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 [문학]

글 입력 2017.03.0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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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명이 읽은 Daum 브런치의 연재, 그림 에세이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

저 자 : 석  류, 오령경

규 격 : 국판 변형(135×195)

쪽 수 : 244쪽

출간일 : 2017년 2월 27일

정 가 : 13,000원

ISBN : 979-11-85973-22-7(03800)

출판사 : 도서출판 따스한 이야기

문 의 : 김현태 (070-8699-8765 / 010-8763-8765 / (jhyuntae512@daum.net)



책 속 이야기

  ‘보고 싶다’는 말이 어느새 보고 싶다는 뜻 자체로 작용하지 않게 된 세상이 되었다. 나의 보고 싶다는 말도 마치 지켜지지 않을 약속의 말인 ‘언제 한 번 밥 한 끼 하자’처럼 의미 없이 공중으로 흩어졌다. 난 정말 보고 싶은데... 보고 싶다는 말에 너는 짧은 대답만 보낼 뿐, 끝끝내 보고 싶다는 말을 내뱉지 않았다. 흘러가는 말이라도 진심이 아닌 건 하지 않겠다는 의지일까. 그래서 나는 네게 더 목마르다. 아무런 의미가 담기지 않아도 좋으니, 네가 먼저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해준다면 나는 날아갈 텐데. 너는 언제쯤이면 나를 날 수 있게 해줄까.
 

 

계절에 비유된 '너'라는 존재


  우리의 연애는 종종 계절에 비유된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온화한 바람에 눈이 따갑지 않을 정도의 햇살과 함께 수채화로 그려놓은 듯한 꽃이 피는 봄, 봄은 연애의 시작과 닮아있다.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시기는 알 듯 말 듯 적당한 거리감에서부터 생겨나는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가득 차있다. 봄과 달리 피부를 뚫을 것처럼 따가운 햇빛과 온 몸에서 흐르는 땀으로 고생하는 여름은 사랑이 불타오르는 절정기처럼 느껴진다. 때로는 여름의 햇빛처럼 강렬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짜증과 불만을 토로한다. 여름에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것처럼. 이렇게 불타오르는 시기가 지나면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진 만큼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끼면서 안정기로 접어드는데 이는 가을의 날씨와 같다.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하지만 봄의 바람과는 다른 포근함을 선사하는 가을의 바람은 감정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이 시기가 지나면 겨울이 찾아온다. 대게 ‘냉전기’처럼 묘사되는 겨울은 우리의 이별의 모습처럼 보인다. 설레던 봄도, 불타올랐던 여름도, 포근했던 가을도 모두 잊혀진 채 우리는 겨울의 매서운 추위만을 기억한다. 겨울을 싫어하지만, 겨울을 기다린다.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기 때문이다.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 이 책에서 ‘너’를 계절에 비유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나에게 있어, 아니 우리에게 있어 한명쯤 있을 듯한 ‘너’라는 존재는 찬란하고도 쓸쓸하다.



책 내용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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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서평 -


글이 너무 공감되어,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 친구가 다시 생각나네요. (알롱지)

유령이 연재되는 날이면, 엄마이자 아내이기만 하던 제가 오롯이 나 자신으로만 돌아와 짧지만 긴 여운을 가지고, 생각 속에서 여행을 다니다 달콤한 잠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부경)

수채화처럼 잔잔하면서도 유화 같은 글을 읽고 있을 때면 늘 감상에 젖어요. (이상희)

괜찮아 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되었어요. 고마워요. (Dylan Hoon Choi)

석류 씨의 글을 읽다보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올라오는 글들이 제 기억들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많아서 가깝게 느껴져요. 이 반가운 마주침이란! (kosuhyun)


[박이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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