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展 [전시]

글 입력 2017.12.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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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공식 포스터.jpg
 
 

인간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표현은 한계가 없습니다.
눈과 귀와 마음을 열면
당신은 전 세계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지라드-



2017년 12월 22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한가람 미술관에서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이 열린다. 알렉산더 지라드는 미국 모더니즘 디자인의 대가라 불리며 당시의 인테리어, 건축, 가구, 소품, 텍스타일 등 폭넓은 디자인에서 활약했던 상업 디자이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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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Girard on the La Chaise lounge chair designed by Charles and Ray Eames, 1949


사실 평소에 그림 전시는 많이 가 봤지만 디자이너의 전시를 본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이번 기회로 알렉산더 지라드를 처음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생소한 디자이너였는데 알고 보니 국내에서는 베어브릭과 목각인형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 디자이너였다. 번화가 상점이나 팬시점에서 종종 보이는 곰돌이 모양의 열쇠고리나 장난감 피규어를 떠올리니 갑자기 한발짝 가까워진 듯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건축가, 큐레이터, 전시디자이너, 디자인 스튜디오 기획자, 포크아트 수집가 등등 한사람이 거쳤다기엔 엄청난 양의 직업을 경험한 대단한 디자이너라고 해서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다가올 뻔 했는데 이런 귀여운 장난감을 디자인했다고 생각하니 벽이 조금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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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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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각인형들
 

이번 전시가 기대되는 이유는 20세기 디자인사를 대표하는 알렉산더 지라드를 조명하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점이다. 707점이나 되는 작품을 총 4부로 구성해 다양한 분야의 업적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의 디자인 세계 뿐만 아니라 동시대 유명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및 예술가와의 관계와 영향도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4부로 구성된 전시 내용을 조금씩 살펴보면서 그의 디자인 세계를 맛보기로 소개해 보려고 한다.


Keel Construction Weldwood Chair, 4 Point Support Chair, 1944, 76,8 x 55,5 x 57,8 cm.jpg
Keel Construction Weldwood Chair, 4 Point Support Chair
1944, 76,8 x 55,5 x 57,8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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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types of fabrics


1부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사실 1부 섹션이 내가 전시회를 관람하기로 결심한 가장 큰 계기이기도 하다. 1부에서는 지라드가 피렌체에서 건축 공부를 하던 시절의 다양한 드로잉과 수집품들을 보여준다. 요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인테리어가 하나의 취미이자 여가처럼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다.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채널과 커뮤니티도 많이 생겨나고 다양한 홈 데코, 리빙, 인테리어 박람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1부는 트렌드에 맞게 인테리어 애호가들에게 특히나 반가울 만한 섹션이 되 줄 것이다.


Jagged No. 982.jpg
Jagged No. 982,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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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bons No. 541, fabric sample, 1957


2부 컬러, 패턴, 텍스타일 섹션은 지라드가 허만밀러 사의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근무하던 동안 디자인했던 텍스타일과 월페이퍼들을 선보인다. 텍스타일이란 공예미술의 한 종류로 수공예나 공업을 통하여 천을 짜고 엮고 염색하거나 수를 놓는 것을 포함한다. 주로 커튼, 아트 월(art wall), 가구, 장식에 사용한다. 컬러와 패턴은 역시나 인테리어나 디자인적으로 관련이 많은 요소이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있고 지라드만의 컬러풀하고 이색적인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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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iff International, ca. 1965


3부 ‘기업에서 토탈 디자인으로’는 지라드의 디자인 감각과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입증해줄 만한 섹션이다. 1965년 브래니프 항공사로부터 디자인 의뢰를 받은 지라드는 기업의 로고부터 글씨체, 비행기의 외관과 내부, 식기, 티켓, 짐표, 베지, 탑승객 라운지와 그 안의 가구까지 말 그대로 전체 토탈 디자인을 도맡아 진행했다. 이렇게 한 사람에게 모든 방면의 디자인을 의뢰하고 맡길 수 있을 정도라면 그의 감각과 기획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예측할 수 있다. 디자인에 한해서는 한 가지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며 20세기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충분했던 디자이너였음을 알 수 있다.


Draft for the poster Magic of a People, 1968, 83,3 x 63,7 x 3 cm.jpg
Draft for the poster Magic of a People
1968, 83,3 x 63,7 x 3 cm
 
The Nativity(Poster), 1962-63, 84 x 56 x 3 cm.jpg
The Nativity(Poster)
1962-63, 84 x 56 x 3 cm


마지막 4부에서는 지라드가 이탈리아에 거주했던 16세때부터 수집했던 포크아트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포크아트는 ‘톨페인팅’이라고도 불리며 유럽과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일반화 된 공예의 한 기법이다. 초기에는 유럽 상류층들이 가구, 주방용품을 장식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가구나 실내를 장식하는 기법으로 발전되었다. 이는 지라드에게 많은 열정과 영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수집’이라는 행위는 다양한 도시에서의 생활과 여행 경험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100여 곳 이상의 나라에서 수집한 소품들이 무려 10만 점 이상이라고 하니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영감들이 탄생 했을지, 또 이 영감이 그의 어떤 작업으로 이어졌는지 얼른 전시를 통해 확인하고 싶어 진다.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
- Alexander Girard, A Designer's Universe -


일자 : 2017.12.22(금) ~ 2018.03.04(일)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1/29, 2/26)
크리스마스, 설연휴 정상운영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
3월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주최
컬쳐앤아이리더스
주한미국대사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컬쳐앤아이리더스
02-6273-4242





[최은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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