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예술의 전당", "프라하 카메라타", 그리고 "우리"
나는 그들의 표정을 살피는(?) 독특한 습관이 있다.
글 입력 2015.12.09 20:45
-
"Prague Camerata"프라하 카메라타지난 2015.12.2일 수요일 오후 8시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프라하 카메라타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었다.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밤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평일저녁이었기 때문에,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프라하 카메라타를 비롯한 예술을 접하러 오실지 궁금했다.보통은 비가 오는 등 궃은 날씨에는 관객들이평소보다 많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궁금증과 기대를 담아 예술의 전당에 들어가기 전에 건물 외곽을 찍어 보았다.이번 시간에는 비교적 앞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뮤지컬이나 연극은 그들의 연기와 몸짓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뒷자리보다는 앞자리에 앉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그렇지만 귀로 듣는 음악연주회나 합창의 경우어느 자리에 앉아도 상관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앞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이 있다.가까이서 그들의 '열정'을 들여다 보고 싶기 때문이다!연주자들의 테크닉과 아름다운 연주를 집중하여 감상하는 것 못지 않게나는 그들의 표정을 살피는(?) 독특한 습관이 있다.나의 경우, 눈을 감고 감상하기 보다는연주자들의 표정을 보면서 듣는 것이 그 곡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예술의 전당 내부는 꽤나 크기 때문에 자신의 공연이 열리는 공간을 잘 찾아야 한다.이번 공연은 '음악당'에서!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A.Vivaldi _ Concerto for strings in C Major, RV 1141. Allegro2. Adagio3. Ciaccona(Allegro Ma Non Troppo)Bach_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BWV10521. Allegro2. Adagio3. AllegroIntermissionMozart_ Laudate Dominum / 모차르트 _ 주님을 찬미하라(soprano)E.Grieg_ Solveig’s Song / 그리그_ 솔베이지의 노래 (soprano)A.L Dvorak_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221. Moderato2. Tempo Di Valse3. Scherzo4. Larghetto5. Allegro Vivace원래 공연장을 가면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이 예의이지만...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공연에 대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치중해서결국 사진을 찍고 말았다. 다음부터는 공연 내부 모습은 찍지 말아야겠다.나는 클래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전통음악과 서양의 고전 음악은 내게 생소하기도 하고, 잘 접해보지도 못했다.그래서 이런 점을 고쳐보려고(?) 노력하였으나무작정 음악을 찾아 듣는 것만으로는 그 분야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도 이번 공연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다.그 이유는 연주자들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더 잘 몰입할 수 있게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나는 그저 한 악장이 끝나고, 한 곡이 끝날 때마다그들의 노고와 열정에 박수를 크게, 많이 쳐주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했는데...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를 비롯한 관객들의 행동이연주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리지는 않았을까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앞으로는 클래식이나 음악에 관한 공연을 접하거나 즐길 기회가 있을 때많은 공부를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번 기회를 통해 이와 관련된 교양 수업을 내년에 들어봐야겠다.[박소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