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오늘의 사건 (연극)

글 입력 2016.09.0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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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토요일 연극 오늘의 사건을 보고 왔습니다.
극은 알과핵 소극장에서 진행돼요.
처음으로 엄마와 남동생- 가족과 함께 관람해서 더 뜻깊은 연극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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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자주 보진않았는데,
요새 차차 입문하는 느낌이에요.

대학로를 처음 가본 지도 얼마 되지 않았어요.
알과핵 소극장도 물론 첫 방문이었답니다.
복도가 꽤 좁은 편인데,
양 쪽 벽면에 이런식으로 극 관린 프린트들이 붙어있어요.

미리 찾아보고 방문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기다리면서 벽을 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으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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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확인하고 갔던 캐스팅 표와 시놉시스.

연극 <오늘의 사건>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인물 관계도가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는 점이네요.


시놉시스를 보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관계도 상당히 복잡합니다.
풀어내는 이야기 자체도 가벼운 소재는 아니죠.

정치, 언론, 사회풍자가 주를 이루는 스토리입니다.
그만큼 인물간의 관계가 명확하게 표현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제 뒷자리에는 할머니 여러 분이 앉으셨었는데,
극이 진행되는 동안 인물간의 관계를 따라가지 못하셔서
"걔가 쟤를 왜 죽인거야?"같은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극중 사담은 자제해주시면 더 좋았겠지만..)
아무리 재밌는 내용이더라도
관객들이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면 즐길 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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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포일러성 없는 선에서
제가 가볍게 정리해본 인물관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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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쉬운 면을 뒤로 하고도 연극 자체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현실의 문제를 시원하게 꼬집어내는 부분이 많아 특히 재밌었네요.

당장에 기억나는 것만 해도 모 대기업 회장 성매수 논란,
모 배우와 영화감독 불륜설, 현 정권의 풍자 및 비판 등등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흡수시켜 잘 표현되었던 것 같아요.
풍자는 역시 "그 관련 상황을 알고있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개그"가 아닐까요.

구멍가게 노인, 배인호 역은 원캐스트가 아닌데,
제가 관람하고 온 날의 캐스트는 강학수 배우/권태건 배우님이셨습니다.
두분 다 극에 몰입할 수 있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물론 모든 배우분들 다 인상깊고 멋있었어요!

보통 연극은 열린 결말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끝나는 편인데
<오늘의 사건>은 그렇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확실하게 주인공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결말은 처음이었어요.
가혹한 현실을 나타내는 것 같아 더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오늘의 사건> 극은
극단 "달을 만드는 씨앗"의
첫 정기공연이라고 알고있어요.

모든지 "처음"이라고 하면 기대치가 낮아지는 법인데,
배우분들 한 분 한 분 정말 그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이었습니다.
커튼콜이라던가 마지막 장면 촬영을 할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시원히 문제를 꼬집어주는 사회 풍자와 비판,
배우분들의 탄탄한 연기가 돋보이는 연극
<오늘의 사건>이었습니다.



이 글은 문화예술전달플랫폼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과 함께합니다.​
 

[이지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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