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곳에 바다, 그리고 섬이 있었네 - 연주회 ‘독도, 여행가다’

글 입력 2016.06.1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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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라 메르 에 릴(바다와 섬)
제 8회 정기 연주회
독도, 여행가다
 
 
2016.6.공연(수정) 1.jpg
 
 
지난 6월 3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라 메르 에 릴의 제 8회 정기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뜻 깊은 무대를 축하해주기라도 하듯 바람은 선선했고 하늘은 맑았습니다. 어딘가를 여행하러 가기에 딱 알맞은 그런 날씨였지요. 직접 독도를 여행할 수는 없지만, 이날만큼은 연주회의 음악에 젖어 독도로의 여행을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라 메르 에 릴의 뜻은 ‘바다와 섬’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동해와 독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된 이 단체는 전 국립외교원장이기도 하셨던 이함준 대표님께서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라 메르 에 릴은 지난 5월 울릉도에서 제7회 정기공연을 가졌고, 이번 6월 예술의 전당에서 8회 공연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연주회를 축하해 주기 위해 많은 외교관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굉장히 의미 있는 무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들으니 연주회에 더욱더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머리와 마음속에 잘 담아와야겠다 다짐했지요. 눈으로도, 귀로도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가려니 여간 바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연주에 더욱더 집중하기 위해 잠깐 동안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저는 ‘바다의 아침- 제 2악장: 흐르다[그리고 보내다]와 제3악장: 파도가 숨쉬다’, ‘나의 조국의 목소리- [처녀와 집시]’, 그리고 마지막 곡이었던 ‘차이코프스키의 현악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이라는 곡이 좋았습니다. ‘바다의 아침’이라는 곡은 강종희님이 동해 바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입니다. 만약 동이 틀 무렵 이 곡을 듣게 된다면 그 날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날 연주회를 빛내주셨던 연주자분들은 마지막 곡 ‘플로렌스의 추억’ 1~4악장을 지친 기색 없이 아름답게 연주해주셨습니다. 특히나 이 날 해설을 동시에 맡아주신 바이올리니스트 최연우님의 연주가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어릴 때는 연주회에 참석해 마냥 졸기만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연주회를 통해 제 자신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연주회를 다녀오기만 했다 하면 악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곤 합니다. 취미를 연주회감상으로 만드는 것, 다른 이들뿐만 아니라 제 자신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일이에요. 앵콜곡으로 연주된 곡은 ‘섬 집 아기’였습니다. 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제가 어릴 때는 이 노래를 들으면 항상 울곤 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좀 더 가슴에 와 닿는 곡이었습니다. 모처럼 뜻 깊은 연주회에 참석할 수 있었고 제 자신 또한 더욱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라 메르 에 릴의 모든 관계자분들과 연주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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