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상처,
뭐랄까 마치 아무렇지 않게 다니다가
얇은 금이 가서 희미한 자국이 내게 쌓이는 것만 같은 그런.
나 자신에게, 주변에, 갑자기 닥쳐온 상황들에,
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흘러가다가 부딪히듯이
기스가 난다.
처음에는 금이 간 선하나가
너무나 커보였는데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는 내가 있었다.
쓰라려 하긴하지만 , 얼마 지나지 않아 "다 그런거지 뭐" 하고.
내게 물었다.
"잦은 상처에 무뎌진다는건 다행인걸까, 아니면 그래서 슬픈 것일까"
_새벽H 67번째 문장
그 새벽에는 문득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슬픈 것은 아닌것 같다.
내가 더 강해졌다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이 질문에도 사실 답을 내리고 싶진 않다,
모든 질문에 답을 내릴필요는 없다고 오래전부터 다짐해왔던 나이기에

"잦은 상처에 무뎌지는 것
그게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그렇게 단단해지는거야, 너 그대로, 그, 자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