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개최되었던 용산 전쟁기념관 - 컨버전스 아트전 <모네, 빛을 그리다 展>에 다녀왔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소년시절을 영국 해협의 항구 도시인 르 아브르에서 보냈으며,
그곳에서 화가 외젠 부댕을 만나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며 외광묘사에 대한 기초적인 화법을 배웠다.
또한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풍경화가 바르툴드 용킨트를 알게 되었고,
그로부터 대기 중의 빛을 포착해내는 기법을 익혔다.
훗날 모네는 용킨트를 가리켜 자신이 예술가의 눈을 키우도록 가르침을
베풀어준 진정한 거장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후 클로드 모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 되었으며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며 많은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탐색하였다.
(▲모네 - 건초더미)
그 결과 모네는 1890년대부터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작을 많이 제작하였는데,
<건초더미>, <포플러 나무>, <루앙 대성당>, <수련>이 대표적인 그의 연작 작품들이다.
모네는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잘 표현해낼 수 있었다.
폴 세잔은 빛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네의 능력에 감탄하며
'모네는 신의 눈을 가진 유일한 인간' 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모네는 매 시간, 매 분, 매 초마다 달라지는 빛의 변화를 느끼고 그림으로 그렸다.
(▲모네 - 인상, 일출)
그 결과물중에 하나인 모네의 대표작 <인상, 일출>은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완성되지 않은 실수와 같은 작품이라고 맹비난을 받게 되면서
당시 모네와 함께 한 일군의 화가들인
르누아르, 드가, 세잔 등은 '인상주의자'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실제로 재현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고 느슨한 듯 고르지 못한 붓질과 빠른 터치로 인해
스케치 같은 특성을 가지게 된 것인데, 모네는 인상주의에 대한 비난 속에서도
그만의 철학을 통해 눈으로 본 진실 그대로를 표현하는 그림을 계속 그렸다.
이때 그려졌던 빛의 색과 그림자들의 표현적 의미와 형태가 받아들여지기 까지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가능할 수 있었다.
8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 전시는 모네의 작품을 느끼며 힐링을 하기에도 충분했지만
단연 컨버전스 아트, 예술과 디지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더욱 생동감있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더욱 몰입하게 만들고 당대의 모네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전시회 현장)
뿐만 아니라 모네의 빛에 따라 바뀌는 연작들을 디지털 형태로 한 화면에서
한꺼번에 보다 보니 더 쉽게 비교를 할 수 있고 빛에 따라 바뀌는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모네가 그려내고자 했던 빛의 변화와 그림자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모네가 바라보았던
빛의 순간을 담아낸 것이다.
예술과 디지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루하지 않게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모네가 했던 여러 말들을 글귀로 적어놓아서
그림에 대한 모네의 철학과 사상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나를 미치도록 흥분시키는 그 모든 것들을 근사하게 그리고 싶다."
"나는 순수하게 눈으로 보이는 것을 그리고 싶다."
라는 글귀들이 그렇고 개인적으로 가장 모네의 생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말이 두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풍경이 풍경 그 자체로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빛의 모습이 풍경을 매 순간마다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풍경은 계속해서 바뀌는 주위의 것들과 공기와 빛에 의해 다시 살아나게 된다.
우리가 아주 정확해지려고 하면 도리어 우리는 작업을 하면서 큰 실망을 느끼게 된다.
순간의 때를 포착해야 하는 것 왜냐하면 이 때 다시 돌아오지 않고
우리는 항상 우리가 받는 인상이 진정한 인상이었나를 자문하게 된다."
"저는 위대한 화가도 위대한 시인도 아닙니다.
제가 아는 거라곤 자연에서 느낀 것을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 뿐입니다."
이런 모네의 작품들을 보며
모처럼 일상을 벗어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