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겨울밤이 유난히 어울렸던, 겨울 나그네

글 입력 2016.01.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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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이 유난히 어울렸던, 
겨울 나그네


겨울나그네.jpg
 

겨울나그네.

이맘때쯤이면 하나씩은 꼭 열리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개인적으로 가곡은 힘들어하는 편인데, 이번 공연은 내 두 눈이 무대에서 떠나지 않았다.
겨울 나그네라는 이름과 답게 무대에는 나무조형물이 새워져 있었고, 
조명 그리고 영상까지 조화롭게 이루었다. 피아노만 달랑 있는 무대보다 더욱 풍성한 느낌!

그리고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은 콘서트홀과 달리 무대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공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심쿵! 피아니스트 조재혁.


피아니스트 조재혁이라는 이름은 귀에 익숙했지만, 
제대로 그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완전! 팬이 되었다.

1부의 프로그램은 기존의 프로그램과 달리 변경이 되었다. 원래 슈베르트의 소나타가 예정되어있었으나 당일 날은 4개의 즉흥곡이 연주되었다. 1부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집중했었다. 피아노는 부드럽게 연주되었고, 조재혁님이 곡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피아노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나는 피아노의 선율도 좋지만 악기를 다룰때 몸동작에 집중을 하는 편이고, 악기를 다룰 때의 몸짓에서 감동을 받는 편이다. 피아노를 칠 때 그의 감정이 흠뻑들어가는 부분에서는 그의 몸짓에도 변화가 있고 그런 전체적인 모습을 봤을 때 더 큰 몰입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40분 가량 진행된 1부가 내가 느끼기엔 20분도 안된거 같은 기분을 느꼈고, 1부가 끝나고 다들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 (공연이 끝나고 수줍은 소녀의 마음으로 싸인도 받았다!! 싸인받는데 왜이렇게 떨리던지..♡)



풍성한 성량, 아름다운 그녀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2부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겨울 나그네였다.
1부와 다르게 푸른 조명이 겨울을 표현해주었고, 조재혁과 백재은이 함께 들어왔다. 처음 무대에 등장한 백재은은 정말 아름다우셨다!

24곡이라는 쉽지 않은 곡들을 쉬는 틈없이 진행하셨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 또한 영상에 가사들이 나와, 더욱 편안한게 감상했던거 같다. 1부는 고개를 쭉 내밀고 집중했던 공연이라면, 2부는 느슨하게 편안하게 들었던 거 같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곡만 들어도 가사의 분위기를 알 수 있을 만큼 곡자체도 잘 표현되었다고 느낀다. 아직까진 가곡이 힘들게 느껴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 걸음 다가가게 되었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차디찬 밤공기가 유난히도 어울렸던 공연이였다. 



편집팀_오지영님(태그).jpg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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