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종이 잡지가 위험하다. [문화 전반]

잡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글 입력 2017.03.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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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과거와 현재

 ‘현대의 무궁무진한 기술 발전으로, 우리는 손가락 끝으로 어디든지 닿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아날로그를 대하는 글들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런 말들은 이제 진부하게만 느껴질 정도다. 위대한 디지털 시대의 업적으로 각종 스마트 기기들은 우리의 생활 속 어디든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T.G.I.F 시대(Thanks God, It’s Friday가 아니라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의 약자)라는 말도 생겨났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이 익숙해지면서 기술과 콘텐츠 발전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아니던가? 어디서나 종이 책 대신 기계를 들고 있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아날로그 회복을 구호로 종이를 쥐고 있는 사람들도 드물게 볼 수 있지만 앞서가는 시대의 흐름은 결국 순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어있다. 여전히 종이책을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부흥하지는 않아도 꾸준할 것이라는 생각들의 반증이기라도 하듯 안타깝게도 종이 책들의 매출은 하향을 달린다. 유명하고 큰 회사들을 빼곤 셔터를 내린 잡지사와 출판사들도 너무나 많다. 한국잡지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판매 부수가 감소한 잡지사가 48%에 육박했다는 위기의 지표들도 있다. 나 역시 에디터라는 꿈이 한 켠에 있지만 잡지계의 알 수 없는 미래를 생각하면 의미 없는 목표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요즘 마케터와 웹 에디터의 관심도 온통 ‘잡지의 미래’에 있다. 국내를 비롯하여 전 세계의 잡지가 곧 걷게 될 가까운 미래는 어떨까?

 이제는 영화평론가들이 글을 실을 수 있는 잡지가 ‘씨네21’ 밖에 안 남았다더라는 영화 평론가들의 말처럼 잡지 매체는 점점 죽어가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는 소위 잘 나가던 패션계 잡지들 또한 어려운 위기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항상 암울한 소식만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잡지 부활을 외치는 사람들이 존재하듯, 진퇴양난의 지경에 도달한 잡지계에도 희망은 있었다. 그것이 바로 디지털매거진이다.





디지털 매거진, 잡지의 새로운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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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매거진의 탄생으로 국내외 잡지계가 독자들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보다 다양하고 만족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다운로드수와 조회수로 보아 독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아직 태블릿 PC 보급이 스마트폰 보다 낮은 국내 상황을 고려한다면 디지털매거진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한국잡지협회 이창의 회장은 제 3회 FIPP 아시아, 태 디지털매거진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디지털매거진으로의 전환을 통해 전 미디어를 선도하는 매체로 잡지가 거듭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곧 종이 매체라는 틀에서 벗어나라는 강조다. 막연하게만 보였던 잡지 시장의 부활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수단이 다를 뿐, 분명 서서히 변화해가고 있었다. 잡지의 디지털화가 비단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신문, 잡지 등의 인쇄 매체는 그것들이 가진 한계 때문에 한정된 정보만을 전달했다면 앞으로 잡지의 미래는 우리가 가진 상상력을 끝까지 우리를 인도하려 할 것이다. 기술 진화가 종이 잡지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믿기지 않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되는 잡지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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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11월 1일은 ‘잡지의 날’이다. 이는 잡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발전을 다짐하기 위한 날이라고 한다. 지난 2013년 ‘코리아 매거진 페스티발’에서는 과거관, 현대관, 미래관으로 나뉜 잡지 전시 부스들을 통해 앞으로의 잡지 산업이 걸어야 할 지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잡지의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고 미래를 일으켜 세우려는 노력들도 보인다.

 잡지인들은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수행하여 보완하고 있다. 이처럼 잡지사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독자들이 찾아보고 싶은 콘텐츠를 어떤 식으로 제공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야한다. 또 시대의 흐름을 수용하여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 사람들은 양질의 정보를 어떤 매체를 통해서라도 찾아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기 때문에 잡지 산업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 본다. 현재 잡지계에서 디지털 기기와의 융합, 잡지 콘텐츠 해외 수출 등 다양한 과제들이 거론되고 있듯이, 이러한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잡지사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성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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