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진작가 임수식이 만난 책과 사람, '책가도'

글 입력 2016.09.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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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임수식이 만난 책과 사람 
책가도


KakaoTalk_20160930_154904595.jpg
 

 인간관계에서 첫인상이 중요한 요소이듯, 
저에게 책의 표지는
책의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가도의 첫인상은
'수수하지만 깊이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지 느낌의 거슬거슬한 표지에 새겨진 책가도 음각은
단정함에서 나오는 고고한 멋이 느껴졌어요.
속지 역시 단단한 느낌이라 견고한 인상을 줍니다.

어느 아티스트북들이 그러하듯
'책가도'도 하나의 예술작품같은 느낌이에요.

책의 내용은 사진작가 임수식씨의 삶,
그리고 작품이야기가 간단히 나오고
책가도 시리즈가 등장합니다.
임수식 작가가 쓴 소개글은
미사여구를 쓰지 않은 아주 담백한 문체였어요.
그와 그의 작품들이 서로 많이 닮아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책가도 작품들은 작가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는 형식이었는데요.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책장을
옅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관련 분야에 따라 책장의 특징도
조금씩 달라져 재미있었어요.
책장은 모두 깔끔할 것이다 라는 가정을 깨는
인간미 넘치는 책장들도 많았구요.

이런 재미있는 작품들과 함께
작품의 베이스가 되는 사진을 찍을 때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함께 실어 현장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가도 작업방식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용면에서도 알차고 미적으로도 훌륭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다음 작업은 어떨까 궁금한 작가였습니다.

사실 책에 실린 책가도 작품으로는
그 매력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어요.
실제 작품은 톤의 깊이와 한땀한땀
새겨진 바느질이 매력적일테죠.
임수식 작가의 작업을 실제로
꼭 한번 보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잔잔한 옛 음악에 차 한잔을 곁들여 읽기에
너무나 좋은 책인것 같아요.


책의 중요한 글귀가 기억에 남네요.
책장이 포트레이트, 내면의 얼굴이라는 글이요.
내 포트레이트는 어떤 모습인가
잠시 책장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유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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