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클래식의 위대한 도전,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내한공연

110분에 달하는 시간동안, 그의 음악세계에 흠뻑 빠져 보겠다.
글 입력 2017.10.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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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가브릴로프 내한공연
- 클래식의 위대한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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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내 생애 첫 클래식 내한공연.


클래식.
아주 어렸을 때는 그 이름이 참 좋았다. 가깝게 느껴졌다. 그시절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MP3를 들고 다니며 음악을 들었다. 내 MP3에는 클래식이 꼭 함께 했다. 공부할 때도 들었고, 잘 때도 들었다. 클래식에 '클'자도 몰랐지만 그땐 감상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았다. 그러나 실제 연주회에는 갈 엄두를 못 냈다. 기회도 없을 뿐더러, 연주회라는 것이 있다더라-라는 말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을 때 이미 클래식과는 멀어진 후였다.

지금의 나는 클래식, 음악세계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누군가 묻는다면,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 만큼 접점이 없다. 모든 예술은, 아니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하지만 음악적 지식도 교양도 없는 내게 클래식은 이제 너무 어렵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클래식을 왜그렇게 많이 찾아들었나 싶다. 지금의 내가 너무 꽉 막혀버리게 된 걸까.

'겁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과거의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잘 몰랐기 때문에 더 사랑할 수 있었던 것들이 있다. 오히려, 어렴풋이 그 분위기를 눈치챘을 때,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말로 다가가지 못하게 만드는 내적 검열이 일어난다. 내가 그렇다. 더구나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두고 나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장르라는 생각에 묶여있었다. 클래식도 결국에는 하나의 음악이고, 우리의 감상이고, 세상과 삶의 표현인 것을. 이제야 조금 알겠다. 멋대로 단정하고 물러섰던 건 바로 나인 것을.

이런 내가 처음으로 가보는 클래식 연주회, 바로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내한공연이다. 함부로 물러나있던 내가, 약속까지 미뤄가며 이 기회를 잡은 이유는, 클래식 팬도 아님에도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 있다는 것이 가장 컸다.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통해, 러시안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한다. 강제로, 또 자의로, 12년간의 공백기를 통해 음악세계를 더 단단하게 만든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110분에 달하는 시간동안, 그의 음악세계에 흠뻑 빠져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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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GRAM >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 in B-flat minor Op.23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



일자 : 2017.11.09 (목)

시간 : 오후 8시

장소 : 롯데콘서트홀

티켓가격 : R석 15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주최, 주관 : 브라보컴

관람연령 : 미취학 아동 입장불가

공연시간 : 110분 (인터미션 :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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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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