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가을에 보기 좋은 클래식 드라마 추천 [음악]

글 입력 2017.09.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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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가족 여러분! 9월 중순까지 우리를 괴롭혔던 뜨거운 날씨가 드디어 지나가고, 추석 연휴를 앞둔 지금에서야 날씨가 참 많이 선선해졌어요. 모두들 1년만에 돌아온 천고마비의 계절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같은 계절에는 퇴근 후에 좋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주말에 집에 틀어박혀 혼자서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달콤한 디저트, 맛있는 커피, 그리고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상상만해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금방이라도 기분 좋은 낮잠에 빠져들 것 같지 않나요?

그런 의미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랬지만, 독서 대신에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만한 콘텐츠를 하나 가져와봤습니다! 그것은 바로 '클래식 드라마'의 교과서 급인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입니다. 이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일본 드라마 중 하나이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이미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런분들은 그때의 추억을 곱씹으며, 그리고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인다는 두근두근거리는 느낌으로 제가 소개하는 노다메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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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ービレ, Nodame Cantabile)는 일본의 여성 만화잡지인 《Kiss》에 2001년부터 연재된 고전 시대 음악을 테마로 한 니노미야 도모코의 만화작품입니다. 만화 원작이지만, 그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2006년에는 드라마로, 2007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2010년엔 드라마 속 주인공 그대로 실사화 영화까지 제작된 그야말로 초대박히트 작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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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만화버전의 노다메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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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리메이크 된 노다메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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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애니화된 노다메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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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된 노다메 칸타빌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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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품의 간단한 개관을 마쳤으니,
그럼 이제는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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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개할 캐릭터는 바로 주인공인 '노다메' 입니다. 마치 '사랑스러움'이 '인간'이 된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 러블리의 결정체이자, 피아노 천재인 여주인공입니다. '노래하듯이'의 이탈리아어 음악용어 처럼 항상 노래하듯이~ 꿈을 꾸듯이~ 몽상하듯이~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으로 피아노를 치는 캐릭터이지요.

4차원 성격에 조금 엉뚱한 면을 지니고 있어서, 항상 남주인공인 치아키 선배를 당황스럽게 하지만, 그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천재성과 노력으로 결국 치아키 선배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는 원작을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보는 내내 '우에노 쥬리는 그냥 노다메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만큼 단발머리의 노다메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배우였기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노다메는 극 중에서, 치아키 선배에게 머리를 맞거나 꾸중을 들을 때 입을 삐죽 내밀면서 '캬보-'라는 소리를 내는데요, 저는 처음에 그 소리가 굉장히 일본스러워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가, 점점 노다메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익숙해졌답니다. 정말 '볼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노다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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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의 남주, 바로 치아키 선배입니다. 개인적으로 타마키 히로시의 리즈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어릴적부터 뛰어난 수재로 유럽에서 유학을 하고 온 유학파 이지만, 그 시절 비행기 사고를 당함으로써 비행 트라우마가 생겨버렸고, 그리하여 해외에 다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는 캐릭터랍니다.

극중에서는 피아노 뿐아니라 작곡에도 능통하며, 이른바 절대음감을 소유하고 있는 캐릭터로, 노다메를 열심히 훈련시킴으로써 세계적인 유망주로 자라나게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작곡가로서의 성공이라는 자신의 목표 또한 잊지않고 열심히 해나가는 완전 엄친아 캐릭터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만화 보다는, 실사화의 치아키 선배가 더 멋있고 매력있고 섹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래식 전공하는 남자! 하면 흰 셔츠에 단정한 짙은색 정장바지를 떠올리게 만들어준 장본인이기도 하지요. 또한 제 궁극의 이상형을 '클래식 전공하는 흰 셔츠가 잘어울리는 남자'가 되게 만들어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지만 차갑고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치아키는, 언제나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은 노다메를 만나게 되며, 부족했던 인간미를 채워나가기 시작합니다. 노다메의 제멋대로인 연주 실력을 그녀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선에서 예쁘게 다듬어주고, 작곡가로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점차 성공가도를 달려나가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아주 판타지 스러운 선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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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두 사람의 케미가 이 드라마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원래도 스타였던 둘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더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일본 드라마의 전성기 시절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준 두 사람! 노다메 역의 우에노 쥬리 같은 경우에는 몇 차례 내한을 하며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와주었답니다. 2010년 영화화는 조금 아쉽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래도 팬들에게는 여러가지 시리즈물로 곁을 찾아와줘서 반갑기 그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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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 드라마가 단순히 로맨스 코미디 물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물론 주인공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빼어난 미모도 한 몫하지만, 제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안에서 굉장히 클래식의 전문성이 잘 드러나고, 모든 이가 쉽게 클래식과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잘 짜여져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 보게 된 계기가 굉장히 어이없는(?)데요, 저는 사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친구의 아이팟에 담긴 영상을 잘못 클릭하게 되면서 이 드라마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당시 아이팟 화면의 크기는 abc초콜릿 두개를 합친 정도였는데요, 그 작은 화면으로 1화를 순식간에 다 봐버린 저는, 다 보고난 후에야 친구에게 달려가 '이거 뭐야!?!?!?!'라고 물어보며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드라마 같았던 첫 만남의 순간이 잊혀지지가 않는답니다.

단순히 클래식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장르-라고 여겼던 저의 생각을 180도로 바뀌준 아주 은혜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빠질 수 없는것이 바로 드라마 속 노래 추천! 제가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면서 유독 즐겨들었던 드라마 속 삽입곡들을 몇개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저의 추천곡을 듣고 나시면, 당장 달려가서 주말에 이 드라마를 몰아 보고싶어지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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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추천곡,
베토벤: 교향곡 제7번 A장조
작품92 중 제1악장~4악장
(엔딩 드라마 Ver.)





치아키가 작곡가로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 소중한 곡입니다. 그는 거장인 슈트레제만 대신에 S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아 멋있는 화음을 만들어내지요. 저는 노다메 칸타빌레를 떠올리면 이 곡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이 드라마의 초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입부에는 깜짝! 놀라며 긴장할 수 있지만, 그 후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S 오케스트라의 팀워크로 아름답게 연주되는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이 곡은 후에 노다메가 자신의 색을 담아 피아노로 연주하기도 한답니다.



두 번째 추천곡,
쇼팽: 「영웅」 폴로네즈 제6번
A♭장조 작품53





유럽편에 삽입된 곡입니다. 이 곡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 꼭 추천하고 싶었어요! 일본이 아닌 유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에 더 몰입을 하게 만들어 주었던 곡인 것 같습니다.

노다메 스타일로 다시 태어난 쇼팽의 <영웅>은 절제되고 섬세하지만 통통 튀는 노다메 만의 매력이 있으니 꼭 들어보시길! 삽입된 영상 속 주인공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조성진씨의 연주 영상입니다.



세 번째 추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 작품30 중 제1악장
(With 노하라 미도리)





이 곡은 치아키와 거장 슈트레제만이 연주했던 곡입니다. 천재와 천재의 만남이 되었던 명장면이지요. 사람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을 귀로 들으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작품의 초반에 항상 의욕없이 그저 손 가는대로만 피아노를 대하던 노다메가, 치아키의 연주를 듣고 머리를 망치에 맞은듯한 충격을 안고 '피아노를 쳐야해!'라며 연습을 하기 위해 뛰쳐가는 유명한 장면이 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추천곡, 
모차르트: 오보에 4중주곡
F장조 K370 (368b) 중 제1악장
(With 호리에 사토루, 야나세 쇼타, 키고시 요우)





경쾌함이 돋보이는 오보에 4중주 곡 입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에 수록된 모차르트 곡들 중, 변형된 작은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가끔씩 기분이 좋아질 때면 허밍을 하며 따라 부를 정도로요! 

이 곡은 극 중 쿠로키라는 등장인물이 연주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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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설명드렸던 노다메 칸타빌레! 어떠셨나요? 눈과 귀를 즐겁게할만한 요소를 전부 갖추고 있는 것 같죠? 이외에도 더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그들이 음악가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아주 잘 그려냈답니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팀워크의 중요성, 천재에게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연습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점 등등 인생에 있어서도 중요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는 명작이랍니다.

가을은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계절이라고들 하지요, 그렇기에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며 클래식으로 감성 충전도 하고, 덤으로 재미있는 스토리까지 즐겨 보시는 것 어떠세요~?


[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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