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꿈을 그리는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

글 입력 2016.07.18 10:4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아트인사이트는 항상 내가 원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주 전 쯤이었을까. 광화문 쪽으로 밥집을 찾아서 간적이 있다. 그 때 우연히 세종문화회관을 지났고, 노랗게 물들어져 있는 건물과 계단을 보면서 이번에는 어떤 전시회이지? 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던 중 아트인사이트에서 온 문화 초대에 바로 그 전시회가 있었다. 바로 <호안 미로 특별전> 이다. 지난 번 연극에 이어 이번에는 전시회다.


호안 미로 포스터(RGB)-01.jpg

 
호안 미로는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스페인의 가장 존경받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호안미로가 마요르카에 머물며 끊임 없는 개작으로 이전 작품세계와의 단절을 열망했던 마지막 창작시기(1956년~ 1981년)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션은 미로 재단의 전시 감독인 '필라르 바오스'가 직접 큐레이팅을 담당하여 호안 미로의 매력을 좀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크게 가지로 나뉜다. 각 세션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보겠다.

- section 1. 호안 미로의 작품의 근원이다. 자연과 교감하고자 했던 그의 욕구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자연과 '상징' 이라는 것으로 부터 호안 미로 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드러날 것이며, 또한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영향도 고스란히 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 section 2. 시, 기호, 리듬, 절제와 명상. 호안 미로에게 있어 가장 좋은 이야기 상대는 시인이였다고 한다. 그에 따라 시인의 마음을 가진 예술가로서 그림을 그렸고, 당시 미국의 드리핑, 뿌리기 기법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더불어 당대 예술가들의 트렌드인 동양 예술도 많이 참고하여 동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등장하기도 할 것이다. 

- Section 3.  마요르카, 창조적 공간. 이번 전시는 호안 미로의 작품세계의 완숙기라고 할 수 있는 마요르카에서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 작업실 내부의 모습과 수많은 미완성의 캔버스들을 만나 볼 수 있어 더욱 설레이게 된다. 

- Section 4. 말년의 열정 - 독창적 색과 표현. 미로의 작품을 보면 말년에 이르러 다른 시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그 전 작품들을 미리 보고 간다면 훨씬 크게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충돌, 단절, 개방' 이 세가지는 말년과 후기 작품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요소이다. 더불어, 검은 선의 증가와 호안 미로의 팔레트는 매우 수수하고 한정된 색으로 변해갔고, 이러한 그림들을 확인 할 수 있다고 한다. 

- Section 5. 자연의 도식화. 호안 미로는 회화 작품을 그릴 때 점잖고 세련된 표현에서 더 도식적이고 정제된 표현으로 진화해 갔다고 한다. 특히 하늘의 천체를 다룸과 동시에 여성을 온 우주의 기원으로 보고 많은 작품에 여성이라는 주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호안미로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피카소가 생각나기도 하고 가우디가 생각나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이 그린 그림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어두운 듯 경쾌한 느낌이 동시에 일어난다. 두 느낌은 분명 공존 할 수 없을 것 같음에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바르셀로나의 가우디의 작품을 보고 왔기에 가우디가 호안미로에게 준 영향에 대해서 좀더 많이 느껴보고 생각해 보고 싶다. 

문화 생활을 향유하는 것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 내가 호안 미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접하고, 그를 이해하고 가느냐가 전시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느냐를 결정해주지 않을까 싶다. 

올해 놓칠 수 없는 전시회라고도 꼽히는 호안미로의 전시회, 여름 방학도 했겠다. 쉬고 있는 젊은이들, 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16006941-01.jpg
 

[유지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