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X공감] 봄, 여름 그 사이

글 입력 2017.04.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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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이 흩날리는 요즘,
가는 길마다 따뜻한 햇살과
예쁘게 핀 꽃들이 반겨주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누군가와 함께 거리를 마냥 걷고 싶어요
미세먼지 소식도
이 기분을 막지는 못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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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속하게도
아름다운 봄은 오랫동안 머물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사진을 찍고,
두 눈 속에 봄을 담으려고 하죠

이렇게 봄 향기에 취해있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여름이 고개를 쏙 내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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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봄에 대한 아쉬움과,
봄과 여름 사이의 미묘한 공기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이 불러오는 추억들

봄, 여름 그 사이

여러분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그 속엔 어떤 추억이 담겨있나요?





※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감상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플레이리스트2.png
 


1. 꽃, 그대 (Piano.Ver)_새봄


 


 이름부터 봄봄한 느낌을 주는 작곡가 새봄 님의 노래입니다. 새봄 님은 2014년 '내 어린 날에'를 통해 작곡가로서의 첫발을 디딘 이후, 매년 꾸준히 앨범을 내면서 여러 보컬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녀의 음악에서는 포근하고 여린 감성이 느껴져요.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서 우리가 쉽게 지나치곤 하는 작은 것들을 음악을 통해 표현해냅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작은 것들'이라는 곡에서는 직접 노래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목소리가 맑고 예쁘시더라구요. 따뜻한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새봄 님의 마음이 앞으로 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래봅니다.

 '꽃, 그대'라는 곡은 그녀의 첫 번째 소품집 '어느새 봄'의 수록곡입니다. 보컬로는 전소현 님이 참여하셨다고 해요. 이 곡은 사랑을 시작하던 설레는 순간부터, 시간이 지나 그 설렘이 바래져도 사랑으로 함께하자고 말합니다. 아련한 목소리와 선율이 어우러져 저절로 눈을 감고 듣게 되는 곡이에요. 눈을 감고 들으면 어디선가 봄바람이 살랑이며 불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크고 작은 고민과
흔들림이 잔잔히 밀려와도
모든 아픔이 무뎌질 때까지
함께 하리 넌 나의 꽃, 그대




2. 걷기 좋은 날씨_아키버드(Aquibird)




 아키버드는 정유연(보컬), 임정우(기타), DJ Magik Cool J(프로듀서)로 구성된 소프트팝 밴드입니다. 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레이디제인 님이 아키버드의 여성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었죠. 아키버드는 '수족관의 새'라는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락, 일렉트로니카 스타일의 음악을 주로 한다고 되어 있는데, 음악을 들어보면 어쿠스틱한 감성이 느껴져요. 여기에 재즈, 레게 등의 여러 장르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그 새로움이 이들의 음악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걷기 좋은 날씨'라는 곡은 2009년에 발매된 '싱숭생숭'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보컬 정유연 님의 부드러운 목소리도 좋고, "라빠빠~ 라빠빠~" 하는 부분의 멜로디가 이 곡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이 노래를 알게 된 이후로 나도 모르게 라빠빠~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봄이 주는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곧 여름이 오면 찌는 듯한 더위에, 꽃보다는 에어컨을 더 찾게 되겠죠? 그전에 눈으로 많이 많이 담아두자구요!


우리가 걷던 그 거리 위에
싱그런 햇살 속삭이네
자연스럽게 조금은 수줍은 듯한
그 눈빛이 좋아




3. Cloud 9_Robin Thicke




 Robin Thicke(로빈 시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국내에서는 2013년 발매한 'Blurred Lines'을 통해 알게 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는 12세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17세부터 작곡가로 활약하면서 브랜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들어냈다고 해요. Blurred Lines의 뮤비를 보면 아주 장난기 가득하고 능글맞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이 사람이 Cloud 9 같이 감미로운 노래를 부른 사람과 동일인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걸 보면 그는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소화해 낼 수 있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Cloud 9 이라는 곡'은 도입부부터 이 음악에 빠지게 만들어요. 기타 선율과 함께, 무엇이든 녹여 버릴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나가죠. 'Cloud 9'이라는 제목은 천국에 이르는 계단의 마지막 9번째를 지칭하는 말로, ‘인생에 있어 최고로 행복한 절정의 순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어떠한 고민이나 걱정 없이, 그저 자유롭게, 흘러가는 대로의 삶을 노래해요. 봄이 오면 날씨도 좋고 꽃도 예쁘게 피는데, 학생분들은 중간고사 기간이고...다들 이것저것 바쁘게 살다 보면 꽃 한번 볼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죠. 그런 분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라고 이 곡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4. 환절기_김여명




 이름부터가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싱어송라이터 김여명 님의 곡입니다. 사실 김여명 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소개를 드리기에 참 난감했어요. 2015년 발매한 '환절기'라는 앨범 하나에, 수록곡 2개가 전부이고, 그 외에 찾아볼 수 있는 정보가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두 곡의 노래로 마음을 울리고, 그녀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주목할 만한 가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환절기'라는 곡은 "이맘때였지" 라는 가사로 시작해요.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했던 계절을 배경으로, 그때 불었던 바람, 함께 타던 버스, 둘만의 아지트와 같은 일상적인 소재들로 채워져 있어요. 김여명 님의 차분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목소리와,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가사와 어우러져 묵혀두었던 추억들을 다시금 끄집어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목소리라서 더 많이 듣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직 그녀와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 앞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맘때였지
그래 오늘 같은 바람 불었지
날이 너무 좋아서
아껴두었던 옷을 꺼내입고
보고싶어 무작정 내게 달려갔던 밤




5. 봄날, 벚꽃 그리고 너_에피톤 프로젝트




 에피톤 프로젝트는 차세정 님 1인으로 구성된 원맨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혼자서 작곡, 키보드, 보컬까지 맡고 있죠. 어릴 적 원하던 음대를 가지 못해 윤상, 토이, 015B 등의 음악을 통해 독학했고, '그대는 어디에', '봄날, 벚꽃 그리고 너' 등의 곡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직접 노래를 하신 곡도 있지만, 주로 객원 가수들이 참여하여 호흡을 맞춘 곡들이 많습니다.

 이 곡이 바로 그가 작곡가로서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걷게 해 준 연주곡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이하나의 페퍼민트라는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유명세를 탄 곡이기도 한데요. 보컬이나 다른 악기 없이 피아노뿐이지만, 만남과 헤어짐에 얽힌 여러 감정들이 음악 속에 녹아 있습니다. '봄'과 '사랑'을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상상해보았는데, 이것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하나의 교과서를 보는 것 같았어요. 보컬은 없지만, 노랫말은 있어서 그 배경을 상상하게 만드는 곡이기도 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노랫말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벚꽃이 지고 나서 너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 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




6. Spring Summer Feeling_Jill Scott




 Jill Scott은 유쾌하고 밝은 매력을 가진,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녀는 한때 교사의 직업을 가졌다가, 시인이기도 했고, 배우 활동까지 할 정도로 정말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음악적 재능도 있었던 것인지, 첫 앨범부터 대박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죠. 시인으로 활동했었던 경력 때문인지 가사에도 시적인 감성이 그대로 묻어있다고 해요. 영어라 그 감성을 100퍼센트 이해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네요...

 'Spring Summer Feeling'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같은 현악기 소리와 소울풀한 그녀의 목소리가 만나 온몸을 늘어지게 하는 곡입니다. 가사에서 계절에 대한 이야기는 찾을 수 없지만, 사랑이라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봄과 여름 사이의 감정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녀가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감정이 무엇이었을지, 음악을 들으면서 함께 상상해보아요. :)



7. 푸르던_아이유




 제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아실, 아이유 님의 곡입니다. 지금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정도의 가수가 되었지만, 사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죠. 그 당시 제 친구 중에 아이유 님의 팬이 있었는데, 노래를 정말 잘한다며 저에게 꼭 들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미아라는 노래를 처음 듣게 되었는데, 그 어린 소녀가 이별의 풍파를 노래했으니 무슨 감흥이 있었겠어요. 그때는 그냥 흘려듣고 말았는데 이렇게 대성하다니... 그 친구가 보는 눈이 있었나 봅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었던 걸로...) 이제는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녀가 또 어떤 아름다운 곡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지, 하루빨리 신보가 나오길 기대하게 되네요.

 이 곡 또한 아주 유명한 곡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 자체가 주는 푸르른 느낌이 봄과 여름 사이의 모습들을 잘 표현해내고 있는 것 같아 선곡해보았습니다. 노래 자체에서 느껴지는 새벽녘 이슬 같은 촉촉함과 아이유 님의 티 없이 맑은 목소리가 귀를 정화해주는 것 같아요. 작사가 김이나 님이 작사를 그만두어야 하나 생각하셨다고 했을 정도로 가사도 참 예쁘게 잘 그려냈습니다. 이러니 가수 아이유를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


빗소리가 삼킨 사랑스런 대화
조그맣게 움을 트는 마음
그림처럼 묽게 번진 여름 안에
오로지 또렷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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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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