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월간 독서경영의 창간호 [잡지]

독서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경영
글 입력 2017.04.08 21:2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책으로 성장했던 시절을 떠올려보라. ‘비밀의 화원’으로 나만의 정원을 가져보았고, ‘장발장’으로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는 마음을 가져보았으며 ‘80일간의 세계일주’로 세상을 돌아보기도 하였다. 이것이 얼마나 멋진 일이었는지를 깨닫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직 자신은 그 점에 대해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이 리뷰를 읽고 <독서경영>도 읽은 후 책을 다시 짚어 들기를 바란다. 오래 지나지 않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독서경영 창간표지만.jpg
 

  월간 <독서경영>의 창간호를 받아보고 읽어 내려가며 인상 깊었던 두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SNS에 투자하는 시간으로 매년 ‘2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기사는 < Quartz >의 기사를 번역한 글인데, 무려 우리가 일년에 2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니, 200권이라니 학생은 학교를 다녀야 하고 직장인은 일을 해야 하는데 말이 되는 소리인가? 말이 된다.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SNS에 투자하는 시간을 생각해보라. 잘 모르겠다면 휴대폰 사용시간을 측정해주는 어플을 깔고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우리는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을 휴대폰에 버리고 있다. 준비를 다하고 집을 나서기 전 시간이 잠시 생긴다면 무엇을 하는가? 버스나 지하철 출퇴근 길에서 사람들의 손에는 무엇이 들려있는가?

  이 정도만 생각해보아도 SNS의 투자하는 시간과 책 읽는 시간을 맞바꾼다면 200권까지는 아니더라도 100권정도는 손쉽게 나오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사실 무작정 100권의 책을 읽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 중요한 건 목표보다는 실천이다. 기사에는 ‘독서를 하고 싶으면 주변에 방해될 만한 것을 모두 치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휴대폰, TV 에서 멀리 떨어져라. 자연스럽게 책에 손이 가지 않겠는가?

  습관적인 독서를 실천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내가 제안하는 방법이 있다. 출퇴근 길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휴대폰 데이터와 와이파이를 꺼두는 것이다. 다소 심심하다면 음악을 듣는 것 까지는 괜찮다. 그리고는 가만히 있어보라. 심심하고 지루한 나머지 손에 뭐라도 들고 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때에 핸드폰이 아닌 책을 꺼내 들어라. 그렇게 한 달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습관적으로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 고은 시인의 인터뷰

월간 독서경영은 서울 예장동에 있는 문학의집에서 고은 시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고은 시인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소설가 신중선 작가님과 사진촬영을 담당한 임수식 사진작가님..jpg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모를 수가 없는 고은 시인. 이탈리아 로마재단 제정 ‘국제시인상’이라는 상까지 수상한 고은 시인에게는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일까? 인터뷰를 살펴보면 독서가 답이었음을 알 수 있다.


“눈이 둘이고 귀가 둘이고 손과 발도 둘이며 서로 대칭을 이루듯 읽기와 쓰기도 양 대칭입니다. 읽기와 쓰기는 서로 혈연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이 둘은 함께 해야 합니다.”

“독서에는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들어있습니다. 여기서 꿈도 얻을 수 있지요. 책에는 다른 사람들이 탐구해 놓은 값진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창간호의 표지를 빛낸 고은 시인의 흑백사진은 그의 인터뷰를 읽고 나니 더 많은 생각을 들게 하기 충분했다. 그는 월 평균 50권의 책을 사고, 언제나 사야 할 책 목록을 적어둔 종이를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작가이니까 글을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이니 그만큼 글을 읽으며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등단한지 어언 60년이 된 시인도 책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고 이야기 하는데,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부족할까.

  물론 책을 통해 꼭 무언가를 얻어야만 하고 배우고, 성장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을 볼 수 있고, 내가 미처 탐구하지 못한 값진 것을 책을 통해 얻는 다면 그거야 말로 커다란 이득이 아닌가?




 
  고등학교 때에는 매주 금요일 마지막 시간에 ‘Drop Everything And Read’의 약자로 ‘D.E.A.R’ time이 있었다. 이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책만 읽어야 했는데 공부만 하며 달려온 한 주의 기쁨의 날이었다. 그 시간이 시작되기 이전인 청소시간 때부터 무엇을 읽으면 좋을 지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이 읽었던 책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또 평소에 자주 가지 못했던 도서관에는 그 날만큼은 모두가 찾아와 읽을 책을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대학에 오고 성인이 되니 그 누구도 나에게 책 읽을 시간을 따로 주지 않았으며 책을 읽어야만 한다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통학시간 동안 책을 읽어야겠다는 발상을 하고 실천을 하기까지 아주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고 나니 통학시간이 너무나 즐거워지게 된 것이다. 고등학교 때에 일주일에 한 번 유일하게 공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비 같던 그 시간을 매일 느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행복이 아닌가?

  책을 읽지 않는 당신, <독서경영>으로 ‘글’을 읽기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당신이 독서를 사랑하길 바라며 하나하나 눌러 담은 <독서경영>의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읽지 않고 내버려 두었던 책이 있나 책장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정연수.jpg
 

[정연수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