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제주는 그런곳이 아니야 - 김형훈

글 입력 2017.03.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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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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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발전소-제주 표지 평면.jpg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다.
제주에 대한 역사와 문화, 
제주만이 간직한 미(美), 
깊은 여행을 위한 인문서,

무엇보다 
자연이 좋은 제주, 
도시인들의 로망이 된 제주는 
여전히 아름다운 섬으로 남을 수 있을까? 
이 답을 대신할 책을 소개합니다.

제목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

지은이
김형훈

펴낸곳
나무발전소

발행일
 2016년 4월 15일 

여행에세이
판형(152*215)
312페이지

정가
 14,800원

연락처
 02-333-1962, 333-1967,
 010-4326-7886  

담당자
김명숙


noname01.JPG
 
우리에게는 낙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그곳, 
제주를 아시나요? 

매년 1000만명이 넘는 내국인들이 제주를 보러 가고, 
외국인도 300만명이 넘는다고합니다. 
매년 130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제주를 찾는 셈인데요, 
매월 1000명씩, 매년 1만명이상이 
제주에 정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제주를 밟는 이들은 제주를 잘 알기나 할까?' 
작가는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라는 책을 통해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히 건내고 있습니다.


책 소개에 한발 더 들어가
출판사 서평을 보겠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제주를 밟지만 제주는 정말 아파한다.
작가는 책을 통해 그걸 말하려 한다. 
개발 붐에, 밀려오는 사람들에, 
개발 붐과 밀려오는 이들로 인해 
몇 곱절 뛴 땅값을 보며 
'후세들은 이땅에서 살 수 있으려나'라며 한탄한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등재되었다. 
뿐만 아니라 제주어는 ‘소멸 위기의 언어’로 지정됐고, 
제주칠머리당연등굿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처럼 제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보물들이 산재한 곳이다.


'올레'
제주 열풍의 기폭제가 된 것은 아마도 
2007년 1코스가 생긴 이후 현재 
20코스가 개발된 올레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힐링의 명소가 된 올레길을 걷고 있지만,
제주인들이 원래 사용하는 올레의 의미는 좀 다르다.
올레는 걷기 좋은 길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뜻하는 제주 고유어다. 
고샅과 골목길이라는 점은 같지만 공간의 개념이 다르다. 
골목길은 이웃과 함께 하는 도로의 개념이지만 
돌담으로 휘어진 올레길은 공유의 공간이면서 사유의 공간이기도 하다. 
돌이 많고 바람이 드센 제주이기에 올레라는 공간 건축이 가능했다. 
구불구불하기에 강한 바람의 힘을 분산하고, 
마당의 먼지 날림과 널어놓은 곡식의 흐트러짐도 막을 수 있었다.
게다가 애초에 곧지 못한 올레는 
역설적이게도 사유의 공간을 만들었고 
대문 없는 제주도에서 사생활을 지키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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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담'
제주인은 돌에서 태어나 돌 속에 묻힌다. 
올레길을 따라가면 돌로 만든 집이 존재한다. 
거기서 태어난 제주인은 죽어서도 돌에 갇힌다. 
오름 주변에, 밭 한가운데에 
돌로 산담을 두르고 봉분을 만들었다. 
산담에는 죽은 자의 출입문이 나 있다. 
출입문은 남녀에 따라 위치가 다르다. 
남자인 경우 왼쪽에, 여자는 
오른쪽에 출입문이 나 있다. 
이런 신문은 '삶과 죽음은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제주인 특유의 내세관을 반영한다. 


본문을 잠시 미리 만나볼까요?

산담의 꼭지점을 잘 보라. 
네 꼭짓점의 끝점으로 갈수록 솟아올라 있다. 
부드럽게 치켜 올라간 기와집 처마 끝의 모습을 닮았다. 
유홍준 교수는 “20세기 최고의 설치미술가인 
크리스토도 제주의 산담 앞에서는 
오금을 펴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죽음이 예술이 될 줄이야.
-「예술이 된 제주인의 죽음_산담」 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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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즐기는 이들은 길 위에 
널부러진 정체성을 찾으려 무척이나 애를 쓴다. 
제주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그러지 않을까. 
사실 여행은 그래야 한다.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 지역의 정체성을 알려는 노력이 먼저여야 한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에서 
주인공이 무진을 그토록 찾은 이유도 
바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 때문이었다.
-「제주를 알고 싶을 때 들르는 곳_신흥리 오탑」75p

만일 곶자왈에 간다면 지켜야할 게 있다. 
무릇 예의가 있어야 한다. 
옛어른들의 숨소리를 들어보려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쓸모없는 땅이 '생명의 땅','생명의 보고’라고 
불리는 이유들을 느껴보면 좋다. 
코로 곶자왈의 향기를, 
귀로 곶자왈의 숨소리를 들어야 한다.
-「생명의 보고_곶자왈」169p

제주어에 고어가 살아 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으리라. 
아래아(、)는 여전히 많이 쓰인다. 
'바람'을 뜻하는 제주어는 
'보름'이나 '보롬'에 가까운 발음이 난다. 
'가득'도 '고득'에 가까운 발음이 난다. 
아래아 발음이 'ㅏ' 소리가 아니라
 'ㅗ'에 가깝게 난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제주도 사람은 언어의 마술사_제주어」263p


잠시 머물다 가는 유행이 아닌
지키고 만들어 나가야 할 '스타일-양식'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은근히 다가오는 토박이의 마음처럼 
'제주다움'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 김성명, 국립제주박물관장

제주에 여행하러 가는가, 
살러 가는가. 만약 당신이 
후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책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 
- 변지영,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저자 

제주는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걸맞은 책을 갖게 되었다.
- 노동효, 여행작가,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 저자

제주사람들이 지금까지 지켜온 생명의 보고, 
제주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지킴서'이자 '얼굴서'라고 생각된다.
- 지건보, 제주MBC 아나운서

 제주를 미래의 고향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함의 시작이,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모든 것이 담겨
 이 안에 담겨 있다. 
-정태균, 여수 관광두레PD

이 나이가 되도록 제주를 전혀 모른 채로,
 숨만 쉬면서 살아 왔다는 사실이 어처구니 없었다. 
어느 광고처럼, '니들이 게맛을 알어?'
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으로
 나의 가족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김유성 <우리 짜장면 먹자> 저자


이책의 저자 김형훈씨를 
소개합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났고,
부산대 사학과
1991년 제민일보 기자, 
현재 미디어제주 편집국장. 
글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한국언론정보학회 기획보도상, 
전국지방신문협의회 보도대상 등 수상, 
제주YWCA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남편상'수상

영상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차례
시작하는 말

1부 돌, 제주의 미
예술이 된 제주인의 죽음 -산담
지극히 현실적인 행동의 결과물 -밭담
열리면서도 닫힌 공간 건축의 백미 -올레
바다를 품에 안은 검은 돌의 매력 -포구
단순함의 극치, 돌 조각의 으뜸 -동자석
죽지 않기 위한 제주인의 몸부림 -환해장성
“내가 바로 지킴이지” -돌하르방·방사탑

2부 냅둬요, 지금 이대로
제주를 알고 싶을 때 들르는 곳  -신흥리 오탑
서불이 왔다는 설화를 간직한 땅 -대평리
해안에서 만난 용 한 마리 -질지슴
자갈과 제주 돌의 오묘한 조화 -신지방코지
모세의 기적이 하루 두 번 일어나는 곳 -썩은섬
은어의 숨소리를 들어보라 -강정동

3부 거기, 가봅디가?
어머니의 품을 닮았다 -용눈이오름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있는 곳 -조개못
도심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 -솜반내
버려진 민물의 놀라운 환생 -논짓물
마구잡이식 개발 바람에 운다 -조간대
마을사랑을 가르쳐준 곳 -금산공원
고통의 산물 ‘눈꽃’ 그야말로 일품이네 -한라산
생명의 보고 -곶자왈

4부 사람과 제주
제주여성의 시조가 도착한 곳 -온평리
자청비의 신화에 먼저 빠져보자 -물맞이
이중섭이 소의 이미지를 완성시킨 곳 -이중섭 문화의 거리
차로 시작된 초의선사와의 인연 -추사 유배지
제주의 어머니 -제주해녀
노동복에서 생활복으로 화려한 변신 -갈옷
제주에서 극진하게 대접받는 생선 -자리
세찬 바람을 이겨낸 집 -제주초가
제주사람들의 마음의 고향 -신당(神堂)
걷다 보면 시름 잊는 산사 가는 길 -석굴암
이방인의 의지가 만들어낸 역사(役事) -테시폰
까칠하고 투박한 제주인의 얼굴 -옹기
제주도 사람은 언어의 마술사 -제주어
제주도를 닮지 않은 또 다른 섬 -추자도

5부 하고 싶은 얘기들
역사란 이름으로 말하리 -제주4·3
원주민이 되려면 그 땅을 먼저 알아야 -이주민
제주도가 아닌 곳 -월정리
로마 ‘센트리코’는 제주에선 안 되나 -원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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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역을 연구해온 시선으로 쓴 제주 문화 여행서!
후기로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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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artinsight.co.kr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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