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한정림의 음악일기

눈사람
글 입력 2016.0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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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림의 음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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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림의 음악일기 공연이 지난 2월 12일에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렸다.
여행스케치 토크콘서트 이후에 두번째로 마리아칼라스홀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지난번 공연때 매우 만족스러웠던 음향과 시설,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정림 음악감독의 공연이라는 사실로
더욱 기대를 품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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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 공개되지 않아 더 궁금했던 이번 공연 구성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눈사람'을 주제로 작곡한 한정림의 자작곡들,
기타와 베이스, 첼로, 드럼이 함께한 열정적인 탱고,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배우 강신일과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노래로 채워진 무대였다.





맑고 순수한 '눈사람'의 사랑

'눈사람'을 주제로 작곡한 자작곡들은 해를 사랑한 눈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곡들이다.
뮤지컬 배우인 한상윤과 박가람이 맑고 깨끗한 음성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잘 어울렸다. 노래를 부를 때, 여느 뮤지컬 배우처럼 화려하고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심플한 발성으로 음악과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따뜻한 해를 사랑하지만 해가 뜨면 녹아 사라지는 눈사람의 이야기는
음악에서 느껴지는 순수함때문에 동화적 분위기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사랑과 이별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라고 볼 수 있고
이날 객석에서 가사에 몰입하여 공감한 관객도 많았고 배우 박가람또한
가사와 음악에 몰입하여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렬하고 풍성한 사운드의 탱고

앞서 보여줬던 '눈사람'의 다음 순서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For you' 와 'Libertango'가 가장 인상적이였다.
'For you' 는 첼로와 피아노만으로 구성된 곡으로,
애절하면서도 위로하는 듯한 다정한 음색이 감동적이였다.


피아졸라의 'Libertango'는 원래 좋아하던 곡이였는데
라이브로 듣게 된 건 이날 공연이 처음이였다.
앞서 1부에서는 부드럽고 순수한 분위기의 자작곡이 많았으나
'Libertango'에서는 강렬한 피아노 파트가 이전에 보여줬던 자작곡과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피아노와 함께 어우러진 여러가지 악기들로 더욱 풍부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함께한 연주자들이 한정림 음악감독과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어느 파트도 어긋남없이 완벽한 연주였다.


관객과 가까운 곳에서 마주한 무대

마지막순서로,  배우 강신일과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노래를 들었다.
배우 강신일은 한정림의 자작곡을 노래했는데 가수못지 않은 노래실력을 보여줬고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노래를 잘 못한다며 겸손하게 말을 아꼈지만 그의 담담한 목소리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훗날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을 작업하고 싶다는
꿈을 언급하여 더욱 진심이 묻어나는 듯 했다.

홍지민은 워낙 유명한 뮤지컬 배우이고 이미 실력이 출중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관객과 가까운 작은 홀에서 노래하니 더욱 생생하게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한정림 음악감독이 직접 곡에 대한 설명이나 게스트들과 나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더불어 인간 한정림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공연이였다. 
한정림 음악감독은 실제로는 수줍음이 많고 말수도 적은 편이였다.
그렇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자작곡을 들으면서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6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온 한정림의 음악일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다음 공연은 어떤 주제로 돌아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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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섭외관련 문의 : JART 02-558-4588
 
 
[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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