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연극 [웃음의 대학] - ‘웃음’을 통한 공감[공연예술]

글 입력 2016.01.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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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 지나가고, 2016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웃으셨는지요. 생각해 보면, 2015년, 우리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굳이 굵직한 사회적 현안들을 대지 않더라도, 저와 또래의 친구들은 취업준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고, 그런 청춘들을 항상 걱정하는 부모님들 모두 웃음과는 멀어졌던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러분께 고되고 힘든 현실 속, 2016년은 한 번 힘껏 웃어보며 시작하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여러분들이 웃기를 포기하지 말길 바라며, 연극 [웃음의 대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0년, 일본을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일본은 전쟁 중이었고, 사회는 삭막한 분위기였습니다. 심지어 검열관이 희극 내용을 조사하여, 내용을 수정하라고 지시하기까지 이릅니다. 연극에는 ‘검열관’과 ‘작가’가 나옵니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검열관’(서현철)과 웃음을 주는 대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작가’(박성훈)가 극 전체를 이끌어 나갑니다. 극 초반, 검열관은 전시 상황 속 도저히 ‘웃음’음 용납할 수 없었고, 끈질기게 작가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합니다. 작가 역시 자신의 대본을 극에 올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끝까지 대본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극중 ‘검열관’은 국가를 위해 개인의 욕구는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고 철저히 믿는 전형적인 군국주의자입니다. 검열관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 극중 ‘작가’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대본을 극으로 올릴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에게 극을 올리는 걸 포기하면서 까지 지킬 예술가적 자존심 따위는 없습니다. 동료들은 그가 국가권력에 굴복하여 대본을 고친다며 비난하지만, 그는 동료들의 비난 따위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가 두려운 건 단 한 가지. 그가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만든 대본을 극으로 올리지 못 하는 일 뿐입니다.

이렇게 ‘웃음’을 두고 대척점에 선 두 인물은 아이러니하게도 ‘웃음’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를 맺습니다. 극 초반 검열관은 단순히 극을 올리지 못 하게 위해 꼬투리만 잡았다면, 중후반부로 진행될수록 검열관과 작가는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대본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동반자가 되어 갑니다. 이러한 과정 속, 두 인물은 서로 ‘웃음’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어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우리가 대부분 웃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떠한 논리적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서를 공유하여 웃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대척점 에 선 두 인물이 만난 지점 역시 ‘웃음을 통한 공감대’였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겁니다.” 무한도전에 한 때 긍정의 캐릭터로 나왔던 노홍철이 한 말입니다. 2016년 한 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원 없이 웃어보고 싶다면, 연극 [웃음의 대학]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2016년 한 해는 여러분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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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공연의 모든 것 플레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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