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The Zoo Stroy'는 '동물원 이야기'가 아니다. [해외문화]

글 입력 2015.12.21 21:1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edward albee.png


Edward Albee


출생 - 1928년 3월 미국 버지니아주 (생후 2주 만에 입양 됨)
학력 - 밸리포지 사관학교 졸업 후, 트리니티 신학대학에서 퇴학
작품 - 1958년 「동물원 이야기」, 「모래상자」, 「미국의 꿈」, 1963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수상 - 버넌 라이스 기념상, 토니상, 퓰리처상, 토니상 특별상


The Zoo story 2.png
 

The Zoo story


작품 특징

- 부조리극 : 모든 극의 특징을 뒤집어 엎는 Anti-play로, 사실주의 적인 연극 풍토가 지배적이었던 때, 이성과 논리의 모순을 부각시켜 세계를 분열된 상태로 바라보는 허무주의적 관점을 가지는 극이다.

- 시대배경 : 1,2차 세계대전 후 인간이 상실감과 허무함에 빠지던 때. 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절망을 느끼며 인간의 존재조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보지만, 의미있는 대답을 찾지 못하면서 삶의 무의미함을 인식하던 시기이다. 

- 극의 구조 : 발달-전개-절정-결말이 있는 직선적 구조에서 벗어나, 논리적인 이야기가 없는 순환적 구조의 형태를 띄는 것이 부조리극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The Zoo Story는 어느정도 직선적 구조를 취하고 있다.

-주제 : 물질문명 사회에서의 인간소외,인간성 말살로 인해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존재의 가치를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다시 되찾아야 한다.(Albee가 말하고자 하는바)



줄거리

  한적한 어느 여름날, 일요일 오후. Peter는 늘 그렇듯 자신의 벤치에서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이 때 예기치 못하게 Jerry가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Jerry는 대화를 별로 원하지 않는 peter의 태도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자신의 얘기를 풀어 놓는다. Peter는 예의상 들어주고, Jerry의 장단에 맞춰준다.
Jerry는 자신이 사는 하숙집, 방 안의 물건, 하숙집 건물의 주변 이웃들 에대해 이야기 한다. 그 중 주인집 아주머니가 키우는 개와 있었던 일을 상세히 풀어설명하며 자신이 왜 동물원을 가게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동물원에서 지금 Peter와 함께 있는 Central Park에 이르게 된 이야기까지 풀어놓지만, Peter는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이다. 언어로의 의사소통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Jerry는 Peter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한다. 이에 크나큰 불쾌감을 느낀 Peter는 Jerry에게 직접적으로 화를내고, Jerry는 벤치따위를 지키려는 Peter를 조롱한다. 둘은 몸싸움으로 치닫는다. 이 때 Jerry가 칼을 꺼내들고, 이 칼은 Peter가 쥐게된다. Jerry는 스스로 몸을 던지고, 치명타를 입으며 죽어간다. Peter는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도망간다.



생각해보기

  이 극은 Jerry의 죽음으로 끝이난다. Jerry는 인간성 소외의 극단적인 예시를 보여주는 인물로 등장한다. 추억할만한 사진 한 장 없는 그는 독자로하여금 극도로 소외되었다는 인상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 이토록 소외감이 팽배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Jerry가 주인집 개와 있었던 아주 짧지만 강렬한 (일종의)교류를 통해 소통의 필요성을 깨닫는 모습을 보면, 무언가가 변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끌어낼 발화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극의 끝의 발화점은 바로 Jerry의 죽음이다. 그의 죽음이 Peter에게 발화점이 되었고, 이제 Peter는 더이상 'vegetable'처럼 수동적인 인간으로 살아가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Naver


[박지인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