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 [영화]

여름처럼 찬란한 사랑 이야기들
글 입력 2017.08.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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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덥고 습한 날씨에 힘이 들어도
여름을 사랑하게 되는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
TOP3를 소개한다.





[언어의 정원(2013)]
감독 신카이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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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오전 학교 수업을 빼먹고 도심의 정원으로
구두를 스케치하러 간다.

어느날 그는 우연히
유키노라는 여인과 정원에서 만나게 되는데,
연상인 그녀는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듯 하다.

나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예상치 못한 우연한 만남은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정원에서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비록 이름도 나이도 알지 못하지만
걷는 방법을 잊어버린 그녀를 위해
다카오는 구두를 만들어 주기로 결신한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갈 무렵 그들 사이에는
뭔가 말 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는 듯한데... 

과연, 다카오는 그의 감정을
그녀에게 표현할 수 있을까?

빗줄기 사이로, 그리고 폭풍의 적막한 속에서
언어의 정원에서는 무슨 꽃이 필까?



[언어의 정원]은 [너의 이름은]과 [초속 5센티미터]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애니메이션 계의 렘브란트라고
불릴 정도로 풍경을 묘사 할 때
빛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 독보적인 팬층을 지니고 있다.

이 영화가 여름에 어울리는 이유는
'장마'가 영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여름의 비 오는 풍경을 놀랍도록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감독의 섬세함이 있기 때문이다.

[언어의 정원]에서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비 오는 날의 감성에
덧대어 표현한다. 수채화처럼 감정이
도화지에 번져 나가는 것 같은 영화다.

여름의 풍경을 사랑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어바웃 타임(2013)]
감독 리차드 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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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비록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를 만들어 줄 순 있으리...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팀.
어설픈 대시, 어색한 웃음은 리와인드!
뜨거웠던 밤은 더욱 뜨겁게 리플레이!
꿈에 그리던 그녀와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어바웃 타임]은 사실 겨울에 개봉한 영화다.
필자 또한 겨울에 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여름 영화로 소개해도 적절할지 다소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굳이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로
[어바웃 타임]을 꼽은 것은
여름과 같이 생동감 있는 그들의 사랑 때문이다.

'시간 되돌리기'라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지고
후회없는 완벽한 사랑을 하려 하는 주인공이지만
그들의 여름 햇살처럼 빛나는 사랑은
'완벽'보다는 있는 그대로였을 때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포스터의 장면이 필자에게는 가장 인상 깊게 남았는데,
두 사람이 결혼하는 그 때가 비 개인 하늘처럼 맑고 찬란해
여름 같은 인상이 남았던 것도 같다. 아름답다.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
감독 구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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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17살이 된 나, 커징텅(가진동)은
시도 때도 없이 서 있는 '발기' 쉬보춘과
어떤 이야기건 꼭 등장하는 '뚱보' 아허,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머저리' 라오차오,
재미없는 유머로 여자들을 꼬시려는
'사타구니' 랴오잉홍이라는 친구들이 있다.

고등학교에서도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의 유일한 공통점은
최고의 모범생 션자이(진연희)를 좋아한다는 것!

어느 날, 커징텅은 여느때처럼
교실에서 사고를 친 덕분에
션자이에게 특별 감시를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모범생과 문제아 사이의
백 만년만큼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는듯 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잘해보려는 일도 자꾸만 어긋나고,
커징텅과는 달리 친구들은 션자이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아낌없이 표현하고 경쟁한다.

게다가 애써 한 고백에 션자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리고 15년 후 다시 만난 션자이는...

32살의 내가 17살 나에게 보내는 고백,
그 시절 너는 반짝반짝 빛이 났었다!



순정, 학창시절, 첫사랑
그런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첫사랑을 경험하는
고등학생 시절의 배경이 바로 여름이다.
그들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잘 드러난다.

여름은 생명력과 닿아 있다.
푸르른 자연처럼 생명력 있는 무언가가 떠오르는 시기.
사랑과 여름은 이래서 닿아 있다.


[정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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