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웹드라마 – 유부녀의 탄생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01.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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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부터 상견례를 거쳐 결혼까지,
영희와 철수의 현실적인 결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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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의 탄생’은 2016년 TV캐스트에서 방영된 웹드라마이다. 웹드라마는 인터넷 상에서 방영되는 일련의 동영상 시리즈를 말한다. 드라마가 텔레비전에서만 방영되던 것을 넘어, 웹에 게재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 회당 대략 5분 이내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짧은 동영상들이 주를 이룬다.

이 중 ‘유부녀의 탄생’은 다음에서 연재되었던 웹툰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긴 연애를 하고 있는 결혼 적령기의 ‘영희’와 ‘철수’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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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이유의 달콤한 결혼을 꿈꾸던 ‘영희’가 너무도 단순한 이유로 결혼을 이야기하는 남자친구 ‘철수’에 실망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의 결혼식을 다녀보며 결혼을 꿈꾸고 남자친구 철수와의 결혼을 원하지만 담담한 철수의 태도에 실망한 영희. 그러나 ‘유부녀 어벤져스’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지나친 환상을 접고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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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결혼은 사랑의 종착역이며 행복의 시작이고, 이후로는 꽃길만 펼쳐질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곤 한다. 짧지 않은 시간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란 영희를 비롯한 우리는 낭만적인 결혼을 꿈꾸곤 한다.

그러나 예물, 혼수, 신혼집, 신혼여행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결혼 준비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차가운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맞이하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출근과 주변 환경, 방과 화장실 등 집을 사는 데에 고려해야 할 요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모아놓은 돈으로는 원하는 조건 중 하나라도 만족하는 집을 찾으면 다행인 현실.
마음에 드는 혼수는 많지만, 혼수를 마련할 비용도, 혼수로 채울 집도 걱정인 상황.
원하는 여행 방향이 다른 두 사람이 합의를 거쳐 여행지와 일정을 도출해도, 주변 상황이나 회사 일정으로 인해 그마저도 다시 조율해야 하는 현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결혼인데, 결혼을 준비하다 오히려 ‘메리지블루’, 우울증에 걸려버리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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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결혼 준비 과정은 단순한 결혼을 넘어 팍팍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런 험난한 과정들을 ‘진실된 사랑’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고난의 시작일지라도 결혼을 꿈꾸고 준비하는 그 마음을 느끼고,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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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많은 드라마, 혹은 우리의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사랑’은 고민과 걱정을 배가시키는 존재의 감정일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 모든 아픔을 안고서도 사랑을 선택할 것이다. 이 세상에 단 하나, 너무도 소중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결혼’ 역시, 과정과 이후의 일들이 모두 고난일지라도 그를 무마시킬 더한 행복이 있음을 알기에 힘든 시간과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유부녀의 탄생’에서 결국 결혼을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아닌 험난한 과정을 그린 것은, 결혼이 단순히 아름다운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그러한 힘든 시간들을 함께 이겨냈기 때문에 더욱 낭만적인 것이 될 수 있는 결혼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리고자 했음인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모두의 사랑과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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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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