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아내없는 빈방에서 아내의 서랍이 난 궁금하였다.

부모님, 가족들과 함께 보면 좋을 연극!
글 입력 2017.11.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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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서랍

新부부학개론. 아내 없는 빈 방에서,.
철문처럼 굳게 닫힌 아내의 서랍이 난 궁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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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일시 2017.11.22(수) ~ 2018.01.14(일)
평일20시, 토16시, 일15시

장소 명작극장

관람대상 15세 이상

소요시간 100분

관람료 일반 30,000원
▶특별할인 : 증빙자료 지참
학생, 장애인,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만65세 이상 어르신
동반 4인까지 1인 15,000원
▶부부동반특혜
1. 입장료 할인(1장 2인 입장)
2. 팸프릿 증정
3. 기념사진촬영 출력증정
4. 추첨 케잌 증정

제작진
작 김태수, 연출 신유청, 기획 장경민, 극단 시민극장
음악/음향 남기오, 무대 임민, 조명/무대감독 주현우
분장 정완식, 사진 김현수, 홍보 이준석
출연-주호성, 김순이 / 매주 월.화 박민관 신혜옥

주최 극단 시민극장

제작 극단 고향

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문의 Who+ (후플러스) 0505-894-0202



PREIVEIW


시대를 대표하는 극작가 김태수의 신작 '아내의 서랍'이 2017년 11월 22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명작극장'에서 공연된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알기 힘든 존재가 바로 가족이 아닐까. 언제나 곁에 있기에 당연히 그의 모든 면모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라고 생각하는 대상이 바로 가족인것 같다. 그래서 아내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서랍은 마치 남의 것인 양 낯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렸을 적 가끔 엄마의 서랍을 뒤지는 일은 마치 낯선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이 재미있었다. 엄마에게는 비밀이지만. 하지만 지금 어른이 된 나는, 엄마에 대해 어린 시절때의 관심을 반이라도 가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지금 중년의 나이의 부부는 더더욱 사회가 요구하는 자신의 역할을 해내기에 급급한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 많아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노년의 시기가 새로운 세계에 던져 진것처럼 낯설기만 할것 같다. 가족이 된다는 것.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대라는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에 대해 말하고, 온전히 기댈수 있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것같다. 옆에있음으로써 오히려 상대를 더 외롭게 하는 것은 아닌지 가족으로서 항상 생각해 볼일이다. 이번 공연 '아내의 서랍'을 통해 나의 모습, 우리 가족의 모습을 새롭게 만나길 기대해 본다.



줄거리


시청 기획조정실의 5급 사무관으로 정년퇴직한 채만식은 은퇴 후의 인생을 다채롭게 꾸미기 위해 활발히 친구들도 만들고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인 반면에, 아내 유영실은 원래 조용한 품성답게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소소하게 인생 후반기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라 누가 봐도 대조적인 면이 많은 부부이다. 그럼에도 누가 봐도 견실한 모습으로 비치며 남의 부러움과 질시를 받고 있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라온 채만식은 결혼 후 당연히 자기 아버지가 그랬듯이 온갖 집안의 책임을 고단하게 떠맡은 채 40여년을 가정과 가족을 지켜왔으므로 남편으로서의 자부심은 남과 달리 드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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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아침, 대형 곰솥에 뼛국을 가득 끓여놓은 채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채만식은 시장에 갔으려니 생각하며 태연히 시간을 보내지만 웬일인지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던 아내가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갑작스레 불안감에 휩싸이고 만다. 만식은 평소 아내가 만날만한 친구나, 갈 만한 곳을 알아보려 하지만 대체 친구가 누구인지, 갈만한 곳이 어디인지를 전혀 모르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거기에다가 당장 처리해야 할 집안일은 왜 이렇게 많은지, 아내가 없는 사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해결하느라 만식의 진이 다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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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날 아내는 돌아오지 않고 만식은 뜬눈으로 밤을 지샌다. 그러자 만식은 혹시나 단서가 있을까 하여 아내의 서랍을 뒤지기 시작한다. 서랍에서 나오는 많은 비밀스런 사연들. 채만식은 일일이 그것들을 살펴보며 그 안에 녹아있는 아내와의 여러 과거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가 아내에게 저지른 많은 오류의 역사였다는 사실을 처절히 깨닫는다.

많은 걱정 끝에 아내는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요양원에 갈 생각을 하고 그곳의 실태조사를 마친 후이다. 이미 몸속에 자리 잡은 병이 깊어져 남편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결과이다. 만식은 아내의 병이 자기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결심한다. 이제 아픈 아내를 위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겠노라고. 곁에서 정성을 다해 남은 인생 끝까지 아내의 치료에 전념하기로. 그것이 아내에게 일생 빚을 지고 살아온 남편이란 자가 반드시 해내야 할 책임이자 남은 생의 최대한 목표가 될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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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 말 신유청


스마트폰의 부수적이면서 주요기능은 셀-카 기능이다. 사람들은 수시로 자기 모습을 사진 속에 담는다. 모르긴 몰라도 하루 백장까지 찍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사진을 찍은 후 재빨리 지워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사람은 몹시도 제 모습을 궁금해 하지만 자기 얼굴을 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은 문득 삶의 아이러니라고 생각해 본다. 사람은 오직 타인을 통해 자신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고스란히 제 모습을 드러내 주는 타인은 바로 가족이다. 그렇기에 가족 안에서는 다양한 갈등 요인이 얽혀 있기 마련인데 다른 갈등에 비해 해결이 매우 어렵다. 보통의 갈등은 눈에 드러난 실체를 해결하거나 관계가 끝나버리면 종결 될 수도 있으나, 가족의 문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인도 잊어버린 어린 시절 악몽이 작용했을 수도 있고, 딱히 어떤 사건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부모로 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왜곡된 사상이 문제일 수도 있다. 즉, 실체나 해결점이 불명확한 마치 천성처럼 느껴진 것이 그림자처럼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다. 즉, 누구도 이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다. 스스로를 볼 수 없는 인간이기에 우리는 스스로 이러한 것으로 회복될 수 없다. 다 버리고 떠나든지, 어떤 다른 대상에 자신을 던지는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삶은 그러하다.

'아내의 서랍'이란 연극 속 등장인물은 이러한 전형적 가족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이고, 이것을 본격적으로 치유해보고자 노력하는 일종의 트라우마 치료 작용을 한다. 극 중 만식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하면서 내면을 치유하고,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 영실은 온전하게 자신이 기억되길 바라며 남편을 바라본다. 비록 일정부분 전형적인 한국의 부부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이처럼 갈등의 원인조차 찾기 어려운 케릭터를 그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에 그 케릭터를 향해 하루하루 조용히 다가가는 두 배우님을 지켜보는 것이 꽤 즐겁다.

이번 연극은 기성세대의 회한을 잘 들어드리고 신중하게 이해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느낌으로 연출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나의 부모님을 오랜만에 초대하고자 한다.

 
배우 김순이, 연출 신유청, 배우 주호성.jpg

 

작가의 말 김태수


배우자의 가슴에 켜드는 훈훈하고 정갈한 등불

제 서재에는 제가 극작가로 사는 동안 공연했던 작품 포스터가 빼곡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초연 신작만 모아놓은 것인데도 대략 65편이나 되는 양이다 보니 방에 다 들여놓을 수가 없어 거실까지도 차고 넘치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양한 관객들의 수요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22년 동안 전업 작가로서 넘치는 창작 욕구를 글로 옮기다 보니 아마도 국내 최다의 공연작품 수에 이르게 된 게 아닌가 싶지만 이제 와서 보니 엄연히 살아있는 개인 역사로 제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뜨거운 전시품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지난 시간이 한층 의미 깊게 다가옵니다. 그것들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많은 관객들과 울고 웃으며 진한 교감을 했구나 생각이 들어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어떻게 저런 얘기를 쓸 생각을 했을까 하고 제 자신에 대해 놀라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많은 작품들 중에 진솔한 모습을 담은 나이 든 부부의 얘기를 쓴 게 한 편도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그런 얘기를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면서 말입니다. 그 후로 무슨 소명을 받은 것처럼 전 그 분야에 대한 문학적 갈증에 잠시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두어 달간 고도의 집중하는 시간을 거쳐 써낸 작품이 바로 ’아내의 서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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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비주얼 적인 연극요소를 되도록 들어내고 철저히 대사 위주의 2인극으로 꾸려가되 일상의 대화인 듯 하면서도 일상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을 기본으로 한 작품입니다. 특히 배우의 입을 통해 쉽게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쉬운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에 연극적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말의 묘미를 통해 일상의 평범함을 비범하게 말하고자 하는 문학적 장치가 작품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향기를 더욱 진하게 배게 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된 장치입니다. 작가의 나이가 어느덧 어리지 않으니 남들도 하는 얘기일지라도 남과는 다르게, 또는 같은 사물을 바라볼지언정 관점을 달리하여 심도와 감동을 심화시키는 작동법으로 써내려간 작품이란 얘깁니다. 그런데 그 작동법이란 게 별거겠습니까. 연륜이 어느 정도 쌓였으므로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저절로 체득하게 되는 자연스런 현상이지요. 그러면서도 언제든 흐트러지기 쉬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연극적 요소를 곳곳이 숨겨놓았으니 자신 있게 두 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을 그다지 겁내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엔 연기자로 참여하시는 주호성 선생님과 김순이 님의 열연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며 그렇지 않고는 그런 자신감은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베테랑으로 오랜 연기경력을 지닌 두 분이 무대 위에서 불꽃을 튀기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제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그건 무대 위에서 확신이 될 것입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제작코자 하셨던 분의 신변에 불가항력적인 변화가 생겨 공연에 약간의 부침을 겪을 수 있었던 이 작품을 선뜻 선택하여 무대화해주신 주호성 선생님께 이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차가워진 날씨, 이 작품을 관극하시고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훈훈하고 정갈한 사랑의 등불을 마음 한 켠에 조용히 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10월. 잠실에서.


작가 김태수, 배우 김순이, 배우 신혜옥,연출 신유청, 배우 박민관, 배우 주호성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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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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