네. 앞에서 형들이 너무 잘 얘기해주셨어요. 똑같은 맘~♬
 
[우사인]
: 마지막으로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헤이맨]
(공탄): 아무래도 저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번에 이러한 만남을 계기로 저희의 공연 영상과 음악들을 찾아보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성원): 저는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빨리, 빨리’하는 조급함보다는 천천히 오래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많은 분들과 음악으로 만나 함께하고 싶습니다.
(도영): 멤버들이 다 잘 말해준 것 같아서, 저도 똑같은 맘이에요. (똑같은 맘~♬)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취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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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공탄(드럼), 성원(베이스), 도영(보컬)
 

헤이맨 아티스트가 우사인 독자분들께 셀프 카메라 사진을 남겨주셨습니다!

오랜 공연 준비와 정리에 힘들었을 법도 하지만, 헤이맨은 인터뷰 내내 진중하지만 유쾌하게 모든 질문에 열심히 답해주었는데요. 헤이맨 멤버들은 우사인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곧장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귀띔했습니다. 꾸준히 헤이맨의 음악을 이어간다면 그들이 이야기했던 꿈처럼, 머지않아 세계로 나아갈 한류스타 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길 곳곳에 펼쳐진 트리 장식이 어색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모습의 연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주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사인만의 시상식, WMA(Woosain Music Award)가 진행됩니다. 아트인사이트 가족분들의 투표로 만들어지는 특별상 부문도 있으니, 많은 참여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헤이맨 공식 인스타그램 'heymen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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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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