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독서경영 특별호 2017.05
-Vol.03-

매거진 물량 부족의 관계로 배송을 늦게 받게 됨과 더불어 등기우편 알림 문자를 늦게 해준 장학관측의 사정으로 정말 우여곡절 끝에 받게 된 <월간 독서경영> 특별호 Vo.03 이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아트인사이트의 소중한 문화초대 중 <월간 독서경영> 특별호 Vol.02를 통해 난생 처음으로 잡지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정독'을 하게 되었고, 그 한 권만으로도 필자는 잡지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잡지가 한 달에 1번만 출판 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 1달. 너무 자주 접하면 질리게 될까, 독자들에게 딱 적당한 초조함과 기대감을 주기에 딱 좋은 기간이 아닐까 싶다.
"읽는다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디지털 매체가 워낙에도 발달한 요즘에는 모두 종이 잡지의 결말만을 이야기한다. SNS가 곧 종이 잡지를 잠식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2017년에 종이 잡지를 만드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싶지만 이런 궁금증은 아마 종이 잡지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물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화려한 이펙트를 가지고 있는 매체가 많기에 '읽기' 보다는 '보기'가 더 쉽고 익숙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그대가 원하는 분야의 잡지를 하나 골라 잡지 특유의 맨질맨질한 질감의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잡지를 읽어보라. 어느 덧 잡지의 감성에 젖어든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
'본다'보다 더 값지고 의미 있으며 광범위한 행동의 '읽다'를 알려주고자 한다. 책이나 신물을 읽는 것은 물론이요. 영화를 보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행위에도 '읽는다'는 말은 어색하지 않게 들어맞는다. 누군가의 얼굴, 표정을 보면서 '그의 생각을 읽는다'고도 한다. 왜 그럴까. '읽는다'는 해우이에는 '이해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글을, 영화를, 누군가의 생각을 읽는 행위에서 어떤 감정과 생각, 평가 같은 개인의 사유 과정이 따라온다. 이 <월간 독서경영>은 '읽는다'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시대정신을 실현할 인물은 누구인가?2017 대선주자 책 분석으로 답하다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이미 제 19대 대통령은 결정되었지만, 다시 한 번 복습하는 마음으로 읽어 본 기획특집 '책으로 본 대선주자 이야기'는 대통령 후보를 이해하면서 정치 지도자의 자질을 올바르게 진단하도록 하는 데 소중한 지침을 주었다. 후보들이 직접 저술한 책, 그리고 후보들에 대한 정치적 집필한 책들을 통해 후보들을 분석 하였는데 지금이라도 이 잡지에서 소개한 각 후보들의 책을 하나씩 읽으며 그들의 생각을 다각적인 방면으로 알아보는건 어떨까?
아래에서 각 후보들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각 도서마다 '상세보기'를 누르면 해당 책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링크를 걸어두었다.)
1. 문재인의 책
대한민국이 묻는다
저자 문재인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7.01.20.
1219 끝이 시작이다
저자 문재인
출판 바다출판사
발매 2013.12.10.
2. 안철수의 책
4차 산업혁명과 안철수
저자 문형남
출판 매경출판
발매 2017.04.07.
안철수의 생각
저자 안철수
출판 김영사
발매 2012.07.19.
3. 홍준표의 책
홍준표가 답하다
저자 홍준표
출판 봄봄스토리
발매 2017.03.31.
4. 유승민의 책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저자 유승민
출판 봄빛서원
발매 2017.04.07.
5. 심상정의 책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저자 박경철, 정태인, 이범, 나임윤경, 윤구병, 신영복, 조국, 심상정, 이이화
출판 양철북
발매 2011.12.05.

독서는 실천이다먼저 그 뜻을 크게 가져라덕망의 리더십
조선시대 성리학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서 명성을 널리 알린 율곡 이이 선생. 율곡은 독서 행위가 쓸모없는 읽기에 그쳐서는 안 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게 하여 삶을 변화시키고 실천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일기가 현실과 아무런 관련을 맺지 못한다면 한갓 공허하게 뜬구름 잡는 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계의 진실과 시시비비를 올바르게 가려내 옳은 일을 행하도록 하는데 있다. 그리하여 '책을 고를 때는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급한 종류는 삼가라'라고 한다. 사실 이 구문은 다소 공감할 수 없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렇게 말씀 하셨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와 우리네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찌우는 것이다. 독서를 함으로써 다양한 현상을 깨닫고 나의 좁은 안목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꼭 삶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그 읽는 행위 자체로 내가 행복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독서 행위 또한 나쁘지 않지 않을까.
뜻을 크게 세운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나보다 인격이 훌륭한 자, 나보다 뛰어난 자를 모범으로 삼아서 그를 따라가고자 분발하라는 것이다. 그와 같은 인격을 갖추려고 힘써 갈고 닦는다면 현재의 나보다 한층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 페이지는 'BOOK IN CINEMA'로 영화를 소개해주는 코너였다. 색감에 반해서 한 번, 내용이 재밌어서 두 번 바라보게 된 이 페이지에서는 2003년 개봉된 영화 <젠틀맨 리그(원제 비범한 신사 연맹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를 이야기 한다. 제각기 다른 소설 속의 히어로들을 한 자리에 모아둔 스토리가 마치 마블(MARVEL)의 '어벤져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페이지에서, 너무 자세한 줄거리 설명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영화를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나 새로운 내용은 담고 있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생전에 500권이 넘는 책을 쓴 다산 정약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작업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500권은 한 생애에 이루어지기 어렵다. 정약용 선생의 500권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초서 : 책의 내용 가운데 중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씀. 또는 그렇게 쓴 책 (국립국어원)
비밀은 바로 초서에 있었다.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구절은 옮겨 적고 연관된 다른 구절과 배치하는 편집 방법으로 많은 책을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것에 순수 정약용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필사라고 하는 것 처럼 메모를 하며 글을 적고 글과 글 사이의 관계를 찾아내는 행동은 꼭 필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행동이지 않을까. '독서메모'를 통해 책과 책이 연결되고 구절과 구절이 연결되며 나만의 독서 경험을 만들어내고 나만의 데이터를 쌓는다면 그 책을 다시 읽을 때 읽을 당시의 느낌과 맥략이 되살아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자기만의 데이터가 주는 신비로움이다.
눈으로 책 읽기는 '구경'이지만, 메모하면서 책 읽기는 '참여'라고 한다. 책의 기록에 기록으로 동참하는 파트너가 되는 차원이 다른 독서경험을 시도해보지 않을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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