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 거장에게서 뿜어져 나온 하나의 또 하나의 세계

편견없는 예술가가 만든 브랜드
글 입력 2016.12.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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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한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알폰스 무하전’이었는데요.
전시전에서 일해보면서 굉장히 많이 흥미가 생겨 전시전은 거의 모두 챙겨서 가는 편인데, 알폰스 무하전은 가성비가 좋았던 전시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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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제가 일했던 장소였기 때문에 그곳에 대한 구조는 빠삭하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빼곡하게 늘어선 작품들에 조금 놀라며 관람을 시작하였었습니다.
오디오 도슨트는 구혜선씨가 맡아서 차분하게 듣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특히 알폰스 무하전은 2차 전시전으로 1차 전시전이 상당히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기대는 더욱 증폭되었었는데요.


전시전은 크게 알폰스 무하의 생애, 그의 작품, 그의 영향을 받은 많은 작품들의 순서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무명화가였던 무하와 그를 단박에 스타로 만들어 준 사라 베르베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5분 남짓의 비디오는 그 전시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알폰스 무하는 우리가 일러스트로 규명하는 형식을 처음으로 일궈냈다 평가받는데요.
당시에 유행하였던 양식의 작품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어있는 모습을 두 눈 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순수예술만을 좇았던 여타 예술가들과는 달리 광고예술이나 기타 시각미술에도 열린 시각을 갖고 다가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광고예술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순간의 예술로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 하면서 ‘온 거리에서 펼치는 전시회’라는 말을 하는 알폰스 무하가 존경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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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마지막 쪽에 배치되어 있는 그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은 우리의 생활 속에 그의 양식이 생각보다 깊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는데요.
우리가 평소 익숙하게 생각해왔던 양식이나 형태가 상당부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단순한 클리셰라고 여겨졌던 것들의 원조를 본 느낌은 굉장히 생경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색채들을 이용해 수많은 분위기를 발산해내는 알폰스 무하의 그림들을 보면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것 같아 특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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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고 나오면 조금 신기한 기계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요.
사진을 찍고 카드를 인화하면 배경이 알폰스 무하의 그림들로 입혀지는 기계였는데요.
여유가 된다면 이것 또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습니다.
   

MD샵에도 활용성 높은 물건들이 많이 있었고 포토존도 두 세곳 마련되어 있어 재미있는 사진들을 건지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쌀쌀해지고 있는 2016년의 끝자락,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한 예술가를 만나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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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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