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회 이데올로기와 개인, 그 불가분의 관계 [문학]

조지 오웰의 『1984』와 의 아서 밀러의 『Death of a Salesman』
글 입력 2016.02.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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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데올로기와 개인, 그 불가분의 관계

-조지 오웰의 『1984』와 의 아서 밀러의 『Death of a Sale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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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의 폭력성 - 조지 오웰의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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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 George Orwell, 1903-1950 ]

영국 소설가.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에 바탕을 둔 정치우화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지병인 결핵으로 입원 중 걸작 《1984년》을 완성했다. 《1984년》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이 도달하게 될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공포의 미래소설이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는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아낸 정치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오웰은 초강대국 오세아니아에 속해 사회주의에 물든 1984년 가상의 영국을 디스토피아로 그려냈다. 그러나 픽션임에도, 이 소설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생생하다. 이데올로기는 모두가 균등하게 행복한 삶을 누리자는 이상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개개인이 모여 이루어진 사회에 각각의 욕망이 얽히며, 이데올로기는 그 가치가 전도되어 결국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혹은 다수가 똑같이 불평등한, 종속 받는 삶으로 그 의미가 변질되었다. 모두의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위압적인 수직관계, 또 개인들의 행복과 평등에 대한 욕망이 만들어낸 이념은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나약한 개인을 굴복시키는 폭력으로 되돌아온다.



이데올로기의 폭력성 -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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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
[ Arthur Miller, 1915-2005 ]

미국 극작가. 제2차 세계 대전 중 군수 산업의 경영자와 아들의 대립을 다룬 전쟁 비판적인 심리극《모두가 나의 아들》로 비평가 및 일반 관객의 절찬을 받았다. 이어《세일즈맨의 죽음》으로 퓰리처 상 및 비평가 단체상을 받고, 브로드웨이에서 2년간의 장기공연에 성공했다. 이 작품은 평범한 샐러리맨의 꿈과 현실과의 괴리에 부자(父子)간의 사랑을 곁들여, 회상형식의 교묘한 무대처리로 현대의 불안을 강렬하게 그려낸 걸작이다.  



 문학은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이 시대를 초월한다는 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의 3대 극작가로 꼽히는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세일즈 맨의 죽음』은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는 개인에 대한 사회의 절대성을 보여준다. 구시대와의 차이는 현대사회가 물질로 개인을 통제한다는 것뿐이다. 자본주의 시대는 황금만능주의의 이념에 붙들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늘날 물질은 한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 자본주의의 물질적 가치를 따르는 것만이 시대에 맞는 삶의 방식이라는 자본주의의 절대논리에 따라, 한평생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윌리는 자신의 삶 전체를 부정함으로써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따라서 윌리의 자살은 경제적 무능이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죄의식에 의해 행해진다. 늙고 힘없는 윌리가 현대 사회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난다는 것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무력한 개인에 우선하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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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과 윌리 두 인물은 모두 죽음을 통해 사회의 권력,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다. 즉, 개인은 그들이 속한 사회와 그 사회의 이데올로기로부터 결코 벗어나지 못함을 나타낸다. 각각의 개인들에게 동질성과 획일성을 강요하는 이데올로기의 억압은 결국 개인의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까지 지배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에 동요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듯, 이데올로기가 아무리 개인을 억압한다 하더라도 그에서 완전히 도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에 대한 사회의 억압은 단지 오웰과 밀러가 살았던 시대나 그들의 소설 속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어디에나 실재한다. 지금도 다수는 대의를 위해 소수를 억압한다. 현재 사회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자본주의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또 과거와 달리 인간의 존엄이 법에 의해 지켜진다고 해도, 개인은 결코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을 회피할 수 없다. 


참고문헌

Arthur Miller, 신겸수 역, 『Death of a Salesman』, 신아사(2013), 1949.

George Orwell, 김기혁 역, 『Nineteen Eighty-Four』, 문학동네(2009), 1949.

조미원, 「『세일즈맨의 죽음』에 나타난 사회제도와 개인의 갈등」, (현대영미어문학 제 19권 2호 2001), 97-111쪽 

황순향(아시아대학교), 「『세일즈맨의 죽음』에 나타난 욕망과 이데올로기」, (새한철학회 논문집 철학논총 제 37집 2004, 제 3권), 215-216쪽


인물정보 및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조지 오웰 [George Orwell]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8445&cid=40942&categoryId=3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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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아서 밀러 [Arthur Miller]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97127&cid=40942&categoryId=33385

http://dbscthumb.phinf.naver.net/2792_000_1/20131211162636485_QS93Q6R8N.jpg/eb66_40_i2.jpg?type=w154_fst;;93;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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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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