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nion] 영화와 패션 프로모션 [시각 예술]

패션 프로모션이 영화에 활용된 예를 시대순으로 알아보자.
글 입력 2016.01.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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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패션 프로모션
 

 
영화 의상은 영화 스튜디오에 소속된 의상 담당자로부터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유명 디자이너와의 계약을 통해 제작되어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주관적 미학을 바탕으로 영화 속 인물의 이미지를 상징적이고 추상적으로 그려내는 특징이 있다. 반면 영화 의상 담당자는 철저히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극중 캐릭터에 맞추어 더욱 구체적으로 제작이 진행된다. 누가 의상을 제작하건 영화의 광고홍보의 효과를 패션으로 이끌어내는 것을 ‘패션 프로모션‘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패션 프로모션은 쿠튀르 디자이너가 의상을 디자인할 때 그 유명세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패션 프로모션이 영화에 활용된 예를 시대순으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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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말의 할리우드는 파리의 혁신적인 마들렌 비오네(Madeleine Vionnet)의 바이어스 컷 드레스의 디자인을 수용하여 193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여성성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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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y Lynton' 속 조안 크로포드의 드레스

 
1930년대와 1940년대에는 길버트 에이드리언이나 에디트 헤드라는 두 디자이너가 영화 의상 제작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들의 영화 의상은 당시 대중들의 패션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에이드리언이 디자인했던 조안 크로포드의 ‘Letty Lynton' 속 의상이나, 에디트 헤드가 디자인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드레스는 대중들의 패션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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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장에서 알프레드 히치콕과 마를렌 디트리히 


1950년대에는 크리스찬 디올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서 마를렌 디트리히의 의상을 디자인하여 큰 이슈를 끌었다. 또한 지방시는 에디트 헤드와의 협업을 통해 ‘Sabrina'에서 오드리 햅번의 의상을 제작하면서 패션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지방시는 독창적이면서도 우아하며 깔끔하고 품위있는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햅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확고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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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의 아침을‘에서는 지방시의 의상 뿐 아니라 티파니의 보석까지도 알리는 큰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화자되고 있는 ’티파니=오드리 햅번’이라는 공식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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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과 지방시의 협업으로 영화 속에서 의상은 스타만큼의 높은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여러 디자이너들도 자신의 브랜드 프로모션을 위해 영화 의상을 제작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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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1974)>
 

1950년대 말에서 1980년대까지의 영화 의상들은 영화에 맞게 디자인된 의상이라기보다 당시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의상들이었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가 자신의 콜렉션을 제공하여 영화 제작자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모 코스튜밍’ 방식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특히 랄프 로렌은 ‘위대한 개츠비(1974)’에서 주인공에게 폴로 브랜드를 착용시켜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인 아름다운 룩을 탄생시켰다. 또한 ‘애니 홀(1977)’에서는 폴로 브랜드를 통해 전문직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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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원소>의 디바
 

‘제 5원소’의 의상 제작을 맡았던 장 폴 고티에는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2259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 SF영화로, 영화에서 릴루 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에게는 배를 노출한 미드리프 티셔츠와 흰색 붕대, 미니멀한 바디수트를 입혔다. 또한 절대 선을 상징하는 디바의 튜브 장식과 밀착되는 흰색 의상은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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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객 수를 동원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실제 인물인 미국 ‘보그’지 에디터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설정하여 그녀의 화려한 삶을 의상으로 표현하였다. 또 주인공인 앤 헤서웨이가 초반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트렌디하고 세련된 룩을 선보이는 변화 과정은 영화 의상으로 패션 프로모션의 효과를 극대화하였다고 할 수 있다.
 
 


 
 출처

  구글이미지


[임유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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