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교 이야기] 2017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 심포지엄에 다녀오다.

글 입력 2017.08.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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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 심포지엄
(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Arts and Creativity, SISAC 2017)
- 예술가의 작업, 교육을 넘어; 미적체험교육의 진화와 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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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은 꽤 이전부터 그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 문화가 가지는 힘을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많은 사람들로 인해 이제야 교육자와 참여자 모두가 일정의 준비를 마치고 긍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수준이 시작되었다. 문화교육의 기본적인 인프라가 확대되는 지금 이 시기에서 간헐적인 주기를 두고 열리는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 심포지엄은 건강한 저변을 다져가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행사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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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나눔관 3F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 심포지엄(이하 SISAC 2017)은 친절한 응대와 세심한 준비가 느껴지는 체험&기념품으로 한껏 기대를 높여주었다. ‘예술가의 작업, 교육을 넘어’라는 주제에 걸맞게 프로그램 안내 팸플릿에는 세계 속에서 언어와 몸짓, 표현과 지역 등 다양한 연결고리를 통해 교육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사례와 사람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뉴욕과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신 최태윤 작가님의 작은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참여자 모두가 현재 떠오르는 저항심 혹은 부조리를 판넬에 적어 직접 시위피켓을 만들어보고 공유하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서로가 표현하기 조심스러운 부분들을 자연스레 풀어내고 나아가 공유와 소통으로 개개인의 사고 성장까지 이뤄낼 수 있는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내부자보다는 기부자가 되길, 교육을 노예양성소가 아닌 즐거움 그 자체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님의 말씀은 심포지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방향성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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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ISAC 2017'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느꼈던 것은 접근의 다양성이었다. 컴퓨터의 연산 작업을 비추어 0과 1로는 표현될 수 없는 삶의 의미를 조형적 추상성으로 표현하려는 시도, 나아가 교육자로서의 예술가가 가지는 마음가짐을 발제한 최태윤 작가님은 예술교육을 조금 더 본질적인 그리고 철학적인 방향으로 접근하였다. 교육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서포트해주고, 결국 이러한 과정들은 현실 비평과 새로운 대안 세계 제시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정의라는 이야기는 참여자들이 마음을 한결 무겁게 해주었다. 반면에 후쿠시마 고등학교에서 연극을 정규과목으로 지정하여 가르치는 이시이 미치코 선생님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교육과 이를 실행함에 생긴 다양한 문제점들, 현실적인 돌파구와 더불어 학생들이 피드백 등 당장의 전선에 가까운 현장의 목소리였다. 지진의 아픔을 학생들의 시각에서 연극으로 승화시키고, 변화하는 과정을 수치화하여 입증하는 일들로 문화에 보수적이었던 학부모들을 움직일 수 있었다는 회상은 예술교육과 사회의 간극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차이를 줄이는 예시를 그대로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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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가구단지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은 믹스라이스팀, 그리고 편견의 도시 사이타마를 새롭게 조명한 윤한솔 연출가님은 예술교육의 중심을 지역적 특색에 맞추고 그 변화를 지역 주민이 스스로 참여하여(혹은 참여를 이끌어내어)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전달하였다. 매우 개인적인 목표와 지역적인 의미, 집단적인 참여가 만나면 얼마나 풍부한 문화적 색감들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파레트가 가지는 감동이 어떻게 전파되어 가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나아가 학습 이전의 조금 더 본질적인 예술을 탐구하나 그 표현은 테크닉이 아닌 삶이 자연스레 길러준, 모두가 가지고 있는 기질로 표현해낸 안은미 무용가님의 퍼포먼스는 흥분과 충격을 주었다. 우리 할머니의 춤을 보며, 그동안 감정을 건드는 일이기에 더욱 신중하고 준비가 철저해야 할 예술이라는게 사실은 이미 모두가 준비되어있는 예술성 그 자체를 잘 건드려 몸짓으로 또는 다른 무엇으로 감성적 공유가 일어남으로써 발현될 수 있음을 (이론 아닌 마음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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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SISAC 2017은 참가자들이 주체가 되는 즐거운 경험들을 가득 준비했다. 위의 시위피켓 외에도 과일의 해체를 통해 본질을 고민해보고 믹스 주스를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을 나누어 하나의 예술 행위를 느껴보는 워크샵과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퍼포먼스 등 이번 행사로 말하고 싶었던 예술교육의 의미를 강연 이상의 체험을 통해 심포지엄 자체로 보여주었다. 또한 동일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 참여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맛있는 점심을 벗 삼아 서로 열린 마음으로 말을 나누는 모습은 올바른 하지만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참석하는 행위만으로도 교육이 되어버린 이번 심포지엄은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보이며 벌써부터 다음 일정이 궁금해지는, 그리고 발제자들의 발자취와 이후의 활동을 찾아보게 만드는 성공적인 행사였다. 앞으로도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결과들이 곧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하는 기대한다.




[이정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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