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산 꼭대기에 있는 학교를 올랐습니다.
올라가며 몇 번이고 숨을 고르며,
'이 학교는 왜 이렇게 높은 데 있는 거야'
투정이 절로 나옵니다.
꼭대기에 오르고 나니 산 밑이 한눈에 보입니다.
애초에 평평한 땅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울퉁불퉁하고 높이 솟은 등성이지
그걸 깎고 평평하게 다진 게 우리입니다.
그나마 산 모양이라도 남겨놓은 학교에 감사해야하는 건지
흙이라고는 보이지도 않는 시멘트산을 흘겨야하는 건지
요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Photo by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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