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씀] 가을을 보내며

글 입력 2017.10.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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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가는 중.jpg
 


[ 가을을 보내며 ]

                                                 이 소 영


가을하늘에 
손을 뻗었으나 
닿지 아니한다

/

흰 눈의 
그림자가 드리운
솔나무엔
짙은 한숨이 걸려있고

/

내딛는 발마다 
서러움이 
스며든다

/

떠난 후에야
생각나는 것처럼

/

속 한켠
가을 바람이 지나가고
시려운
그 날이 온다

/

내려앉는 안개에
솔방울이 덮이듯

/

말 한마디가
시려운

/

그 날이 온다






* 모처럼 청량한 가을하늘이 온지 얼마 안되어
단풍이 물들은 가을이 지나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럴땐

감기 조심 하세요 :D




[이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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