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페스티벌 오브 피아니스트: 김태형 Piano

글 입력 2016.04.02 16:5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0414_김태형_포스터.jpg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다가오는 14일에 금호아트홀의 페스티벌 오브 피아니스트의 세번째 시리즈로 기획된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공연에 다녀올 예정이다. 아름다운 목요일을 내세워 목요일 저녁마다 좋은 무대들을 선보이는 금호아트홀에서 이번에 만날 수 있는 예술가는 타고난 균형감각과 논리 정연한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다.


이번 페스티벌 오브 피아니스트 무대에서 김태형은 정갈한 고전미와 아름다운 서정성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선곡을 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무대의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Programs

페루치오 부조니, 10개의 오르간 코랄 전주곡 중, KiV B27(J.S Bach, 피아노를 위한 편곡)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BWV645(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
 Ich ruf' zu dir, BWV639(소리쳐 부르나이다)
Nun komm' der Heiden Heiland, BWV659(자 오라, 이교도의 구세주여)

로베르트 슈만, 피아노 소나타 제2번 g단조, Op.22
So rasch wie möglich
Andantino.
Scherzo. Sehr rasch und markiert
Rondo. Presto


I N T E R M I S S I O N

프란츠 리스트, 오르간을 위한 프렐류드와 푸가 a단조, S.462/1(J.S. Bach, 피아노를 위한 편곡, BWV543)
‘순례의 해’ 제2년: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S.161/5
‘순례의 해’ 제2년: 단테를 읽고: 소나타풍 판타지 S.161/7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흥미롭다. 부조니와 슈만, 리스트의 조합이라니.


김태형은 1부의 포문을 여는 곡으로는 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코랄을 통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면서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부조니는 친숙하게 와닿는 음악가는 아니다. 부조니에 대해 아는 바라고는 바흐, R.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편곡해서 유명한 음악가라는 것과 그의 이름을 딴 콩쿠르가 있다는 것 정도(그리고 작년에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한국인 최초로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것까지)다.

나한테 부조니의 음악이 친숙하지 않아서 유튜브에서 BWV659의 원본과 부조니의 편곡을 들어보았는데 현장에서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담담하게 읊조리듯이 홀을 가득 채울 이 선율이 김태형의 손끝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1부의 두번째 곡은 내 블로그의 플레이리스트이기도 한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2번 G단조다. 이 곡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사실 이번 김태형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 곡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도입부에서부터 휘몰아치듯 마음을 사로잡는 서정적인 선율로부터 시작해서 시적인 안단티노, 활기찬 스케르초에 이어 우아한 론도에 이르기까지.

슈만 소나타 2번의 무엇이 나를 그렇게 사로잡았는지는 나조차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곡은 그냥,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런 아름다움을, 김태형은 어떻게 표현할지 얼른 현장에서 들어보고 싶다.



2부는 리스트로만 구성되어 있다. 정확히는 리스트의 바흐 편곡 그리고 순례의 해 2년 중에서 두 곡이 예정되어 있다. 순례의 해 작품 중에서도 낭만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과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 단테를 선곡한 것은 그만큼 김태형의 자신감이 반영된 선곡일 것이다. 첨언할 것 없이, 정말 기대되지 않을 수 없는 무대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예종을 거쳐 뮌헨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고 그 이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제의 지도 하에 러시아적 감수성까지 함양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뮌헨을 기반으로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나가는 그가 이번 4월 14일의 무대에서 어떤 해석과 감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석미화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